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군기 문화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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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군기 문화는 우리나라 전반에 걸쳐 존재합니다.
제가 목격한 것 중 대표적인 것 두 개만 얘기해보겠습니다.
1. 대학교 때 과 행사 뒤풀이 장소에서 고학번 선배가 술에 취해서 2학년의 뺨을 수차례 때렸습니다.(이유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버릇이 없다는 등..) 해당 선배는 과거에도 술자리에서 그런 적이 많았지만 아무도 제재를 가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1학년이었는데 그 사건이 굉장히 불쾌했고 그 뒤로 과 행사에 고학번 선배가 참여하면 무조건 불참했습니다.(솔직히 말해서 당시에는 '저런 XX들이 선생질하고 있으니 교권이 바닥이지'라는 극단적인 생각도 했었습니다.)
2. 저는 2011년 3월에 해병대에 입대했고 실무 생활을 하며 정말 수많은 폭언/구타/식고문/괴롭힘 등을 매일매일 목격했습니다. 제가 전역할 즈음에는 이것이 아주 많이 좋아졌고 예비군을 가서 현역병들에게 물어보니 확실히 점점 더 좋아지고 있더군요. 물론 갈 길이 아직도 멀다고 생각합니다. 미 해병대와 합동 훈련을 받아 본 적이 있는데 서로 간에 자유롭고 아주 편하게 생활하지만 훈련은 우리군보다 2배는 열심히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잘못된 군기 문화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변명은 대체로 '기강이 잡혀야 결속력과 유대감이 강해지고 조직이 잘 돌아간다'입니다. 물론 대부분은 저런 생각도 없고 그냥 '나도 당했으니 너도 당해라'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군기 문화가 정말 조직이 돌아가는데 도움이 될까요?
스포츠를 예로 들면,
우리나라 야구(KBO)에서 그라운드 위에서 선배가 후배에게 막말하고, 팀 이동 시에 후배가 짐을 다 들어주고, 훈련 할 때 각종 잡다한 일은 후배가 다합니다.
미국 야구(MLB)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죠. MLB에서는 실력이 최우선이며, 무조건 잘 하는 선수가 라커룸도 2개씩 쓰고, 주장을 하고, 팀을 이끌어 나갑니다.
한국농구(KBL)의 명문구단인 모비스에는 KBL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인 유재학 감독이 있습니다. 유 감독은 경기 중 선수가 지시사항을 제대로 못 지킨다는 것을 이유로 수시로 폭언을 하고 말대꾸한다는 이유로 입에 테이프를 붙이기도 했습니다. 중계 화면에 다 잡혔죠.
미국 농구(NBA)의 명문구단인 샌안토니오 스퍼스에는 NBA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인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있습니다. 이 노장의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팀이 패배 위기에 몰리자 팀의 막내 코치(여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서 반등에 성공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죠. 막내 코치는 그냥 수건 셔틀이나 하고 있었을 겁니다.
우리나라는 쓸데없이 경력과 나이에 대한 대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경력이 많다고 순종하고 복종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오르비에 있는 여러분들은 미래의 한국을 책임질 재원들입니다. 잘못된 군기 문화에는 적극적으로 저항하시고 본인이 선배가 되었을 때에는 내세울게 경력밖에 없는 찌질이가 아니라 인격적으로/실력적으로 성숙한 '선배다운' 선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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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곳곳에 군기문화가 있는거 같아요 중1때 교내 방송부 아나운서 뽑히고 그 날 당일에 교육 시킨다고 교내 오리걸음으로 걸어다닌거 생각하면 아직도 화나네요ㅋㅋ허리굽혀 인사 안한다고 바로 방송실 호출에.. 어린학생들한테도 있는데 대학가면. 사회나가면 얼마나 더 심할까요 두렵네요 우리부터 바꿔나갔으면ㅠㅠ
내가 당했으니 나도 당해야 한다 만 아니면 우리부타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군사정권 웩
고대같은 명문대에도 그런게있다니..
의대에도 있는데요 뭘
내가 당했으니 너도 당해봐라
이 마인드 정말 위험하면서도 많은 사람이 합니다... 특히 군대 갔다온 일부 극혐 선배들 일명 "극혐쎈빠이"들이 이런 군기를 많이 잡네요...
군대 갓다와서 자신감이 붙어서 그런건가...
사관학교빼고 군기가 존재할 이유가없지않나.. 그런데 정작 사관학교에선 똥군기가없고 쓸데없는대학에서 똥군기가 ㅋㅋ
사관학교에 똥군기가 조금...
http://m.blog.naver.com/snslive/220302610608
이런거 말하는 겁니다
아 물론 대학에서 군기잡는거에 대해서는 이해도 안되고 필요성도 못느낍니다.
사관학교도 당연히 제약이 많은데, 군대기때문에 그러려니할뿐입니다.
동의합니다
서울대가 괜히 서울대가 아님...!
서울대 간호대:?
서울대 간호대에서 1학년 삥뜯은건 아실려나 ㅎㅎ
역시 ㅂㅈ들이나 가는 미개한 간호대 ㅎㅎ
글만봐도 암걸리네
사관학교 다니다 나온 학생인데
제가 생도생활할 때는 저 아래 블로그 내용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해사이신가요?
해사는 상상이상으로 악폐습이 심하다 들어서요
예 해사 다니다 나왔습니다 ㅎㅎ
제가 생도땐 통합교육이라고 해서 육해공 다 돌아다녔는데 공사만 좀 덜했고 육사랑 해사는 그런 요소들이 좀 심했습니다
2014년인가부터 공사는 악폐습 철폐한다고 이것저것 많이 단속(?)해서 악폐습은 거의 없어진 상황이에요~
당시 악폐습 철폐는 육해공 다 내세웠는데 실질적으로 얼마나 효과있었는지는 각 학교마다 달랐었죠
원래 고대가 군기있다고 욕먹지 않았나요?
물론 과마다 달라서 있는 과도 있고, 없는 과도 그 정도도 다를테지만요.
몇몇 고학번 선배와 일부 선배들만 좀 그랬고 전반적인 분위기는 군기랄 만한게 없었습니다.
제 친구 전자전기인데, 그 쪽은 또 반마다 군기유무가 다르더군요ㅋㅋ
남탕인 기계과는 확실히 군기있는거 같고...
기계과...절레절레...-반수생
보은안하고도망가는후배...절레절레...-선배
너그러이 용서해주십셔 선배님...ㅎㅎ.... 수능끝나고 튀어가겠슴다
아 진심 좋은 글!!!!!!!!!!
근데 군기가 아예없으면 그것도 좀 그럴 수 있음...
저희 학과가 진짜 군기가 1도없는 순도100퍼센트 자유주의 학과인데 아무도 안잡으니 과행사 ot, 신입생환영회 빼고 동기끼리 한번도 모인 적이 없네여..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으니 원래 친했던 동기끼리만 어울리고 동기가 그저 전공 같이듣는 남같음ㅠㅠ
바로 윗학번들은 어느정도 잡아서 그런지 함께 으쌰으쌰하면서 활동도 하고 그러는데 솔직히 좀 부러움
군기가 없어도 으쌰으쌰는 할 수 있습니다. 그건 단순히 해당 과가 개인주의가 심해서 벌어진 일 같네요.
근데 선배들이 모이는 자리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신입생들이 스스로 다같이 모이기는 정말 힘듬..
네. 그러니까 선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선배가 우리 다같이 모이자 라고 하면 후배들도 그 선배가 좋으니까 자연스럽게 모이겠죠. 이런 분위기가 되어야 하는데 선배가 강압적으로 집합시키고 이런건 아닌 듯
네 뭐든지 중도를 지켜야겠져
헐 제 얘기인줄.....어차피 반수하지만 선배들이 후배들 만나자고 약속 잡은적 한번도 없고 동기끼리도 잘 안만나요 미팅 같이 나가서 친한애들끼리만 놀고 다들 학원처럼 끝나고 집가고ㅋㅋㅋ 이번엔 으샤으샤하는 대학 가고싶음..
그게 군기가 아니라... 친목이지 않나요ㅜㅜ 친목도모를 위한건 군기가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해결해야하는 부분인데...
군기는 당연히 없어져야하죠 저는 군기가 있어야 한다는 거에 공감한건 아니고 선후배 교류 없는게 비슷한거 같아서 댓글쓴거에요ㅠㅠ 그냥 학교특성이랑 과도 대형과라 그런듯하네요
"군기가 조금은 있어야" 이 시각이 젤 위험합니다
"조금"이란 말엔 객관성이 없어요.
현실적으로 가혹행위 문제되는 모든 조직에서
"재미를 위해 조금 굴렸다" 고 생각하고 변명하는게 현실이거든요.
행사 참여 시키려면 그만큼 와서 즐기고 놀수있을만한 유인을 제공해야지
폭력을 이용한 참여를 시키면 안되죠.
그리고 막상 미군들은 저딴 군기 없이도
3스타랑 농담따먹기하고 서로 스스럼없이 지내면서도 잘만 싸우죠.
미군 병사가 3스타랑 농담따먹기를 했어요?
대통령이랑 민간인이랑 하이파이브도 하는데요 뭘
오바마 인터뷰 하러 올 때 스케이트보드 타고 오는거 보고ㅋㅋㅋㅋ
아니 그건 대통령이고... 군대에선...ㄷㄷ 사실이라면 상당한 컬쳐쇼크겠네요.
과연 우리나라는 안철수 문재인 김무성 반기문 중에 저렇게 탈권위의 대통령이 나올 만한 인물이 있을까요...ㅠ
오바마가 탈권위까지는 아니에요. 친근한 이미지는 있지만 또 권위있을땐 있고 그런거..
헬조선의 미래네요 ㅎㅎ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도 꼭 만나이를 보편적으로 쓰고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 많은 군기 문제의 깊은 뿌리중 하나가 나이문제에서 온다고 봅니다
ㄹㅇ 미개함
군대가 아니라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문화일듯
일리있는 말인게 고려시대만 해도 남녀평등한 사회였는데 유교문화가 자리잡으면서 나이많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한테 무조건적으로 복종하는 문화가 생김..
그 네이버웹툰 조선왕조실톡에서,
지금 내려오고 있는 대부분 악습들은 개항기~일제시대때 생긴거래요...
조선시대때 유교가 중시되긴 했지만, 너무 엄격하게는 안하고 현실에 맞게 유도리있게 적용했다고...
일제 + 군사정권 때 생기고 고착화된 게 대부분이에요 당장 오성 한음이 친구였다 하는데 5살 차이였음.. 20세기 초반에도 나이 좀 차이나는 경우에도 김형 이형이라 부르고 존대했지 지금처럼 나이로 딱딱 잘라서 형동생 하지 않았었죠..
애초에 유교는 아래 위가 있긴 하지만 윗사람에게 그에 걸맞은 예와 책임을 요구하는 게 근본이기도 하고...
ㅇㅇㅇㅜㅠ
결국 박정희 전두환이 ㄱㅅㄲ임
오히려 조선 초에는 나이차 좀 나도 반말깠어요
14군번인데 솔직히 윤일병사건이후로 군대 정말좋아졌고 이제 선임이 후임핫테 잔소리하는것도 눈치봐야되는 수준이지만.. 솔직히 당나라군대 된것도 사일이에요 이렇게 위아래도 없고 주특기도 모르는데 전쟁나면 어카지? 이런생각듭니다. 군대는 항상 전쟁을 염두하는집단이기에 일정수준의 군기는 필요악이지만 필요해요 전장에서 지휘계통 무너지면 절대 못이기니까요
하지만 그 외의 영역에서의 군기는 정말 ㄷㄷ. . 의대는 전쟁나가면 학도병 나갈것도 아니면서 왜 군기잡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요즘 군대를 당나라 군대라고 하는 것도 예전에 군생활 한 사람들이 자기때랑 달리 편하게 군생활 하는 것에 심통을 느끼는 것에 불과합니다.
전쟁을 염두해서 군기가 필요하다는 것도 동의하지 못합니다. 평소에 그렇게 괴롭혀대고 갈구고 때리면 전쟁나면 제일 먼저 그 선임 부터 쏴 죽일지도 모릅니다.
선임이 후임한테 잔소리하는 것을 눈치보는 건 과장이 심합니다. 후임이 선임말을 안 들으면 간부에게 보고하면 될 일입니다.
군대의 악습은 후임이 잘못했을 때 선임이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후임이 잘못한게 하나도 없는데 괴롭히고 갈구는 것에 있습니다.
그냥 단순한 심통은 아닙니다... 쉽게 단정지을 일은 아님...ㅎㅎ.. 부대마다 다르지만 저희부대의 경우는 상당히 부대 작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정도의 잘못을 하는 후임들도 많아서.. 단순한 심통이라기엔 좀 무리가 있네요.
그리고 눈치 보는 것도 맞긴해요... 간부 한테 보고 안하는건 그건 하극상 보고라 전쟁중엔 총살까지 가는 최악의 죄라 어지간하면 소란 안피우려고 보고 안하는거구요...
아시다시피 하극상 제대로 찌르면 무슨 일이 터지는데.. 괜히 서로 얼굴 붉히기 싫으니 참는거죠.
제가 약간 구분없이 댓글 단 것 같네요. 악습이 없어진것을 두고 당나라군대라느니 흘렀다느니 하는것은 단순한 심통이 맞고 전반적인 군인으로서의 자세가 무너진 것을 두고 걱정하는 것과는 구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군 기강이 실제로 해이해질지는 더 두고볼 일입니다. 어른들이 맨날 '요새애들은 버릇이 없어' 라든지 '나라가 어찌 될려고...' 라는 것과 비슷한 것일지도 모르구요
악습은 그자체가 악함을 전제했으니 당연히 이의 없어짐은 긍정적 평가가 되는 것은 맞죠.
다만 악습을 어디까지 볼건지도 생각은 해봐야하지만요.
군기강 해이는... 글쎄요 가면 갈수록 바깥세상과 군분위기가 비슷해지지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이에요. 그냥 서로 존댓말쓰면 좋겠단 생각이 들음. 아니면 부사관처럼 선후임보다 선후배처럼 직장처럼 돌아가도 좋지얺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지금이 과도기라 역으로 선임이 후임 눈치를 보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지만 시일이 지나서 올바른 병영문화가 정착되면 저절로 사라질 것이라 봅니다. 기본적으로 후임이 자연스레 선임의 눈치를 보게 되지 선임이 후임 눈치를 볼 일은 별로 없죠.
아래 지리네요 님 의견처럼 군기는 필요하지만 똥군기는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오점오륙미리 님의 의견이 올바른 군기를 얘기한것이라면 저도 동의합니다.
걍 잘못하면 그에 맞는 벌을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서 받게 하면 되는데 다들 쉬쉬하고 내부적으로 조용히 해결하려고 하니 통제도 안 되고 문제가 커지는 거죠
글은 굉장히 좋은데 군기랑 똥군기(악습) 이 두 가지를 구분하지 않으시고 쓰시네요.
위에 오점오륙미리님 말대로 군대는 군대의 기강, 즉 군기가 필요합니다.
다만 마약님이 본문에 쓰신 잘못된 군기문화(똥군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거죠.
본문에는 구분해서 쓰신듯 한데 대댓글에는 군대에 군기가 필요하다는 댓글에 똥군기를 예로 들고 계신거보니 일단 두 가지 용어의 구분부터 명확히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잘못하면 일반 사람들이나 군대에 곧 가게될 사람들이 군기를 무조건 안좋은 것으로만 생각할 수 있거든요.
군대에는 군기가 필요합니다.
다만 똥군기는 필요 없습니다.
올바른 지적 감사합니다. 군기는 필요하지만 똥군기는 필요없다에 동의합니다.
대체적으로 해병대는 똥군기(군기를 넘어선 무식한 가혹행위)가 빈번하다고 하는데...거길 갈 생각을 하셨네요. ㄷㄷ
다시 가라고 하면 안갑니다 ㅎㅎ
마약님 본문에 관련되지 않은 댓글이라 죄송하지만, 학원에서 마약n제를 복사하여 학생들에게 프린트물로 나눠준걸 봐서그러는데 신고에 도움이될려면 그냥 학원이름만 쪽지로 보내드리면 되나요? 그학원 다니는 애들이 한둘이아니라서 죄다 프린트로 들고다니네요ㅋㅋ...
지역과 학원명을 알려주세요. 가능하다면 해당 프린트물 사진도 보내주실 수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박지성 "실력과 인품이 좋으면 자연스럽게 권위가 생긴다"
크으으 갓지성
정말공감합니다 고등학교 동아리따위의 단체활동에서도 그런모습을 목격하고 치가떨리고 불쾌했는데 글을읽고생각해보니 정말 한국사회자체에 깊이스며든 악이아닌가싶네요. 다들 조금만 이 그릇됨을 인식하고 그 고리를 끊어나가려한다면 좋으련만
제일 어이 없던게 해병대 전역하고 나와서도 기수 확인하고 경례하고 ㅋㅋ
저는 전역하고 1년지났을 때 친구랑 택시에서 군대얘기하는걸 기사아저씨가 듣고선 제가 해병대라는걸 알아차리자마자 반말하면서 군기잡으려고 하더라구요ㅋㅋ
사회에서 군기가 필요없다는건 동의합니다. 직장생활만해도 지돈줄짤리면 본인만 손해니까 배째라는식의 직무유기는 안하니까요.
부대내 군기없는 자대 전역하고왔습니다. 이일상병장 구분없이 죄다 매사에 책임감을 안갖고 직무유기에 책임회피가 난무했었는데 군기외에 다른 해결방안은 뭐가있을까요?
그리고 윗분 미군병사가 3스타랑 농담따먹기한다는얘기 그거 병사가 3스타 뒷담까다 걸렸는데도 3스타가 병사의 뒷담을 경청했다는 이야기가 각색된거같은데 지휘관과 일개사원이 맘대로 농담따먹기가 가능할정도면 내부 지휘체계가 어느정도로 최악인지 불보듯뻔한상황입니다. 미국의 군대 또한 국가의 이익을 위한 하나의 지휘체계이고, 이는 회사의 실익을 위한 사기업회사속의 임원과 사원 간의 사이와 비슷합니다. 사원이 회사 전무랑 농담따먹기 못하는것도 똥군기라고 할건가요... 지휘관이 일개사원의 의견을 경청하는것과 둘이 맞먹고 농담따먹기하는건 엄연히 차이가있습니다
여담으로 저는 군내군기에 관해 상당히 반감을 갖는 입장입니다. 윗 질문은 설의적 표현이 아니라 군생활 2년간 고민해온 제 질문을 옮겨보았습니다.
자신있게 말씀드리는데 모병제로 전환되지 않는 이상 책임감 안가지고 자기가 할일 안하려하는 행동은 고쳐지지 않습니다. 이유는 님 말씀대로 직장생활처럼 자기 밥줄이 걸려있지가 않으니까요.
제 동기들이랑 참 많이 군대에 대해 이야기 했었습니다. 이 답없는 상황의 원인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이런 상황에서 괜찮은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까. 저는 군기가 있다가 사라진 상황에 있었고 상황이 급변할 때 한창 군생활을 해서 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전역을 했는데요.
징병제 상황에서 아무런 강제없이 자기가 맡은 업무를 할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싶어요. 한 집단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궁극적 목표가 이 집단을 떠나는 건데, 그러한 집단이 제대로 굴러간다는건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20년 이상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안하면 누군가 하겠지 하는 생각. 안해도 버티다보면 내보내 주는걸요.
직업군인을 제외한 집단의 구성원 대다수가 집단을 떠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굴러가게 하려면 군기라는 명목하에 잡아야 하고, 그러다보면 똥군기와 악폐습이 자행됩니다.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시네요. 저도 13년에 입대해서 윤일병사건을 계기로 상말에 군기가 완전히 없어진 부대생활을 하고나왔습니다
군기가 유지되려니 사회에서도 똑같이 군기를 자행하는 멍청이들이 있고, 군기를 잡으려니 군기에는 정도란게 없네요... 정말로 답없는곳에서 답을 찾지마라가 딱 알맞는 곳인듯
이 부분에 대해선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고쳐지려면 누군간 총대를 메고 하나하나 고쳐나가야죠.
하지만 일이병이 그러면 하극상이다 뭐다 난리치고, 병장쯤되면 이제 그런거 없이 조용히 떠나고 싶어하죠.
내가 좋게 생각하고 그런 곳이 아니라 일종의 감옥같이 느끼는 곳이라 아무도 그정도의 노력을 안하게 되는듯.
그나마 착한 애들은 진짜 "가만히 있는"정도고. 좀 질나쁜애들은 꼬장피우는거고...
저도 꼭 짬차면 좋은 곳으로 만들어봐야지 했는데, 결국 말년이 되니 그저 그런 것을 해봐도 안될것같단 무기력때문인진 몰라도 그냥 애들이랑 잘 대해주려고 했지만 뭔가 개선하려는 액티브한 노력은 못했죠...
애초에 군대가 아닌곳에서 군기가 왜필요한건지.. 군기가 아니라 질서가 필요한게 아닐까요
전통이란 단어만 붙이면 면죄부가 되는 미친 사회
여초과, 여대도 겁나 심해요 ㅋㅋㅋㅋㅋ
군기라는 명목하에 행해지는 부당함은 당연히 없어져야된다고 생각합니다.
ㅂㅈ어들 간호대에서 하는 짓거리 보면 ㄹㅇ ㅋㅋㅋㅋ
그 행위가 거지같은건 인정하는데 표현이 좀 ㅜㅜ
일베세요?
이분 매번 이런 댓글밖에 안 다네요ㄷㄷ
아 고딩때 학생회 선배들 생각나네ㅋㅋㅋㅋㅋ일은 좆도 못하면서 가오는 존나게 잡아대고 되도 않는 똥군기 잡아댔던거 극혐ㄷㄷ
고1때 처음 입학했는데 1학년들 선배들보고 만날때마다 인사안한다고 4일만에 집합당했던거 생각나네요 ㅋㅋㅋㅋ.. 뭐 대학이나 직장생활내 부조리만이 아니더라도 학교 수련회부터가 그런사상(?)을 주입하지요.
똥군기도 헬조선이라는 단어를 유행시키는데 크게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거 저런 거 다 폭력이죠. 당하고 있으면 바보되는 겁니다. 언어폭력 포함해서 전부 다 고소하세요. 특히 신체적 폭력 당하신 분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