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국어, 영어 강사들의 문제점 by 울산대의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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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칼럼의 연재 목적은
1) 글을 읽는 과정을 재조명하고, 글을 잘 읽는 다는 것이 무엇인지 밝히며,
2) 그 개선을 통해 언어, 영어 및 여타 문해시험들의 성적을 올리는 방법을 제시하고.
3) 최종적으로 독서를 통해 스스로를 평생교육하는데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목차
A. Understanding PISA Reading Literacy
B. 글이란 무엇인가?
C. 현실의 정보획득과 글의 정보획들 사이의 관련성 - Organizing
D. 독해에의 적용 - debunking myths
E. 인간 인지가 글의 구조에 미치는 영향
F. 인간 인지- 5감을 통한 글의 이해
G. 은유로서의 삶- 인간의 인지방식
H. 좋은 문해방식- 당신이 따라 할 수 있는 습관.
* 부록- 대치동 교육은 어떻게 아이들을 망치는가.
TEPS, TOEFL, 수능 영어, 수능 언어, LEET, DEET등의 시험들은 같은 시험인가?
글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글을 잘 읽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시험들은 무엇을 요구해야 하나?
수능 난이도, 출제 스타일 및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교육 방향은 무엇에 의해 결정될까?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아래를 읽으며 찾기 부탁한다
A. Understanding PISA Reading Literacy
글을 읽는 과정(문해)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를 평가하는 시험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시험들은 특정한 목적을 가지며, 시험은 동시에 학생들에게 특정한 능력을 갖추도록 요구한다. 이 능력들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범국가적 시험인 PISA 의 글 읽기 시험을 탐구하는 것은 그런 점에서 필요하다.
PISA는 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의 약자이며, OECD 자본 (혹은 화폐권)들에서 학생들의 교육에 자본이 어떠한 방식으로 투자되는지,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을 점검, 각 교육에서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시험이다.
PISA의 평가항목으로는 여러 나라에서 사람을 사회적으로 기능하게 하기 위해 보편적으로 가르치는 글 읽기, 수학, 과학이 있다. 이 외에 현실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인 문제해결 능력이 새로 추가되었으며, 앞으로는 협업능력(협력적 문제해결능력) 도 평가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미국 및 다양한 OECD 국가들의 교육입안자들은 이 시험의 성적에 상당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위 시험의 높고 낮음은 교육정책 및 교육방식의 타당성을 평가하는 지표가 된다. 당장 “PISA, KOREA” 두 단어만 구글에 쳐보면 논문들이 아주 잘 나온다. 한 동안 우리나라가 핀란드에 주목했던 이유도, 핀란드가 수학부문에서 우리의 절반도 안 되는 비용으로 우리를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요약하자면, PISA라는 시험은 우리나라 교육정책 전반을 결정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당연하게도 수능을 포함한 한국 시험들의 성격을 규정한다. 우리나라 국어, 영어 시험은 PISA의 문해 시험과 궤를 같이한다. PISA는 글 읽기 (문해, reading literacy)를 an individual’s capacity to understanding, use and reflect on and engage with written texts, in order to achieve one’s goals, to develop one’s knowledge and potential and to participate in society. 로 정의한다. 즉, 적혀있는 텍스트를 이해, 이용, 반영, 관련해 본인의 목표, 지식, 능력에 반영하고 사회에 참여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여기서 주목 할 점은 글 읽기를 단순히 글을 ‘이해’하는 과정, 혹은 ‘수동적인 정보획득’ 과정으로 한정짓지 않는다는 점이다. PISA에서는 글 읽기를 본인의 문제, 즉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을 읽는 행위나, ‘사회’에글로부터 얻은 지식을 통해 ‘영향을 행사’하는 행위로 본다. 말은 거창하지만, 사실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주는 가정통신문에 따라 아이의 준비물을 준비해주는 것이나, 이케아에서 사온 가구를 조립하는 법을 담은 설명서를 읽고 조립하는 것도 문해 과정이다. 반면, 전공서나 최신 논문을 읽고 새로운 영감을 얻어 실험을 설계하는 작업도, 새로운 논문을 써내거나 학설을 발표하는 것도 문해 과정이다. (이 모든 과정이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활용하는 과정이며, 일정한 ‘목적성’을 띄는 과정이라는 점은 향후 우리가 글을 읽는 방향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한다.)
PISA는 위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시험을 치루고, 시험 성적에 따라 학생들을 6개의 그룹으로 분류한다. (2018 PISA draft framework)
Level 1 (a , b) 는 아주 확실하게 명시된 정보(explicitly stated information)이 어디 있는지 지목 할 수 있는 수준의 능력을 갖고 있으며 익숙한 소재에 한정하여 저자의 의도를 알 수 있고, 일상의 삶에 대해 간단하게 연결 지을 수 있는 수준이다.
Level 2는 level 1의 소양에 곁들여 자신의 외부경험을 투영하여 글을 이해하거나, 글 내부의 단순한 한 부분과 다른 부분을 서로 비교 대조하는 능력을 갖춘다. 또한 텍스트의 한 부분에 대해서 서로 관계를 찾는 능력을 제한적으로 갖춘다.
Level 3는 level2에 비해 글의 다양한 부분들을 이용해 개념을 비교 , 대조, 범주화 하는 능력을 갖춘다. 완벽히 명시되지 않거나, 서로 경합하는(겉으로 보기에 모순되는) 정보들을 통합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능력은 비교적 익숙한 주제에 대해서는 잘 이뤄지지만 나머지에 대해서는 쉽게 하지 못한다.
Level 4는 글 한 부분의 뉘앙스를 전체적인 텍스트의 흐름 하에서 파악 할 수 있으며, 글이 전재하고 있는 정보, 글의 정보 부분들을 통합하는 능력을 갖춘다. 익숙하지 않은 문맥이나 정보에대해서도 정보를 범주화 할 수 있고, 본인의 상식을 통해 글에 대해 가설을 세우거나, 비판 할 수 있다. 즉 Lv 3와 Lv 4의 차이는 익숙하지 않은 텍스트에 접근하는 능력이다.
Level 5는 Lv4의 능력에 부가적으로 텍스트의 정보 중 어떤 것이 중요한지 집어낼 수 있다.
글을 읽고 가설을 세우거나 비판적인 작업을 하여 전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고, 내용이나 형식이 익숙하지 않은 글도 읽을 수 있다. 본인의 예측에 벗어난 글이나 개념도 다룰 수 있는수준이다.
Level 6는 글에 대해서 매우 상세하게 비교 대조를 할 수 있으며, 한 텍스트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텍스트의 정보를 종합 해 낼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내용들에 대해서도 접근 할 수 있고, 서로 상반되는 정보에 대해서 판단하고, 정보들을 추상적인 정보를 만들 수 있다. 다양한 기준과 정보를 기준으로 익숙하지 않은 주제에 대해 비판 할 수 있으며, 지적으로 발전된 관점에서 글 내부의 정보 그 이상의 이해를 구성한다. Level 6는 글에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세부 사항들까지도 분석에 포함한다.
각 레벨에서 반복적으로 기술하는 능력을 보면,
1. 정보의 비교, 대조.
2. 외부정보를 이용하여 글을 평가
3. 글 전체를 고려하여 글의 뉘앙스 파악
4. 익숙하지 않은 텍스트나 내용에 대해 정보를 종합하는 능력.
5. 텍스트 내의 정보중 중요한 것을 구별해내는 능력등이 있다.
이러한 특징이 높은 수준의 독해자가 낮은 수준의 독해자에 비해 갖는 특징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능력은 현재 수능 국어,영어에도 요구되며, 앞으로 나오는 모든 문해시험에서 요구 될 수 밖에 없는 사항이다.
거꾸로 우리는 이러한 능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시험을 준비해 나가야한다.
그 많은 똑똑한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 권재원 저
http://www.oecd.org/pisa/pisaproducts/PISA-2018-draft-frameworks.pdf
(2018 PISA Draft Framework)
Reading literacy 부분과 특히 39페이지에 나오는 Level 1~ Level 6를 읽어보기를 권유한다.
시간부족과 번역능력 미숙으로 오역이 존재할 수 있다. 죄송함을 표한다.
이 외에 학부형이 이 글을 읽는 다면, 특히 초등학생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형이라면
Steven Krashen의 Free voluntary reading 또는 한국 명 읽기혁명 (스티븐 크라셴) 을 읽길 권유한다.
-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1학년 서상범
틀린점이 있다면 많은 비판 바랍니다.
읽기에 관해 질문이 있다면 뭐든 해주세요!!!!!
이쪽에 대해 대답하는 Q&A도 해줄 수 있어요.
다 대답해보도록 노력할게요!!!
글 너무 딱딱하게 써서 미안해요. 담에는 좀더 실용적인 주제로 돌아올거니까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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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강사들은 조금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그들의 문해능력은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들도 문해의 과정이 어떠한 과정인지,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지도해야하는지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