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노략국어] 해적과 전략_01_인정과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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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신가영 방방곡곡 오르비 회원님들,
오르비의 비밀 병기발음에유의 해적 김세환입니다.
새해 새 마음을 원동력으로 무한 항해중이실 여러분께 작은 나침반이 되고자
미천한사실은그렇게생각하지않습니다만 붓끝을 놀려,
국어에 대한 소회를 함께 나누어볼까 합니다.
제 글은 어디까지나 그간의 제 경험과 제 중심의 시선에서 바라본 세계를 담은 글이고,
논설문과 설명문의 중간 단계를 지향하는 글이니 그점 널리 양해해 주시면 그 모습이 어여쁠 것 같습니다.
그 가늘고 긴 여정의 처음으로,
저와 함께 공부하게 되는 친구들에게 늘 제가 가장 먼저 던지는 화두를 꺼내어 볼까 합니다.
인정과 안정_인정하면 조금 더 나은 세계가 온다
국어 공부의 첫걸음은 ‘인정’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인정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고득점을 원합니다.
아녜요? 100점이 좋아요? 99점이 좋아요?99점은이제받을수없는점수.
70점대, 80점대, 90점대, 아슬한 98점 그리고 이미 100점을 받았던 학생들 모두,
단 하나뿐인 세 자리대 점수를 그리며 쉽지 않은 이 과정을 달리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맹목적으로, 그리고 막연하게 고득점을 품는 데에서 비극이 시작됩니다.
시선을 내려 자신의 발자취와 현재 위치를 보지 않고,
고개를 들어 하늘만 바라보는 데에서 문제가 시작됩니다.현시창타령+목디스크탈출증
고득점에 대한 수험생의 이러한 태도는 단기적으로는 동기를 부여해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수험생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타인의 잣대로 자신을 가늠하게 되는 흉기둔기암기가 됩니다.
아시다시피 수능은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03, 04, 06, 07, 09, 심지어 10월에도, 우리의 세상이 끝나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수험생활의 첫걸음은 ‘인지’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겁니다.
여기서의 인지는
01_나는 국어에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가 혹은 얼마나 투자할 수 있는가
02_나는 국어의 어느 부분을 잘 하는가
03_나는 국어의 어느 부분을 못 하는가
04_내가 국어의 어느 부분부터 해결해야 최대한 시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
05_내가 국어를 볼 때 어느 시점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가
정도로 들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우리는 스스로를 인정하게 됩니다.
나는 이러이러한 부분을 못 해.
그래서 나는 당장 내 앞의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거야.
나는 독서를 못 해, 나는 문학을 못 해. 나는 특정 유형의 제시문/문항에 약해.
등의, 스스로에 대한 인지를 바탕으로 공부의 탑을 쌓아 나가셨으면 합니다.
부끄럽거나 화를 낼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솔직해지자는 것일 뿐.
그래야 남이 아닌 나로부터 내가 정말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수능은 멀리 보되, 보폭을 줄여 가깝게 걸음을 떼야 합니다.
시작이 반이라 했으니, 여러분은 이미 50점입니다!
100점과 고득점은 어디로 도망가지 않습니다.
붙박이 별처럼 늘 그곳에서 우리를 향해 반짝이고 있을 겁니다.
단기에 실현가능한 목표를 세우세요.
그 목표는 현재 내 등급의 맨 앞 점수나, 바로 윗 등급의 마지막 점수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엄정한 인지와 인정을 통해,
잘하는 것은 더욱 잘 하고, 못하는 것도 잘하게 되는
긴 길 마음편히 가실 수 있는 안정♥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해적이었습니다(__).
*추가
앞으로 저는
믿음과 위치_믿음은 어느 위치에 두어야 하는가
우선과 차선_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고민과 방황_문제가 먼저인가 시간이 먼저인가
시간과 관리_시간은 어떻게 관리하는가
존재와 달성_제시문은 왜 있으며, 어떨 때 제시문을 ‘읽었다’고 할 수 있는가
핸드와 헤드_머리로 풀 것인가 손으로 풀 것인가
밑줄과 백지_당신은 어느 쪽인가
태세와 전환_제시문의 갈래에 따른 독해 자세의 변화가 존재하는가
어휘가 없네_어휘는 나로부터
독서는 독밖_독서 문제는 독서 밖에서
강사와 사용_강사 사용법
수능의 의미_대학 공부와 수능
현대시 사용_제목과 호불호
고전시 사용_많은 경험, 익숙한 이야기
고산문 사용_인명과 인칭과 사실
현산문 사용_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보기의 사용_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갈 것인가
선택지 사용_불신의 시선으로, 빨리
끊기와 강박_선택지는 어떻게 읽는가
주석과 강박_거꾸로 지문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에 대해 더 이야기를 해 볼 예정입니다.
추우니까, 따듯한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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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사설을 달려봅시다
와 준비하신 칼럼이 저렇게나 많나요 ㄷㄷㄷ
그럴리가요ㅋㅋㅋ 저것은 전부 타이틀이고 이제 하루 한 개씩 설까지 써보려고요.
오르비의 비밀변기 기다리겠습니다
자세한 말씀은 못 드리지만 오르비 스튜디오에 그런게 있긴 있습니다.
정기구독자1 ㅎㅎㅎ
예 기운나서 잘 써내릴 수 있게 치즈돈가스 [한님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