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킹조리킹 [554779] · MS 2015 · 쪽지

2016-09-19 00:07:05
조회수 1,593

국어영역의 진리를 깨달은 썰(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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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1학기 중간고사때 나는 국어 시험을 본 후 채점을 하고 있었다. 당시 주관식은 감점들이 조금 있을 것 처럼 보였고, 객관식은 두문제를 틀렸다. 한 문제는, 내가 눈이 빠가여서 틀렸고, 다른 한 문제는 선지 두개가 아리까리하여 고민하다가 틀렸다. 나는 아리까리한 그 문제에서 내가 왜 틀린지를 이해하지 못하여 시험이 끝난 후 이의신청을 하러 국어선생님께 찾아갔다. 국어 선생님이 원래 답이 맞다고 하시며 그 문제의 해설을 들었지만, 나는 '자의적인 사고방식에 의해' 왜 원래 답이 맞는지만 이해가 갔을 뿐 왜 나의 답이 정답이 될 수 없는 지를 이해하지 못하였다.
나는 이의신청에 실패하고, 집에 돌아가면서 내가 그 문제를 틀린이유는 교육청, 평가원 문제들과 달리 학교 선생님이 내신 문제를 더럽게 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 후, 1년이 지난 고3, 나는 기출을 풀던 중 그 문제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 문제가 깔끔함의 대명사인 평가원 기출에 똑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나는 얼굴이 빨개졌다. (학교 선생님이 기출을 재탕했나봅니다...)

'아, 내가 나의 실력을 탓하지 못하고, 문제의 더러움이나 핑계대며 정신승리나 하고 있었구나'

그 이후, 나는 국어영역를 공부하는 것에 대하 반성하고 바꾸어 나가기로 했다. 기존에는 남들보다 약간 좋은 감으로 문제를 풀었다면, 지금은 어떤 문제든지 선지가 왜 옳고 틀린지를 꼼꼼히 찾아가며 문제를 풀었다. 그러면서 나의 국어 성적은 높은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대망의 수능날(2016/11/12), 첫과목인 국어에서 성장한 나의 모습은 확인하기를 바랬고, 확신했다.
그리고 나의 노력을 하늘에서 인정하였는 듯, 기적같이 초등학교때 부터 고3까지 12년 동안 보았던 모든 시험을 통틀어서 가장 낮은 원점수를 맞게 되었다.
(78점.. 국어영역에서 1과 2를 진동했던 내가...ㅠㅠ)

결론 : 수미잡~, 집모의 잘보고 성적 오른걸로 착각하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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