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슈슈슛리 [705553] · MS 2016 · 쪽지

2016-12-03 18:09:45
조회수 11,982

설의 1차 합격생의 자소서 꿀팁-문항3.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9906754

우선 이 글은 최소 인서울권 대학을 노리는 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글이라는 점을 밝히고 싶습니다. 모바일이라 가독성은 좀 떨어지는데 추후에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서울대 의대 1차를 합격하고, 연고대 의대 과학인재 전형에 최종합격한 학생입니다.


1, 2번 문항에 대한 참고자료는 제 프로필에 들어가보시면 있습니다.


자소서 3번 문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3.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1,000자 이내, 띄어쓰기 포함)


우선 &'학교 생활 중&'이기 때문에 굳이 학교에서 한 활동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학교 생활 중에 다른 기관에 가서 봉사를 한 것도 괜찮습니다. 굳이 저 4 항목들을 둘씩 묶어 준다면 (배려, 나눔), (갈등관리, 협력)인데요, 생기부나 자소서 1,2번에서 잘 드러나지 않은 묶음에 관해서 써주시면 됩니다.(활동마다 애매하게 섞여 있을 수도 있으니, 너무 저 분류에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생기부나 자소서 1,2번이 배려와 나눔에 관련된 얘기가 많다면, 갈등관리와 협력에 관련된 활동 2개를, 반대라면 배려와 나눔에 관련된 얘기를 써주세요. 4항목이 모두 드러나게 쓰려고 하면, 어떤 것도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4개 중 2개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런데 갈등관리와 협력의 경우에는 회장단이나 동아리 활동을 한 경우에 어느 정도 커버가 되기 때문에 (생기부에 적혀 있으니까요) 추천서 써주시는 쌤께 부탁드려 추천서에 이런 내용을 조금 써달라고 말씀드리고, 배려와 나눔에 대해 적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번 문항은 학생별로 비슷하기 가장 쉬운 문항입니다. 가장 뻔한 스토리는 이런 것들이 있죠.

1. &&'동아리를 만드는 과정(혹은 교내활동에서) 갈등이 있었는데, 샤바샤바해서 다 풀고 즐겁게 동아리 활동을 했다.&&'

2. &&'봉사를 자의로 시작하진 않았지만, 봉사를 하면서 나도 많이 얻었고, 봉사의 즐거움을 깨달아서 계속하게 되었다.&&'

상위권 중에 장담컨데 30%가 넘는 학생들은 3번 문항을 이런 식으로 쓸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의대이기 때문에 3번이 가장 중요한 편에 속해서, 3번을 어떻게 하면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한 것이 &'전공적합성&'입니다. 쉽게 말해, 내가 이 과에 왜 적합한지를 들어내는 거죠.


자신의 전공과 관련지어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배웠는지를 아주 솔직하고, 자세하고, 특별하게 써야 합니다. 제가 전에 썼던 팁에서 계속 강조했던 점은 느낀점을 적게(한 15~20%정도로) 쓰라는 것이었는데, 여기서는 느낀 점을 좀 많이(40% 정도로) 적어야 합니다. 이것에 대해 어려운 점이 많으실 것 같아, 제 자소서 내용을 살짝 꺼내와 보겠습니다.


제 꿈은 의사죠. 의사란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요? 생명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는 사람. 다른 사람과 만나서 짧은 인연을 만들지만, 그 짧은 인연을 귀하게 여기고 중요성을 알아야 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해보고, 2가지 느낀점에 대해 생각을 해봅시다.


예를 들면, 기계공학자란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찾아, 사람들의 불편함을 직접해결시켜 줄 수 있는 사람이죠. 건축가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편안함과 예술을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네요.


이런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신만의 2가지 고찰이 필요합니다. 이런 고찰을 자신의 봉사와, 그리고 자신의 느낀점과 잘 연결 짓는 것이 3번 문항의 핵심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3번 문항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활동 1개, 500자에 대해)


활동 소개 - 갈등 혹은 인상깊은 일 - (자신이 한 노력) - 느낀점 - 고찰 - 심화된 활동 혹은 노력 - 다짐


활동 소개는 너무 자세하게 쓰시면 글자수만 아깝습니다. 500자 안에 저 많은 것들을 다 넣어야 하므로 20~30자 정도로 간략하게 써주고, 자세한 것들은 생기부에 나와있기 때문에 생략해주세요.


다음은 갈등, 혹은 인상깊은 일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봉사나 기타 활동에서 중요한 점은 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아니라, 활동을 하면서 느낀점을 가지게 된 계기입니다. 이것은 이 계기에 해당하는 부분이죠. 자세하게, 그리고 뻔하지 않은 것으로 적어줍시다(60자-80자 정도). 장애인 시설 봉사라면 있었던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잘 요약해 주시고, 좀 특별한 봉사라면, 그 봉사에서 한 인상깊었던 활동들을 써주시면 됩니다.


자신이 한 노력은 그냥 솔직하게 적어주시면 됩니다.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자신이 마음을 얼마나 쏟았는지를 표현해주면 됩니다. 이 부분이 너무 뻔할 경우 노력은 앞의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들어날 수 있으므로 생략해버리세요.


그 다음은 느낀점입니다. 느낀점은 생각보다 그렇게 중요하진 않습니다. 여기서 느낀점은 고찰에 대해 말하기 위한 포석이니깐요. 고찰, 갈등과 무난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다소 포괄적인 말이 좋습니다. 그래도 너무 뜬 구름 잡는 말이나 뻔한 말은 쓰지 말아주세요.


가장 중요한 고찰입니다. 내가 고찰까지 완성했을때, 글을 스스로 읽고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온다면 성공입니다. 그만큼 여기는 감동적으로 써야 합니다. &'내가 -한 만큼, -한 만큼 -했기 때문에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지만, -를 하는 분들을 보면서, -를 느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점층적으로 내 맘속을 파고들어간다라는 느낌으로 쓰시면 훨씬 감동적입니다.


심화된 활동 혹은 노력은 말은 심화된이라고 썼지만, 직업에 대해 이런 고찰을 해본 내가, 달라진 모습으로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활동을 했다 라는 것을 써야 합니다. 자소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활동을 통해 내가 어떻게 변했는지 입니다. 이 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짐은 고찰을 바탕으로 내가 -가 된다면 -를 하겠다는 것을 밝히는 부분입니다. 자신의 직업 이름 자체를 꺼내시면 너무 인위적으로 보이니깐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이 고찰을 바탕으로 이 직업인이 되었을 때,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다는 것을 생각하고, 이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쓰시면 됩니다. 다만 너무 구체적이면 정해진 것도 없는데 너무 나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좀 조심하셔야 됩니다.


다음 번에는 독서 활동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