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ha [441451]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16-11-08 20:10:53
조회수 3,206

소논문 주제 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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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20분동안 고민해서 적고 누르려는데 글삭됐다고 뜸 힝...


아까워서 여따 복붙해야지




열의가 있으신거같아서 좀 몇개 생각할 거리를 드리자면,

일단 논문 주제는.어지간한 팀으로 일하는게.아닌 이상 구체적일 수록 좋습니다...

보통 유로모니터 같이 기관단위의 집단에서 한 학문이나 산업분야 규모로 연구를 진행하구요.

개인, 특히 고등학생이 혼자서 하기에는 아주 아주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넓을수록 주제가 중복될 확률도 높거든요)

가령 제가 한 소논문은 아니고 케이스스터디나 레포트는 내용이

"무한 철강회사를 통해 본 중국 철강 산업의 오퍼레이션스"
"필립스 전기 면도기 (?)시리즈의 마케팅 전략 개선"

이렇게 아주 구체적으로 한 단위까지 들어가는게 좋습니다.

의학은 아무래도 내용이 더 전문적이라 저료찾기가 어려울듯해서, 아주 구체적인 내용으로 잡으시는게 위험할 수는 있으나, 넓은 주제를 대충하는 것보단 낫습니다.

가령, 저라면 주제를 "광유전학의 ㅇㅇ기법에 대한 분석과 시장 적용 가능성" 등으로 할듯 하네요 (물론 경영학과라 시장적용 넣은건 양해를...) 이런식으로 굉장히 구체적인 것 하나를 집어서 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제가 한 중국 철강산업도 산업통째로 조사하려했으면 죽었을듯. 저런 주제로도 도표만 몇십개 찾아보고 중국어로된 연말보고서 번역기 돌리고 난리치고 낸거라...ㅋㅋ

여러모로 세부적인게 좋아요.

그리고 학자들이 자기들끼리 모여서 오 님 좀 똑똑한듯? 이러면서 노는거 좋아해서 무슨 분야든 학회가 있을겁니다. 광유전학 학회 찾아서 간행물이나 이런거 확인하시고, 어떤어떤 연구를 어떻게 진행했다 등을 찾아보세요. 그러다보면 모종의 경향성이나 관점이 보일텐데, 그럼 그걸 갖고 주제를 생각해보는겁니다.

가령, (순수한 상상입니다 사실이랑 다를겁니다) 광유전학에서 유전자 변이를 엄청 최근에 논문을.발표했다 쳐요. 그러면 유전자 변이가 많네? 왜그럴까? 하고 광유전학이랑 변이랑 무슨관계인지 찾아보는거죠. 그럼 뭐 광유전학으론 이런걸 한다 저렇게 됐다 이런거갖고 더 찾아보고 해서, 따라가다보면 끝이 나옵니다. "어? 이건 왜 설명이 없지?" 하는 순간이요. 그게 보통 연구주제로 좋습니다.

아니면, 읽다가 어 이런것도 생각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도 좋구요.


일단 그 학회 학회지나 그런거 읽어보시는게 좋을듯. 기초적 교양서적이랑.

일단 조사하려면 조사 대상이 뭔진 알아야죠 ㅎㅎ

주제는 그렇게 주변 책들이나 그런걸 뒤적뒤적해서 정하는 거에요.




그래서 어떤 주제가 정해졌다면, 그 주제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한 것, 혹은 근접한 것들을 읽어보고, 짧게나마 초안을 만들어서, 그런 학회의 학회장....은 너무 바쁠수도 있으나 한번 찔러보세요.

내가 이러이러한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그 학회지도 읽어보고 이러다가 여기에 흥미가 생겼다. 이러이러한 연구를 했던데, 왜 여기선 이런건가, 궁금하다. 이런 것 아닌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이런식으로 가면 어지간하면 짧게라도 답장해줄겁니다 ㅎㅎ

그렇게 네트워크 쌓아가도 되죠









며칠전에 저도 지도교수님 연구실 레이드갔는데 방에 계시길래 "헐 교수님 5시 이후에 학교 계신거 첨봐요!!!!" 했다가 두들겨맞고 논문 관해서 좀 물어봤거든요.


제가 곧 3학년되는데, 미리 좀 연구같은거 해서 보여주고 실력 인정받아서 빨리 랩 구경 하고싶어서 소논문 쓰고 보여드리고 싶은데 어떤가 라고 물었더니


논문 쓰는법 많이 알려주셨어요 ㅎㅎ 근데 교수한테 주진 말라고 하시더군요.


"학부생이 써봤자 레포트지!!!" 이러면서...ㅠㅠ 읽는거도 힘드니 굳이 하지말라고 하시던... 흑흑... 흥 퇴근마녀 미워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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