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오띵 [556931] · MS 2015 · 쪽지

2016-10-17 12:56:57
조회수 882

(국문법) 명사형 어미와 명사화 접사 구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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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려하실 분 계실 것 같아서 간단히 씁니다.

아마 이 부분에서 출제되면 킬러 문항이 될 것 같네요.




예문: 나는 잠(1)을 잘 잠(2)으로써 피곤하지 않을 수 있었다.

잠(1)과 잠(2)의 '-ㅁ'은 명사형 어미입니까, 명사화 접사입니까?



예문: 그는 멋쩍게 웃음(1)으로써 상황을 모면했다.
예문: 그는 멋쩍은 웃음(2)으로 상황을 모면했다.

웃음(1)과 웃음(2)의 '-ㅁ'은 명사형 어미입니까, 명사화 접사입니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잠(1)과 웃음(2)의 '-ㅁ'은 명사화 접사이고

잠(2)과 웃음(1)의 '-ㅁ'은 명사형 어미입니다.


왜 어미는 '명사형 어미'이고

왜 접사는 '명사화 접사'인지는 모두 알고 계시겠지요.



어미는 용언의 활용부분으로서

그 품사의 성질을 흉내내기만 할 뿐입니다.



반면 접사는 언어를 형성하는 부분으로서

그 품사를 해당 품사로 완전히 바꿔버립니다.



체언은 관형어의 수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용언은 관형사의 수식을 받을 수 없죠.

명사화 접사로 인해 품사가 완전히 '명사'로 바뀌어 버리면

그것은 관형어의 수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웃음(2)처럼요.

그러나 명사형 어미로 '명사'라는 품사를 흉내만 내는 경우

그것은 관형어의 수식을 받을 수 없습니다.



또 한 가지 이들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해당 단어가 문장에서 서술성을 가지고 있는지 보는 겁니다.

명사형 어미는 명사를 흉내낼 뿐, 본질적으로 용언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그 문장에서 서술성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문: 나는 잠(1)을 잘 잠(2)으로써

잠(2)의 경우에는 '잔다'라는 서술성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잠(1)의 경우는 서술성이 드러나기 보다는

어떤 추상적인 개념..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따라서 잠(1)의 '-ㅁ'은 명사화 접사이겠지요.



정리하면,

명사형 어미와 명사화 접사를 구분하는 방법은

1. 관형어의 수식을 받을 수 있는가?
---> 받을 수 있다면 명사화 접사, 없다면 명사형 어미.

2. 서술성을 가지고 있는가?
---> 가지고 있다면 명사형 어미, 있지 않다면 명사화 접사.



생각보다 쉽지 않나요?

급하게 간단히 휘갈겨 쓴 글이라..

전달이 잘 안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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