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SU [684533]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11-01 13:30:20
조회수 261

혼밥일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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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춥군...
여전히 차가운 날씨...
오늘은 뭘 먹을까....
으음
그래 오늘은 돈까스다

난 갠적으로 일본식보단 한식을 더 좋아한다
한식 특유의 써는 맛과 달달한 소스
두껍지 않은 고기와 튀김
느끼함을 잡아주는 고추까지...

단골 돈까스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역시 기사식당이라 그런지 혼밥 아저씨들이 많다
저마다 신문을 보시거니 핸드폰을 보시거나 등 각자 돈까스를 기다리는 모습이 참 다양하다

먼저 나오는 스프...
후추를 살짝 뿌린 뒤 후르륵한다
그 뒤 나오는 돈까스...
덩어리가 두개
음 특을 시킬걸 후회하면서
돈까스를 썬다
바삭한 소리
한입 먹는 순간 달달한 소스가 내 혀를 마비시키고 뒤따르는 고기안 육즙이 입안을 헤엄친다

생각은 잠시 미루고 본능에 충실한다...
난 돈까스를 한꺼번에 썰지 않는다
먹을때마다 써는 마치 스테이크 처럼 먹는다
무아지경....
썰고 먹고 썰고 먹고 ...하얀 밥과 된장국을 번갈아가며 먹는다

크흡...눈물이 날려 한다
과연 이 식당에서 나처럼 음식을 온 몸으로 느끼며 먹는 사람이 있을까?

돈까스를 다 먹을때쯤
아 역시 특을 시켜야 했다라는 생각과 함께
지갑에서 현금 6000원을 꺼낸다

아주머니께 드리고 ...
입에는 전담을 문다...

역시 돈까스는 날 실망시키지 않는군!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독서실에 다시 간다...

그나저나

내일은 사람이랑 같이 밥먹고 싶다...
혼밥일기 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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