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슈슈슛리 [705553]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12-03 18:06:00
조회수 5,415

설의 1차 합격생의 자소서 꿀팁-문항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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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페에 썼던 글인데 복붙해올게요


우선 이 글은 최소 인서울권 대학을 노리는 상위권 이과 학생들을 위한 글이라는 점을 밝히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서울대 의대 1차를 합격하고, 연고대 의대 과학인재 전형에 최종합격한 학생입니다.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예비 고2, 고3 분들도 자소서 문항들에 맞게 미리미리 자소서 쓸 준비를 하셔야 자소서를 잘 쓸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자소서를 써야 할 지 알려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저는 절대로 자소서 첨삭을 해드리지 않을 것이고(한 백억쯤 주시면 생각해 보겠습니다.) 괜찮은지 아닌지도 절대 봐드리지 않을 것입니다. 자소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반드시 혼자서 쓰셔야 합니다. 다만 어떻게 어떻게 써야 한다는 큰 아웃라인은 들어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1번 문항, 학업에 관련된 문항입니다. 이 문항은 아래와 같은 형식으로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무조건 이렇게 쓰라는 건 아니구요.)


A수업시간에 B를 듣고, 공부하던 중 C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C에 대해 (선생님의 조언을 들어 찾아, 책에서 찾아, D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그래서 C에 대해 (구체적으로) E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찾은 지식을 이용해 F라는 성과를 얻어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제 꿈을 G로 정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C를 이용해 G에서 H라는 일을 하는 것이 꿈입니다.

G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저는 (구체적으로) H하기 위해 I를 했습니다. 또한 J하기 위해 K를 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L이라는 성과를 얻었는데, 이 과정에서 M을 느꼈습니다.


이런 식입니다.


1. 위에 첫 번째 문단은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흐름도 입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학업에 관해서 쓰는 문항이고, 공부란 것은 추가적으로 계속 무엇인가를 찾아보는 것이므로 결과적으로 저렇게 밖에 나올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만의 C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 과정에서의 자신의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 구체적인 D를 준비해야 합니다. E는 굉장히 구체적인 것이 좋습니다.

2. 두 번째 문단은 자신의 전공과 이런 학업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설명하는 문단입니다. 이건 두 번째 문제에 써도 되지만, 결과적으로 전공과 학업이 연결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기 때문에 문항 1.에 넣는 것이 좋습니다. H를 채우기 위해서는 G라는 직업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잘 알아두고, 항상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3. 마지막 문단은 꿈을 이루기 위한 자신의 노력을 서술하는 문단입니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활동들이 어떤 점에서(H, J) 꿈과 연결되었는지, 구체적인 활동들을(I, K) 쓰면 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얻어진, F보다 큰 성과를 L에 적어주시면 자신이 이런 활동들을 통해 성장했다는 것을 저절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M이 핵심입니다. M은 지금까지 자신의 활동들을 모두 아우르면서, 자신이 어떻게 공부해왔는지를 나타내주는 말이어야 합니다. 2번 문항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긴 하겠지만, 여기서는 &'나는 어떻게 공부하는 사람입니다&'라고 한 줄 요약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제 추가적인 팁들을 알려드릴게요.

4. 반전을 노리지 마라.

반전을 위해 1학년때는 이렇게 나빴는데, 2학년때는 ㅣ이렇게 좋아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글을 쓰는 경우가 있어요. 이건 변화폭을 강조하는 방법이죠. 근데 2학년 때의 활동들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평범하거나 조금 나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0이죠. 그러니깐 이런 식의 서술 방식은 -에서 0으로, 멍청이에서 보통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런 식의 의미밖에 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1학년때는 이 정도로 좋았는데, 2학년때는 더 좋아졌어요!라고 쓰는 것이 현명합니다. 같은 활동, 습관이더라도 나쁘게 쓸 수 있지만 좋게 포장할 수도 있죠. 이런 식으로 글을 쓴다면 1학년때는 보통보다 약간 좋은 사람(+)이었다가, 2학년 때는 더 좋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라는 의미의 글이 됩니다. 같은 내용이지만, 훨씬 더 의미있는 서술 방식이 되죠.


5. 추상적인 것은 버려라.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깊게 알아보았습니다. 좋죠. 좋아요. 근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좋았는지, 무슨 내용을 찾아보았는지 무조건 써야 됩니다. 무엇을 알게되었는지 쓸 때에는 전문 지식이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좋습니다. 나중에 면접 가서 훌륭하게 설명만 해내면 매우 +요인이 될 수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해야되겠죠.


6. 느낀점을 많이 쓰지 마라.

사실 이거 보고 깜짝 놀라실 거에요. 자소서 문항들이 보고 느낀 것 위주로 쓰는 건데, 느낀점을 쓰지 말라니... 제가 말씀 드리는 것은 초등학교 일기장처럼 느낀점을 쓰지 말라는 것입니다. &'오늘은 ~했다. 참 좋았다. 그저께는 ~했다. 참 재미있었다.&' 이런 식의 자소서 쓰는 분들 계시죠? 이런 식으로 느낀점을 쓸꺼면 아예 안 쓰는 것이 나아요. 이렇게 느낀점을 억지로 중구난방으로 쓰면, 느낀점들이 정말 거짓말 같아 보입니다. 수준도 굉장히 낮아보이구요.

그럼 어떻게 써야 하느냐. 나중에 쓸 2,3번에서 자세히 설명드릴 것이지만, 느낀점을 통합하고, 활동들에서 느낀점이 저절로 드러나게 하세요. 느낀점은 뻔하지 않은 말들로, 2가지 정도 준비를 하고, 활동 내용이 느낀점의 말들을 저절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강조를 해서 쓰면 됩니다.


7. 굳이 글을 잘 쓸 필요가 없다.

간단히 말해서, 너무 잘 쓰면 의심이 갑니다. 그리고 내용이 중요한 것이지, 필력 하나도 안 중요해요. 뭐 이건 너무 뻔한이야기라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한줄요약을 하자면, 저 알파벳들에 들어갈 활동들을 준비하시고, 채워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2,3번 문항에 관련된 글들도 올릴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자소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관한 질문은 전혀 받지 않을 것이지만, 일반적인 질문들은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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