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feat.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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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서 학원으로 가는 어느 지하철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한 젊은 여자를 만났다.
재수생일까. 의기소침한채 앉아있었다.
다음 날은 책상에서 정수기로 가는 복도에 그녀는 자습실에 앉아있었다.
윤리책만 보고 있던 그녀는 어설픈 문과생일까. 몹시 힘들어보였다.
정수기에서 교실로 우회하는 뒷 길 어느 휴게실에 그녀는 멀리 앉아있었다.
졸음과 싸우고있는 파수꾼일까. 외로워보였다.
그녀가 다른 학원으로 옮기자, 놀랍게도 그녀는 이미 내 안에 앉아있었다.
가녀린 그녀의. 왜소한 그녀의. 아아 고독한 모습.
그 후로 나는 쫓아낼 수 없는 그녀를 내 안에 앉혀놓았다.
사모하던 그녀를 아침에 우연히 지하철에서 보고 1시간동안 쓴 시 입니다ㅋㅋ
수능끝나고 연락할 생각에 벌써 펜에 손이 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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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문도리는 최고야 늘 짜릿해!
감사합니다!ㅋㅋㅋ
윈작이 뭔가용?
박목월의 '나무'라는 작품입니다.
으하하하핳 다시옴 저 쪽지가 안보내져서 알림으로밖에 못읽어요 ㅠㅠ
아하ㅋㅋㅋ 그냥 그 글 지운다는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