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만에 연세대 조온나 빠르게 주파한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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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수시 논술 조교를 맡았을때 겪은 일이다. 연세대 북쪽 끝인 대우관 근처에서 학생들을 안내하고 시험시작 시간에 맞춰 슬슬 본부로 복귀할 채비를 하고 있었다.
그 순간 수험생 한 명이 다급하게 본인을 붙잡았다. 길을 모르는 택시기사가 실수로 북문 근처에다가 내려줬다며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시계를 보니 입실완료 시간은 이미 훨씬 지난지 오래고.. 시험시작 시간도 채 10분이 남지 않았다. 시험장소가 어디냐고 물으니 남문 근처인 과학관이라고 하는게 아닌가...
순간 머리에 '조땟구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그렇다고 여기까지 온 수험생을 돌려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수험생의 다리 상태가 멀쩡한걸 확인하고는.. 둘이서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북쪽 끝인 대우관과 남쪽의 과학관은 최소 10-15분은 걸리는 거리고 본인도 등교할 때 아무리 빨리 걸어도 10분 이상은 걸렸다.
그런데 인간의 정신력은 육체를 이긴다는 걸 처음 깨달았다... 정말이지 진짜 존나게 달렸다(진짜 존나 달렸다는 표현 밖에 생각이 안난다) 특히 본인은 천식이 있어서 평소에 빨리 달릴 수가 없는데... 천식이고 나발이고.. 이 녀석 시험 못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조온나 달렸다.
다행히 과학관 앞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딱 3분 걸렸고 그 수험생은 무사히 시험장이 들어갔다. 평생 못 잊을 달리기를 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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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하시네요 ㅋㅋㅋㅋㅋ
짝짝짝
구웃
멋있으심ㅋㅋ
멋있다 형
다음부턴 퀵보드.. 아니 자전거 같은 거 가지고 다니면서 안내해 주는 것도...
과학관 서문아님?
과학관 왼쪽이 서문이고 바로 밑에가 남문 나오는 대운동장이라 ㅎㅎ
어? 저 과학관에서 봤었는데 ㅋㅋ
손잡고 달렸나요? 두근두근
"학생, 내 손을 꽉 잡아요!!"
"아, 저기, 아 오ㅃ!!"
알고보니 남자남자였다는...
"ㅎ...형..." (두근두근)
"아니, 형은 아니죠 그래도 제가 선밴데...후... 그래도... 합격하면 형이라고 부르게 해줄게요..."
(학생의 손이 조금 떨리는게 느껴진다... 귀.여.워....)
"가...감사합니다..."
녀석의 숨이 가빠진다... 헉헉대는 소리에 왠지.나도 모르게 마음이...
흠흠 여기까지
그렇게 둘은 함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와아아아
와아아아...!! 그대로 달려서 정문을 넘어서 사람없는 작고 예쁜 교회에서 둘만의 비밀 결혼식을 올리고...
겨울이 없는 작은 남쪽나라에서 여생을 함께...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프라하님. 현실 친구가 님 덧글 보면..흠...음..
ㅋㅋㅌ 남자 수험생이었어요 ㅋㅋㅋ
자녀계획은 어떻게??
아 설마 우리 반인가였나? b101이였던것 같은대 마지막 8시 30분에 한분옴 ㄷㄷㄷㄷ
아마 b101맞을꺼에요 ㅋㅋㅋ 지하쪽으로 들어갔어요
100아님? 우리고사실에도 늦게 들어온애 있는데 좀 뚱뚱한애
마르고 키큰 친구였어요
와 진짜 멋지심 ㄷㄷ
역시 급하면 안되는 건 없군요
저 여자친구 급한데 왜 안되요??....
안급하신거
훈훈하당 ㅠ
음 어제 엄청 늦게 사람이 들어왔던것 같은데....그분 아니었나...
멋집니다^^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셨군요~
요새 고대에게 이미지상 밀리는 분위기였는데ㅋ 이런거 좋음 :)
멋있네요 ㅠㅠ
거의 시트콤이네요~
한 솔로시네요 ;;
입실완료지나서들어가도되나요??
제발
예..? 진짜 몰라서요..뭐잘못됐나요?
형식적으로는 입실시간 지켜야 하나 어떤 시험이든지 시험시작 전이기만 하면 들여보내주더라구요 ㅎㅎ
아 그렇군영 진짜몰라서 검색했는데도 말이달라서 물어본건데ㅋㅋ감사합니다~
와..진짜멋있bb
합격한 수험생은 송도로 헤엄을 치며 등교하기 시작하는데..!
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고대의 연대 견제
결국 학생은 고대논술을 붙고....프로고대러가되는데...
그 후 그들은 연고전에서 마주치게 되는데...
저 이번에 연대논술치고 마쳤는데 15시 집가는 KTX가 서울역에서 15시35분찬데 백양관에서 버스정류장까지 4분만에 달리고 숭례문 근처가니 15시 28분 거기서 뛰기시작해 서울역 진주행 KTX 플랫홈까지 존나게 뛰어서 도착하니 15시 3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