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의 전사썰 1부 (첫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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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공부법 썰 쓰기보다는 전 상황까지 쓰는게 좋을거같아서 올려요 ㅋㅋ 편의상 반말이나올수도 있는점 양해부탁드릴게요..
고등학생때 난 누구보다 많이놀았다고 자부한다. 교사인 어머니덕에 정규수업만 끝나고 칼같이 하교할수 있었기에.. 초글링 러쉬가 채 시작되기도 전에 PC방에 도착해서 느긋하게 게임을 할수있었다.
-안녕하세요
항상그랬듯 5천원을 올려놓고 흡연실로 간다
-아아, 오늘은 웰치-스 인가.. 마운틴듀가 아님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매일 앉는 자리엔 켜진 컴퓨터와 얼음잔, 음료수. 하루도 빠짐없이 출석도장을 찍는 VVIP만의 특권이다
끼익- 매일 내 뒤쪽 자리에 앉아서 사이퍼즈를 하는 여학생이 불좀 빌려달랜다
내심 기분이 좋았다 매일 마주치면서도 말을 해본건 처음이었으니까. 꽤 예쁘기도 했고..
그녀 자리의 얼음컵이 보였고, 묘한 동질감에 말을 걸었다.
-자주 오시나봐요?
-아, 네네..
-이쪽 자리가 편하죠?
-조용하니까요.
겜창인생 사이의 정서적 장벽은 놀랍게도 얇아서 너무나 쉽게 허물어지고 말았다. 그런 나날이 쌓이고 쌓여.. 언제부턴가 저녁시간엔 맥딜리버리를 같이시켜 먹는 사이가 됐다.
그렇다고 학교에서 공부를했느냐?? 절대 아니지. 새벽3시까지 초집중상태로 게임을 하고 7시에 일어나면 좀비가 따로없다.. 게임하는게 얼마나 힘든일인데;; 겜좀 하셨다면 무슨말인지 아실거라 믿는다. 난 매일을 이렇게 보냈고 성적은 당연히 바닥을 쳤다.
-너, 이래서 어디갈래?
-성대랑 X대 쓰겠습니다
-이 성적으로? 상향도 정도껏 해야 되는거야.. △△대나 ○○대도 위험한데.
-수시는 내가 다닐 마지노선이라면서요.. 저 정도 아니면 못다닐거같아요
-.....(sigh)
왜 그랬냐면 음.. 성대는 다쓰길래 나도써야할것 같았고, X대는 괜찮을것 같았다. ㅆ상향 원서 두장을 부모님께 보여드리니 말을 잃으시더라. 벽돌 쌓는건 니 돈으로 하라며 카드도 못받았다
상향 질러놓고 공부했냐하면, 절대아니지 하루 아침에 사람이 바뀔리가. 수시 이후의 업된 분위기에서 난 이미 성대생이었고, 그기분에 더 패기롭게 놀수 있었다.
수능전날
-내가 수능을 본다고? 아는게 하나도 없는데..
예비소집의 긴장감이 묘하게 와닿았다 뭔가에 짓눌리는 느낌이었다
-어차피 조진거같은데, 아 XX 될대로되라
그냥 PC방으로, 매일 하던대로. 10시쯤 집에와서 반 단톡에 자랑스레 8시간여의 결과물을 올렸다.
-XX학원에서 보자
-정신병자 수듄;;
-넌 내가 본놈중에 최고 ㄸㄹㅇㅅㅋ다
반응이 아주 폭발적이더만.. (대학와서 조회해보니 롤 플레이시간이 4천시간나오더라..)
어머님이 내일 도시락 준비를 하는걸 보니 조금 실감이 났다
-내일 집에오면 부모님 얼굴 볼수는 있을까..? 어쩄든 잤다
수능당일
-XX야
-네
-이거. 치다가 하나씩 꺼내먹어
페레X 로쉐 를 받아드는데, 왜그리 슬프던지..
내가 이때까지 뭘 한건가, 나는 어쨰야하나.. 순간 울컥했다. 답이 없으니까, 그래서 우는거지 답이 있으면 왜울겠어. 수능 치고나오면서도 아니고 치러가면서 펑펑운사람은 나밖에 없었을것 같다.
수험장 앞에 담임선생님이 계시더라. 우는걸 보셨는지, 그냥 말없이 안아주셨다. 왜 그러는지 아셨겠지 그날만큼은 평소의 잔소리도 없었다. 아니, 그게 날 더 실감나게 했다 수능이란걸.
수험장
절반이 아는애들이었다. 부은눈은 밤새 롤해서 그렇다고 둘러대고 앉았다. 그놈의 싸이렌소리 진짜 귀찢어지는줄 알았다
국어 - 국어만큼은 자신있었다. 어릴때부터 글쓰는 일을 하고싶었고, 고등학교때부터 본격적으로 조금씩 썼으니까. 글 쓰는 사람이 남의 글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되겠냐는 그런 강박이 있었다. 서재를 꽉 채우고도 남아 박스에 담아놓을 정도의 독서량, 5년간의 속독과 논술. 마킹까지 하고나니 20분이 좀 더 남아있었다.
(속독 배우신분은 아시겠지만, 글을→방향이 아니라↓이렇게 읽습니다)
오늘만큼은 고치지 않기로 하고 엎드려 조금 쉬었다.
수학 - 2점 3점만 다풀었는데 50분 넘게갔다. 진짜 ㅈ됬다 싶어서 쉬운4점만 골라풀자며 풀기 시작했다.
결과는.....
시간이 남더라 ㅋㅋㅋ... 풀수있는게 없었다 남은 사고력을 총 동원해서 1~20번까지 번호 갯수를 세고 몇번을 찍으면 좋을지 생각했다.
-21번 하나남았나..
나를 믿기로했다. 마킹하지 않고 종이치기만 기다렸다. 인간이 절박할때 나오는 동물적인 직감으로 답을 찍어냈다. 시험은 조졌는데 ㄹㅇ 인간승리를 이뤄냈으니 기분은 좋았다
영어 - 예전부터 영어덜트 소설이 한글로 번역되지 않음에 딮-빡침을 느꼈던 나는, 원서를 ㅈㄴ읽었다. 좋아하는데다, 공부하잖아 빼애애애애ㅏ이ㅏ애ㅏ액!!! 까지 할수있어서 여러모로 이득이었다. 응 근데 수능영어랑 1도상관없더라.. 보이는 단어로 대충 때려맞춰 찍었다.
화1 - 갓 화학 계산량에 정신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15번까지 풀고 종쳐서 줄세운뒤의 자괴감이란;;
시험지 바꾸는 2분동안 부모님 얼굴을 봤다.
생1 - 응~ 이미멘탈놨어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다 그건 너무 아플거같아서, 마포대교로 갈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물에 떨어지면 좀 덜아플것 같았거든 어디서 듣기론 기절한다나 뭐라나..
이렇게 조져놓고 차마 부모님 뵐 면목이없어.. 또 PC방으로갔다 ㅋㅋㅋㅋ
사람이 그리 쉽게 안변하더라.. 망쳤단 기분이 이틀은 갔나 모르겠다
성대논술은 최저가 될리 만무했으므로 제끼고 X대 논술을 봤다. 결과따윈 안중에 없었고, 이제 완전히 끝났단 생각에 더M생처럼 놀아제꼈다.
대망의 수시 발표일...
????
가슴이 철렁했다
최초합 했다;;; 진짜 컴퓨터만 몇번을 껐다켰는지 모르겠다. 혹시나 결과가 잘못나온걸까봐 며칠을 조마조마해 했는데 붙은게 맞았다.
국1 수4 영3 화5 들고 수시로 대학 날로먹었다
-2부(반수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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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다 젖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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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 어? 열받네? 하고 관세매기는거 아님? 아니 근데 무역흑자국에도 관세매기던데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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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잡을때 후후후 그러고, 왜 일어설때 느끼하게 일어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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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님 몸매가 나랑 별 차이가 없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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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ㅈㄴ 쓸모 없는 거 넣더니만 올해는 드디어 그나마 쓸만한 내용으로 갈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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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수능날 ^2211^ ^2406^ ^2409^ 해버리는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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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회 1시간반~2시간 45만원이면 엄청많이높은건가요.(시급으로 따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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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무료체험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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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중 뭐가 제일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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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발 그만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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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귀찮은데 안경 끼면 별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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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프 씨발련들아 0
사문은 쉽게내고 한지 난이도 개창렬이네 난이도 조정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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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덮 경제 2
빡셌던거 맞지? ㅈ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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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5WWXbQhPoig?feature=shared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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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모교가서 대학교 입학설명회 겸 썰풀이가는데 내 내신등급 추이,생기부,대학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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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토, 조교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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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통화국 포지션이면서 전세계 대상으로 무역흑자를 보고싶어하는건지? 달러유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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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댕이 10
자세히 보면 오리비랑 카톡 중 +모에화 오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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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피램하면서 독해력 올리고 있는데요 기출분석을 안해서 방학동안 들어볼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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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모르겟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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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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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게없어 0
ㅜ할게없어 ㅠㅠ 속상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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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스로 저능하다하고 성적 올린거 인증하는 이유는 6
너도 할 수 있다. 딱 그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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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서 한글제시문만 연습했고 통계는 해보니까 잘 안 맞는 거 같았는데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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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땀나면 컴싸 뚜껑 미끄러워서 잘 안열리고 그랬는데 그거 열받아서 종이 반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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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 틀리다고 했으면서 ㄴㄷ 체크해서 틀리고 5분동안 고민함 작년에도 수능때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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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생숭싱숭 10
sangsungsing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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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안차리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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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ㄱㄴ 7덮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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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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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해 4
흐어어어어ㅓㅇ
ㅋㅋㄱㅋ기승전수시개꿀
생물은 몇등급셨나영
근데 님 성적보니까 이 사람 생ㄲㄱ나네여 ㅋㅋㅋ
생물은 그냥 안쳤다고 보시는게 ㅎㅎ..
ㅇㅎ.. 그럼 50일 전사때도 생물은 안 하신 건가요??
아뇨 작년엔했죠 헤헤..
헐,, 50일만에 생1 도 그럼 준비하신건가요?ㄷㄷ
원래 모의치면4는나왔어요
ㅇㅎ 그러다 1~2나오신 가예요,,? ㅋ ㅑ,,,
답은 수시다
수학 4받고 논술 푼거임?
문과라 인문논술아닐까여
이과심
네 수4인데도 쓸건있더라구요
X대가 ㅇㄷ임?
개새..가 아니라 반전보소 ㅋㅋ
수시로어디합격한거임ㅋㅋㅋ
X대가궁금하댜
지방대라고 하셨는데 지방대도 논술이있음?
네 있습니다
부산경북??
최저1개 2등급이나 2개합 4 이런 대학일듯
아니 노베가 아니시던데..
이번9모잖아여 그건...
똑똑한데 공부를안하셨는듯..
이건듯..
그래서 그 여자애랑은 어캐됐나여
수능끝나고 보기좋게 까였죠
항상 의자에 무릎모아서 다리 올려놓고 겜하는게 귀여웠는데 후...
덕분에 컴사고 피씨방 끊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산경북 중에 하나임
수학4 등급이 어떻게 붙은건가 싶겠지만
위 두 대학은 경쟁률도 인서눌에 비해 낮을뿐더러 최저충족률도 낮기때문에
상위과인 전화기 같은 과만 아니면 최저만으로도 충분히 승산있다고 알고있습니다.
그나저나 국어1 갓
한의대도 논술로 가신건가요??수학보다 언외탐에 집중하셨다하셨느데 몇등급나오셨나요??
정시로갔습니다 수학은 거의안올랐어요
그럼 14111정도인가요? 대략..?
놀았는데 국1 수4 영3 화5 라고요?
똑똑하신듯...
저는 놀았더니만 국6 수5 영5 사탐 63 나오던데...
그래서 일단 논술로 최저 맞추려고 영어랑 사탐 죽어라 파는 중
원서도읽으셨다하고 국어독서량에속독까지하셨다하니 납득이되네요 ㅋㅋㅋ수학은..수학은...잘모르겠지만...
수학은 벼락치기가 안될거에여...
영어는 해보니까 되는 과목인듯
영어가 어떻게 벼락치기되죠 ㅠ 전어히려 수학이되는거가튼디
케바케 일지도 모르겠네요
현역때 이 짓하다가 논술 올킬맞고 재수학원가는애들 반마다 네다섯명씩있었.. 그냥전과목다하세여 도박하지마시구 벼락치기로 다 올라여..
수학 노베이스고 국어까지 하긴 시간이 안됩니다...
어짜피 안되면 재수 하겠습니다. 논거에 대한 대가는 치를겁니다
전 고3때 노니깐 국3 수6 영3 탐구55 뜨던데.... 리스펙....
뭐에요ㅜㅜ 노베이스가 아니잖아...
많이 올랐다길래 국어 어떻게 공부했는지 물어보려했는데 국어는 원래 잘한거였음...ㅅㅂ
2부 언제올라오나요??
벌써부터 ㅎㄷㄷ 하네요
2편 주말에 써주신대서 기다리고있습니다~!!
9월말까지 행사참여다하시고그뒤에 수능공부시작하셨다고 했는데 그럼 학교다니면서 반수하신건가요? 그럼완전..... 대....박
2편 주말에 써주신대서 기다리고있습니다~!!
9월말까지 행사참여다하시고그뒤에 수능공부시작하셨다고 했는데 그럼 학교다니면서 반수하신건가요? 그럼완전..... 대....박
국어 goat..
와..저랑 상황이 많이 비슷하시네요..
2부정말 기다리고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이분 사라지셨나요???
계정없어지셧어요ㅠㅠ
어떻게알아요?? 오르비플레이에는 뜨는뎅
쪽지보낼라니까 없는계정이라고...몇번이나 해봤는데 탈퇴하신 사용자라고 나오던데요ㅜㅠ
그럼 실제 사례가 아닌건가요..? 역시인가
근데 한의대 배지가 있는거 봐서 구라는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