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혁선생님 현강후기!(만년 3등급>수능 1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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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수능을 친 현역 문과 고3입니다!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계속 후기를 쓰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며칠동안 학교에서 신입생 입학원서 정리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 바람에 정신이 없어서 너무 늦은 후기를 쓰게 되었네요..
이곳에 글을 쓰시는 수많은 실력자 분들처럼 공부를 잘하지도 못하고, 글재주도 없고 늦기도 많이 늦은 후기라서 읽으실 분들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아서, 수학성적이 오르지 않아서 힘드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될까싶어 글을 씁니다!
고3, 3월
저를 포함해서 많은분들이 그러셨겠지만 고3이 되고 3월은 다짐을 엄청나게 하는 달입니다.. 이제부터 12시간 공부해야지 매일..티비도 인터넷도 안할거야..등등 지키기 어려운 약속을 스스로 엄청나게 많이하는 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개학을 하고 열흘도 안되는 시간동안 바짝 공부를 하면서 3월 모의고사가 수능성적과 같다는 말도안되는 생각으로 나름대로 열심히 시험을 봤습니다. 저는 수학이 너무 싫어서 문과에 왔을 정도로 수학을 싫어했는데, 그 결과를 대변하듯 3월 모의고사 수학 나형 성적은 67점. 3등급이었습니다.
6월
3월에 제가 공부를 안한건 아니었는데.. 무언가 공부 방법이 잘못됐다고 깨달았을때가 6월 모의고사를 보고 나서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3월은 고3이 되고 처음보는 모의고사니까 긴장해서 그런걸거야..'하고 나름대로 심기일전하여 첫 평가원 모의고사인 6월 모의고사를 봤지만 결과는 75점. 역시 3등급 컷을 간신히 웃도는 점수였습니다. 사실 이런 점수가 놀랄것도 없었는게, 이런말씀을 드리기 부끄럽지만 저는 여태까지 수학 모의고사를 봤을때 3등급을 벗어난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심지어 미적분이 시험범위에 들어간 고2 때는 모의고사에서 4등급을 받기도하는등 소위 말해 정말 수포자였습니다. 게다가 학교가 워낙 공부를 잘하는 애들이 많은 곳이라서 내신도 별로였던 저로써는 모의고사가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6월 모의고사를 치르고 대입에 중요한 3학년 1학기 내신이 마무리되는 6월 말(저희 학교는 시험을 엄청엄청 일찍보는 편이라 6월 말에 1학기 기말고사를 봤습니다.)에 박주혁 선생님 현강생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7월~8월(여름방학)
박주혁 선생님 수업을 듣기시작한 6월 말부터 여름방학 동안은 제가 모르는 개념을 잡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선생님의 해설을 들으면서 '이건 알고 있어야하는 개념같은데 잘 모르겠다.'싶은 내용은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고 꼭 외우고 넘어가려는 습관을 들이려 노력했습니다. 타 입시 커뮤니티에서 본 글인데, 수학 나형은 개념만 제대로 알아도 2등급 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서 주혁쌤이 나눠주신 '훈련,훈련,훈련' 교재와 '리얼킬러마스터' 교재를 반복해서 풀면서 제가 모르는 개념을 잡아 나갔습니다. 사실 주혁샘의 RKM은 킬러4점문항을 모아둔 고난도 문제집이지만 여름방학때 풀었던 RKM은 고난도 문제+주혁샘의 자세한 개념해설이 담긴 교재여서 고난도 문항과 개념문항을 동시에 익힐 수 있어 저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9월, 마지막 평가원 모의고사
그동안 빈칸처럼 뚫려있던 개념을 하나하나 메워가면서 일주일에 2번 주혁쌤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하루는 개념정리 및 킬러문항 수업, 하루는 모의고사 수업을 진행했는데, 선생님의 모의고사 수업에서 얻은게 정말 많습니다. 사실 사설 모의고사는 걸러서 풀지 않으면 정말 도움은 커녕 시간만 잡아먹는 일이 될 가능성이 큰데, 선생님이 골라 주신 모의고사는 개념+응용+심화 문항이 적절히 섞여있는 고퀄리티 모의고사들이었습니다.(모의고사 이름을 언급해도 될지 모르겠네요..선생님 교재가 아니라서 ㅠㅠ 쪽지 주시면 개인적으로 말씀드릴게요!)게다가 질이 낮은 문항은 선생님이 직접 골라서 걸러주시고, 또 직접 만드신 문제로 대체해 주셔서 수능에 가장 근접한 모의고사를 매주 풀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여름방학부터 9월 모의고사를 보기 전까지 공부를 해 나갔고, 9월 모의고사 결과는 84점 이었습니다. (가채점했을 때는 88점으로 2등급 컷트 점수가 나왔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마킹실수를 했더라고요..)사실 절대 높은 점수라고 볼 수는 없지만 전 개인적으로 꽤 만족한 점수였습니다. 그 만족이라는 게 '이 정도면 됐어..' 가 아니라 '이대로만 하면..'의 만족이었다고 말씀드려야겠네요. 고2때 50점대 60점대도 맞던 제가 80점대로 올라왔다는 건 장족의 발전이었기 때문이지만 이대로만 하면 주혁선생님이 첫 강의시간에 말씀하신대로 1등급이 될수도 있지않을까 하는 가능성을 본 것 같습니다.
10월 교육청 모의고사
박주혁 선생님이 누누이 해주신 말씀이 있는데, '모의고사는 수능이 아니다.'라는 말입니다. 수험생 입장에서 평가원 모의고사인 6,9월 모의고사는 신경이 쓰일수밖에 없는데, 그 모의고사를 좀 못봤다고 수능까지 못볼거라는 생각을 하지 말라는 의미였습니다. 수업을 들을때 9월 모의고사 점수를 걱정하던 제게 '그거 중요한 시험 아니잖아.'라고 말씀해주신 선생님 덕분에 아이러니하게도 안심이 되기도 했으니까요.(그렇다고 선생님이 6,9월을 아주 필요없는 시험으로 보신건 아닙니다!!! 분석도 엄청 꼼꼼하게 해주셨으니까요. 선생님의 말씀의 의미는 자잘한 모의고사 결과 하나하나에 연연해서 정작 큰 시험인 수능을 망치지 말라는 의미였습니다!!!!오해하실까봐^^;)
그래서 10월 모의고사를 대차게, 정말 대차게 망친 저한테 선생님의 멘탈관리는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9월에서 자신감을 조금 찾은 저한테 10월 교육청 모의고사는 크나큰 멘붕...을 안겨줬습니다. 점수가 무서워서 채점도 못했었는데 나중에 성적표가 나와서 확인해보니 57점. 9월 성적에 비해 거의 30점이 떨어진 점수였습니다. 10월의 멘붕에서 헤어나오기 전에 주혁 선생님 수업에 가게 됐는데, 그때 엄청 시무룩해져있는 저에게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 수학 실력은 물을 덜 잠근 수도꼭지 같아서 그 밑에 큰 대야를 놓고 있으면 대야가 가득 찰 때까지 시간이 엄청 많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래도 중요한 건 계속해서 대야가 차고 있다는 거다. 만약에 계속 공부를 하는데도 성적이 안오르거나 오히려 떨어지고 있으면 그건 대야에 물이 없는게 아니라 끝까지 찼는데 표면장력때문에 부풀고 있을 뿐이다. 마지막 한방울만 떨어지면 대야가 넘친다. 그게 넘치는 날이 너희 수능날이면 되는거고, 수능 점수가 너희 인생점수면 된다.'
선생님 성격상 ㅎㅎ 엄청 담담하게 해주신 말이지만(아마 이런말 하셨었는지도 기억 못하고 계실수도...) 저는 엄청나게 감동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 아직도 기억나는 이 말을 명심하고 또 명심하면서 10월 성적을 바로 잊고 수능공부에 전념했습니다.
11월. 대수능...
수능을 보는 내내 6,9월에 비해 생각보다 어려운 난이도 때문에 당황스러웠지만 선생님이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는 '믿으면 풀린다.' 를 명심하고 문제를 푼 결과... 가채점 기준, 92~96점이 나왔습니다. 현재 수능 등급컷 기준으로 무난한 1등급이 나올것 같습니다. 가채점하고 점수 확인했을 때 기분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요 ㅋㅋㅋ걱정했던 수학이 아닌 제 효자과목이었던 국어영어가 어려웠어서 조금 충격이긴 했지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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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엄청나게 길어진 후기인데..그만큼 추천해드리고 싶은 선생님이라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같은 수학 포기자도 1등급을 만들어주신 선생님입니다 ㅋㅋ 저는 논술전형을 많이 써서 최저가 굉장히 중요했는데, 수학이 1등급이 나와서 최저걱정도 덜게 되었습니다. 박주혁 선생님 감사합니다 ㅎㅎㅎ 박주혁 쌤 믿고 1등급 받으세요 여러분 ㅎ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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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250921 해석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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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생했고^^
입시 마무리까지 쭈욱 잘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