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치 [443926] · MS 2017 · 쪽지

2016-09-21 12: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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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내 감으로 풀면 망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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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국어 감각을 믿지 못하는 학생의 성장 과정은 다음과 같다.(물론 일부)

1. 중딩때까지 대단한 우등생이다. 전교 5등도 하고 장난 아니다. 그런데 국어에서 약간 모자르다.

2. 중3때부터 국어를 중심으로 심각하게 무너진다.

3. 고딩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긴장을 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 학원도 열심히 다녀본다.

4. 부모님과 마찰이 심해진다.

5. 국어가 안 되어서 만들어내는 자기만의 전법이 생긴다. 명확한 증거를 암기하기 시작한다.
이 표현이 나오면 설의법이고, 저 표현이 나오면 의인법이다. 북방이 나오면 겨울이고 시련이다. 이런식으로...

6. 내신에서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수능 모의는 전혀 안된다. 4등급 근처에서 허우적

7. 옛 영화는 뒤로 하고 어느새 중하위권이 되어 있다.

국어지문이 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다.

다음 중 위 글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1번 선택지는 지문 내용에 5퍼센트만 연관
2번은 9퍼
3번은 17퍼
4번은 마이너스 30퍼
5번은 48퍼

정답은 당연히 5번이다.

그런데 증거로 답을 찾는 학생들은 1번부터 5번까지 모두 동등해 보인다. 5번이 주는 깊은 인상을 마음이 캐치하지 못하는 것이다. 모든 선지는 약간의 증거를 가지고 있다. 마이너스 요소를 가지고 있는 선지마저...

국어는 감으로 출제해서 감으로 풀게 되어 있지 않은가?

감은 키울 수 있다. 그에 대한  믿음과 욕망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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