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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학년도 9월 모평> <예술의 목적 - 미적 무관심성> 지문입니다.
며칠동안 하루에 한 번씩 꺼내 보면서 고민해 봐도 해결이 안되네요.
학원쌤이나 문제집 사이트에 문의를 해도 마땅히 이해 가지 않아서.. 질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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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문제와 관련된 질문입니당.
두번째 문단을 보면
미적 무관심성 = 순수하게 심미적인 심리 상태
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당.
이에 근거해 <보기>를 보면
이미 음악을 '지적,실천적 가치'와 연관지어
음악의 가치를 논한다는 점에서
이미 '심미적인 순수성'을 잃어버리지 않았나
그래서 미적 무관심성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저의 고민이네용!
'미적 무관심성'은 '지적, 실천적 가치'가 개입해버리는 순간,
그 순수성을 잃고 사라져 버린다고 생각되네요.
<보기>에서는 예술을 감상하는 방법이, 순수하게 '미적 형식'만을 보는 것이 아니고
'폭로와 저항'등의 지적, 실천적 목적과도 연관지어 감상하기 때문에
'미적 형식만을 바라보는 순수성(=미적 무관심성)'은 사라져 버렸다고 생각해서
4번 선지를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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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질문에 답변해주시는 분들은
[답변해주시는 분들 생각]
4문단을 보면,
예술의 고유한 가치(=미적 가치)는 진리나 선과 같은 가치 영역들과 유기적인 '조화'를 이룰 때
더욱 '고양된다'라고 되어 있다는 것을 근거로
미적 무관심성(=예술의 내재적인 미적 형식에 중점을 두는 관점)과
예술의 실제적 가치에 중점을 두는 관점은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제 반론]
그러나 2문단을 보면,
미적 무관심성은, 예술의 내재적인 미적 형식에 중점을 두는 관점이 아니라
오직 내재적인 미적 형식만 봐야 한다는 관점입니다. (2문단 내용)
4문단은 '예술의 고유한 가치(=미적 가치)'와
'진리,선과 같은 가치 영역'의 조화를 강조하지만
이는 '미적 무관심성(=미적 가치만을 봐야 함)'과
'진리,선과 같은 가치 영역'의 조화를 말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A를 해야 한다는 관점'과 'B를 해야 한다는 관점'은 조화를 이룰 수 있지만,
'A만 해야 한다는 관점'과 'B도 해야 한다는 관점'은 조화를 이룰 수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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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가지만 더용!
문학 질문인데요!
2013학년도 수능 <천변풍경, 박태원>의 서술상 특징 문제인데요.
4번 선지 : 과거와 현재를 대비하여 사건을 입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틀린 선지였는데요.
지문의 [A]부분 중간지점부터 끝까지
'시골서, 영리하다, 똑똑하다, 바로 별명 비슷이 ~ 걷잡을 수 없게 들떴다.' 부분에서
과거와 현재의 대비는 나타나는 것 아닌가용?
(과거 시골에서의 소년 vs 현재 도시에서의 소년)
사건을 입체적으로 서술한 것이 아니라 틀린건가요..?
시점이나 공간이나 뭐든지 두 개 이상만 나타나면 입체적이라고 이해했었는데..
소설에서 '사건'이 뭔지도 갑자기 흔들리네요 ㅜㅜ
그리고 혹시! 저 선지가 올바른 답으로 나왔던 적 있었을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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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est.mensa.no/Home/Test/en-US 해보삼
1) 박태원, 「천변풍경」
(봉준호 감독의 외할아버지기도 한)
박태원 선생의 소설이 출제되면
주의해야합니다.
사건 전개가 다소 명확한 선을 보이지
않고, 잠깐 정신줄을 놓으면
흐름을 놓치면서 전체가
흐트러져 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말씀하신 선택지에서 틀린 건
'과거'와 '현재'의 사건을
대비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골서, 영리하다, ~ 들떴다'의
부분은 인물의 성격 제시와
인물의 '현재' 심리를 묘사하는 것입니다.
'성격'이라는 단어가 단순히
'착하다', '나쁘다'를 의미하는게
아니라는 건 알고 계실겁니다.
'성격'은 '캐릭터'로, 단순한
감정적 성격 외에 그 인물을
묘사하거나 설명하는 모든 것들이
'성격'에 해당합니다.
'시골에서 똑똑한 소리를 들었다'가
여기에서 말한 '성격'이 됩니다.
하지만 '사건'의 대비가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제시된 부분은 '현재' 사건을 보여주고
있을 뿐, '과거'사건은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잘 아시고 계실 텐데
공부를 하시면서 순간
혼란이 온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로 '사건의 입체적 서술'이라는 표현을
쓰려면 '사건' 자체를 바라보는
시선을 2개 이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동일한 사건을 서술하는 과정에서
시점이 중간에 변경이 되면
한 사건에 대해 다른 시점의
서술자가 보는 것이기에
'입체적 서술'이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건에 대해
다양한 인물들이
각 입장에서 서술하는 부분을 제시하더라도
'입체적인 사건 서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조세희,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④번 선택지처럼
과거와 현재의 사건이
교차하고 있다면 '입체적 서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시간의 서술이 평면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령 2009학년도 9월
오상원 선생의 「모반」을 보면
현재와 과거의 사건이
정신없이 교차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사건의 '입체적 서술'입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단순히 2개 이상이면 무조건
'입체적'이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하나 추가로 더 말씀드리면
2009학년도 수능에 출제된
조세희 선생의 「난쏘공」에서
시나리오의 장면들이
두 플롯으로 교차하면서
서술됩니다.
이럴 경우 '입체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입체적'이라는 단어는
수능이나 평가원 시험에서
정답과 오답을 가르는
결정적 선지의 역할을 한 적이 없습니다.
너무 깊이 있게 접근마시고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입체적'이라는 말의 뜻을 가지고
시험장에서 맥락에 맞게
파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입체적'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기출문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옳은 선지였던 적은 없습니다)
■ 1999학년도 수능, 22번
■ 2004학년도 수능 39-42 지문
■ 2009학년도 수능 20번
> 공간적 배경에 따라 서술자를 달리하면
상황을 입체적으로 드러낼 수 있습니다.
(다양해지기 때문입니다)
■ 2009학년도 수능 16-19 지문
■ 2010학년도 9월 44-47 지문 및 46번
■ 2014학년도 5월 예비시행(A) 31번
> 시간의 역전적 구성이 만약 있다면
입체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2014학년도 6월(B) 28-29 지문
및 41번
> 동시에 진행되는 사건을 병렬하면
입체적이 됩니다.
(2009 수능 「난쏘공」이 이렇습니다)
■ 2015학년도 9월(A,B) 38번
> 꿈과 현실이 교차하면 '입체적'입니다.
아차 꿈과 현실의 교차를 보시려면
2007학년도 6월, 「구운몽」
2014학년도 6월(A), 「구운몽」을
참고하세용~
■ 2016학년도 9월(B) 39번
> 맥락에 따라 다릅니다.
반드시 감각적 묘사가
'입체감'을 가져오지는 않습니다.
제가 공개강의에서도 말씀드렸는데
감각적 묘사는 '구체적'진술로
바꿔서 출제될 수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윽.. 쓰다보니까 벌써...
미적 무관심성도
답변을 쓰다가, 내일 오전 수업 준비
먼저 좀 해놓고 답변 드리겠습니다ㅠ
혹시 제가 그대로 뻗으면
늦어도 점심 즈음에는
답변해드리겠습니다.
흑흑... 조교를 빨리 구해야지ㅠㅠ
딴 것보다 PPT 작업 너무 귀찮ㅠㅠ
아.. 선생님 말씀 듣고 단순하게 바라보니까
제가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었단걸 알았네요.. =ㅅ=
'사건'이라 하면 '소설 서사에 영향을 주는 일'인 것일텐데...
서사를 구성하는 사건들을 대비하여 서술한 건 찾아볼 수 없네용!
(깊이 고민하면 항상 생각이 늪에 빠지던데.. 이런 것도 게슈탈트 붕괴랑 비슷한건가봐요ㅠ)
또 선생님 말씀처럼 제가 제시한 부분은
단지 서술자가 인물의 성격을 제시하기 위해 과거 일을 잠깐 언급한 것이지,
'과거의 장면' 또는 '과거의 사건'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는군녀..
예전에 '그땐 그랬지' 등의 현재 시점에서 한 짤막한 생각을 '과거의 장면'이라고 보고
역순행적 구성이라는 말에 헷갈린 적 있어서 정리하고 넘어갔었는데
생각을 못하고 있었네요ㅠㅠㅠㅠ
와.. 쌤은 기출이 머리에 사전처럼 정리되어 있으신건지...
몇 개만 적어주셔도 되는데 이렇게 다 적어주시니 감동이에요 ㅠ.ㅠ
쌤 말씀과 적어주신 기출들 보니까
'입체적'이란 표현에 무게를 둘 필요는 하나도 없을 것 같네요!!
평소 알고 있던대로 시점이든, 공간이든 2개 이상이 나오면 '입체적'이다
라고 정리해두고 안 흔들려도 될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쌤 덕분에 신기한거 발견했서요.
2014학년도 예비시행에서는 서술상 특징을 묻는 문제를
'윗글의 서술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라는 발문으로 출제하지 않고
'위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이라고 물어보고 있네요??
서술상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라는 문제는
항상 서사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내용(딱 보면 보이는 내용)을 정답으로 물어봤기 때문에
질문드렸던 4번선지 같은 경우도 실전에서는 '지엽적'이라서 고민할 필요도 없이 넘어가는데
2014학년도 예비시행처럼 서술상 특징을 물어버리면..
지엽적인 것까지 따져줘야 하겠네요 ㅠ.ㅠ
저렇게 나오면 까다롭기도 까다롭지만 타임킬링 장난 아닐 것 같은데
안 나오길 바래야겠어요..
맞습니다.
부정발문이면 좀 귀찮아지죠.
강의 런칭했을 때
그 부분 무료로 열어둘테니
필요하시면 참고하셔요~
오오 강의런칭 넘나 기대됩니다..!!!
너무 대충한 것 같아서
자괴감이... ㅠㅠ
에이!! 그건 쌤이 너무 꼼꼼하셔서 그렇게 느끼시는 거에요!
칼럼이나 자료 올려주시는 것 보면 꼼꼼함에 감탄한다는..
2) 칸트의 미적 무관심성
우선 저는 답변하시는 분들과
입장이 같습니다.
'미적 무관심성'은
주지하시듯, 내적인 형식에
주목해서 보는 것이지요.
하지만 출제자가 마지막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독립 선언' 즉 외적인 것들로부터
자유로워 지는 것은 맞지만
'고립 선언'은 아니다.
오직 그것만 봐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 비판에 대해 글쓴이는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이중부정을 통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글쓴이의 메세지는
'이 비판을 존중해야만 한다!(강조)'입니다.
그 자체가 예술이기 때문에
고유한 가치가 단순히 내적인 요소들로만
감상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들과 함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순수하다'라는 표현을 놓고
<보기>의 억압적 사회 구조, 고통
이런 것들이 함축됐으니 순수함을
잃어버렸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보기>의 입장은 내적인 요소들로
미적 무관심성이 구현되지만
그 속에는 '이러이러한 것들도'
함축되어있다고 되어있습니다.
즉 '함축'이라는 표현을 통해
두 가지 모두 들어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순수함이나 외적요소
둘 중에 하나를 버리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아마 깔끔하게
해결이 안되셨을 것 같습니다.
재질문 기다리겠습니다.
저는 2문단에서 '미적 무관심성'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확립하고 넘어갔습니다.
(항상 개념은 꼼꼼히 읽게 되더라구요)
'미적 무관심성'
---> 오로지 대상의 내재적, 미적 가치만을 감상하는 태도, 개념.
근데 이게 4문단에 가서는 혼란속으로 빠지네요..
미적 무관심성은 예술의 고유한 가치를 옹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개념이다.
---> 글쓴이는 '미적 무관심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함.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극단적으로 추구될 경우에 가해질 수 있는 비판을 또한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
---> 그러나 '미적 무관심성'이 극단적으로 추구되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임.
이미 여기서부터 꼬여버립니다.
'미적 무관심성'이라는 것이 애초에 '오직 내재적, 미적 가치 만을 보는' 태도인데
이것을 '극단적으로' 추구 한다는게 뭘까??
이미 다른 가치들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내재적인 미적 가치에만 관심을 가지는 '미적 무관심성'은 애초에 극단적인 태도 아닌가??
어떻게 하면 더 극단적으로 추구한다는 거지??
하면서 2문단의 개념과 충돌이 일어납니다.ㅠㅠ
쌤! 드디어 득도 했습니다!
쌤이 계속 말하실려고 하던 바를 깨달은 것 같네요!!!
미적 무관심성이란
<대상의 내재적인 미적 형식만 바라보는 태도>인 것이지
<대상의 내재적인 미적 형식만을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입장>은 아닌것이네요!
이 두개를 혼동하고 있었습니다.ㅠㅠ
단어 자체가 좀 추상적이라 이해하는 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언어로 바꿔보니까 이해가 쉽네요.
<내재적 관점으로 작품을 바라보는 태도>와
<내재적 관점만으로 작품을 바라봐야 해! 외재적 관점 배척해야 해!라는 태도>는
분명 다른것이고..
필자는 전자를 <독립선언>, 후자를 <고립선언>이라고 표현한 것 같네요.
따라서 32번 문제에서
<미적 무관심성>의 측면에서 '쇤베르크 음악'을 평가해도
(쇤베르크 음악의 내적 형식만 보며 평가해도)
음악의 작은 단위들이 변형과 발전을 통해 아름다움을 표현했으므로
긍정적으로 예술의 가치를 잘 드러냈다고 평가할 수 있을것이고,
쇤베르크 음악을 외재적 관점으로 보더라도
불협화음 전략을 통해 지적, 실천적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므로
화자는 이 두 측면 모두에서 예술의 가치를 잘 드러냈다고 평가하겠군요!
<A만 감상하는 태도>와
<A만 감상하는 태도만을 주장>는
확실히 다른 것인데.. 헷갈렸네요.
앞으로 이런 구조
<A만 감상하는 태도>는 좋지만
<A만 감상하는 태도만을 주장>하지는 말자.
하는 구조가 나오면 조심해야겠어요 ㅠㅠ
정확하십니다 ^^~
넘나 후련한 것!!
고맙습니당~~~
지문에서 정의하는 개념은 반드시 문제화됩니다.
꼼꼼하게 읽고 넘어가시는 건 좋은 습관이에요!
미적 무관심성은 예술의 고유한 가치를 옹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개념이다.
---> 글쓴이는 '미적 무관심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함.
이렇게 써주셨는데
이 문장이 글쓴이가 '무관심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문장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미적 무관심성' 자체가 예술의 고유한 가치를
옹호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을 설명할 뿐
글쓴이 개인의 의견을 피력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밑에가서
'비판을 존중해야한다'는 말을 함으로써
오직 '미적 무관심성'만으로 예술의 가치를
설명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글쓴이의 주장은 오히려 4문단 뒤에 나오는
'그러나' 역접 연결사 뒷부분에 실려있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오로지'와 보조사 '만' 때문에
혼란이 오고 있는 것 같은데
이렇게 한 번 봅시다.
사실 같은 말입니다.
밑에 말들과.
찬우의 강의'만' 들으면
성적이 오른다고 해.
그런데 너무 극단적으로
그만이 옳다고 하면 안돼.
책도 보면서 그의 강의와
함께 유기적 조화를
이루어 공부해야해.
이런 얘기입니다.
'오로지'와 뒤에 '극단적'이라는 게
약간은 다른 뉘앙스로 쓰이고 있지요.
즉 지문의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오직 대상의 내재적 요소만 봐야한다는
'미적 무관심성'이라는 관점만
극단적으로 추구하면 안된다.
이런 얘기에요.
그럼 글쓴이의 주장이 긍정인가요?
오히려 극단적으로 추구하면 안된다에
실려있는게 보이시죠?
그래서 35번 문제를 푸실 때 그렇게 푸시는
겁니다 ^^..
성격 자체가 저처럼(?) 꼼꼼하면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이 거슬리고
또 따지게 되는데
말씀드렸지만, 이는 공부 내공이
쌓이면서 발생하는 일들입니다.
조금 여유를 가지면서
다시 보셨으면 합니다.
다시 읽어보시고
모르시면 또 질문하세요~
우선 답변 고맙습니다.☺️☺️
글쓴이의 무게중심은 확실히 보입니다!
그래서 저도 문제 풀 때
글쓴이 주장과 직결되는
3번선지가 답일거 같기는 했어요!
그러나 역시
지문 자체가 이해가 잘 안되네요.
쌤 말씀대로 미적 무관심성이
'내재적 미적형식에만 관심가져도 충분해'
'내재적 미적형식만 관심가지면 돼.'
같은 허용의 의미라면,
4문단의 '독립 선언'이라는 진술과 일맥상통하고,
4문단 내용도 이해가 갑니당.
그런데 2문단에서는
'오직', '만', '오로지' 등의 어휘를 통해
미적 무관심성을
'내재적 미적형식만 관심가져야 해'
같은 명령의 의미로
해석하도록 유도하는 듯합니다...ㅠ
심지어 문제도
'칸트의 입장'을 묻는 문제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허용의 의미라기보다
명령의 의미로 받아들이게 되네요...
2문단에서 지문이 끝났다면
그렇게 받아들이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글쓴이는 4문단에서
'칸트'의 주장에 대해
경계해야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도 설명드리면서
제 머릿속에 있는 말을
더 쉽게 설명드리지 못하는
죄송함이 크네요 ㅠㅠ
칸트와 글쓴이의 입장이
조금은 다르다는 점..
그 점 다시 한 번 확인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그래서 '독립 선언'이
'고립 선언'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즉 독립적인 것은 괜찮은나
다른 것들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안된다는,
경계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칸트의 입장'이 허용의 의미라면
문제 자체가 애매해져 버리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ㅠ.ㅠ
엥!!!
칸트의 입장과 다른건가요?!
그렇게 보면
글쓴이는 오히려 4문단에서
칸트에게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건가요?
2문단에서는 명령의 뉘앙스로
미적 무관심성의 의미를 풀이하다가
4문단에서는 그 의미를
허용의 의미로 뒤집는다는 느낌인가요?
와ㅠㅠㅠㅠ
뭔가 이해되는거 같아요.
근데 그런 구조의 지문이라면
너무 어려운거 아닌가요?ㅜㅜ
제가 비문학 독해력이 떨어지는건가요ㅠㅠ
자괴감이 듭니당
자..자괴감까지는 빠지지 마시구요ㅠ
2문단에서는
'미적 무관심성'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고 있고
그것의 선구자가 '칸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연결해서 보면
단순히 칸트가 말한 '미적 무관심성'에 대해
설명을 할 뿐, 글쓴이 개인의 의견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4문단에 가면
'미적 무관심성'은 예술을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일 뿐
그 자체가 절대적인 것처럼
얘기하면서 극단적으로 추구하면
안된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즉 경계하라고 말하죠)
뒤집고 있어요.
사실은 상당히 평범한 구조입니다.
기출문제들에서 계속해서 다루는 구조에요.
일반적 진술
역접
반대되는 진술
아마 같은 지문을 계속
보시면서 순간 혼란이
온것 같습니다.
칸트의 입장을 비판한다기보다
그것만 추구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극단적 추구' 자체를 비판은
하지만
칸트의 이론을 비판하지는 않죠.
보통 어떤 인물의 견해를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그 후에 필자가 그 견해를 보완,절충,비판 하는 경우는
기출문제에서 많이 봐왔지만
개념의 뜻을 흔들어 놓는 것은 처음봐요 ㅠ.ㅠ
'미적 무관심성'이라는 개념을
[2문단]까지는 '오로지 미적 형식만을 감상해야 해.'
라는 정도의 뜻으로 말하다가
[4문단]에서는 '미적 형식만 감성해도 돼.'
라는 뜻으로 변주된 것 같아요.
[2문단]에서 말한 '미적 무관심성'이라는 개념을 끌고
문제를 풀려고 하면 안풀리는 것 같은데..
아직도 제가 이해를 못하고 있는 건가용?!
비문학의 산은 높고도 머네요.
덮어 뒀다가 나~~~중에 다시 봐야 하는건가ㅜ
아닙니다.
말씀하신
보통 어떤 인물의 견해를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그 후에 필자가 그 견해를 보완,절충,비판 하는 경우
가 이 지문에 해당합니다.
2문단에서 말한 것은 필자의 의견이
아니라 '칸트'의 의견을 서술하고
있는 것입니다.
필자의 의견은 4문단에서 드러나고
있어요.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2문단은 필자의 의견이 아니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