수능이라는 걸 다시 공부하면서 얻었던 유일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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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지겹기 짝이 없었습니다.
지금에야 뭐 그런 감정도 다 사라졌지만. 공부하는 내내 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5개월 내내 재미있었던 적, 희열을 느낀적 단 한번도 없어요
성적표 잘나올때빼고 그것도 그때 잠깐이지;; 이건 뭐....
정말 수능이라는건 다시는 공부하면 안되는 공부
정말 쓰레기같은 유익함이라곤 단 하나도 없었던 공부였습니다. 아아 수험생활 그건 정말 쓰레기같은 생활이었어요
다만 얻은게 하나 있다면
계획을 짜고 실천에 실패하고. 다시 계획짜고 또 실패하고. 아 정말 잉여롭다고 자책하며 다시 계획짜고 또 실패하지만
다음날에 울면서 다시 계획짜고 또 실패.
이 짓을 무려 43번 끝에 이제는 제가 짠 계획은 단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것도 제 자신의 역량을 이제는 명확하게 파악했기에
난 아마 이짓을 하다가 35분 후에 딴생각이 나고 그것은 어떠한 생각에 미쳐서 갑자기 소설이 읽고 싶다는 생각에
하던짓을 뿌리치고 커피숍에 가서 다리꼬고 소설을 읽게 될거라는 소소한 저의 쓰레기스러움을 알게 되었고
제가 집중을 할 수 있는 시기 집중력이 극도로 달했을때의 정보처리양
등등
한마디로 저에 대해서 아주 명확하게 알게 되었어요
이게 유일하게 얻은점.
영어단어 외우는 과정. 정말 거지 같았고
비문학 빠르게 푸는 연습 정말 지루했습니다.
아아 이젠 안녕
굳바이 영원히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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