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 [365841] · MS 2011 · 쪽지

2011-03-02 14:29:29
조회수 1,178

3월 2일자로 저도 오르비를 떠나며,, 예비 고2,고3,또는 N수 생분들께 한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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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서 저도 제 꿈을 위해 삼반수 하러 갑니다. 수능을 2번 치루면서 깨달은 것은, 입시에서 정보라는 것이 엄청난 변수로 작용을 한다는 것이네요. N수생을 포함한 예비 수험생분들, 서울대를 목표로 하시려면 우선 서울대 입시 전형을 완벽하게 체득하고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점수만 높으면 어떻게든 들어가겠지 하는 생각은 어떻게 보면 치명적입니다. 전 일반고 1학년때 경기권 외고로 전학해서 고1때는 일본 유학 준비로 내신 전혀 신경 안쓰고, 고2때는 방황하느라고 공부에 손을 놨었습니다. 고3때야 서울대 입시전형을 알았죠. (이게 제 인생의 제일 치명적 실수임). 그리고 고3때 내신 1,2등급으로 도배했지만 1,2학년 합산이 워낙 안좋은 바람에 내신 40점밖에 못받았죠. 이 입시에 대해 '무지' 라는것이 이렇게 큰 타격이 될 줄이야,,

재수때 이러한 내신을 극복하기 위해서 수능공부에 전념했습니다. 지방형편이 어려워서(부모님은 식당하심) 강대에서 하지못하고 지방기숙학원에서 재수했죠. 장학금 받으면서.

수능당일날 정말 최고의 컨디션으로 풀었고, 경제 하나 펑크난것만 아니면 다 만족스러운 점수였는데,,

하지만 공교롭게도 올해 지원한 설사과가 대폭발하면서 언수외 원점수 298받고도 내신때매 삼반수하러감,,설대식 631이었는데,, 에효 그만큼 올해도 내신의 영향력이 컸네요. 
 제 꿈이 경제학자이기에 학계쪽은 카르텔이 더 심하다고 해서,, 고심한 결과 결국 이 점수받고도 쓸쓸히 연경 삼반수 하러 갑니다.

수리가형 사탐으로 할 생각이고요. 이번에 실패하면 그나마 학벌 영향력이 학계보다는 적은 행정고시 재경직에 도전할 생각 입니다.


오르비 예비 수험생분들도 저처럼 몰라서, 입시에 대해 무지해서, 피해보는일 없도록, 그리고 점수만 높으면 된다는 오만한 생각은 버리시고 치밀하게 준비하시길 기원합니다. 
 

P.S 강희제님 감정적으로 님한테 쓴글  죄송합니다. 그런데 제 댓글에도 확실히 문제가 있지만, 연고대, 아니 연고대를 떠나 다른대학을 무시하는 님의 행태도 문제라고 봅니다. 오르비는 서울대생뿐만아니라 타대학생들과 타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도 같이 활동하는 공간이기에, 연고포에 있는 님댓글을 보면 충분히 분노를 살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댓글은 스누라이프에 적으셔도 충분하고요.님이 서울대를 대표하는 훌륭한 서울대생이 되시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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