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거많음 [665272] · MS 2016 · 쪽지

2016-08-13 09: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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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모시기 힘드네... 지방 휴.폐업 병원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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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모시기 힘드네… 지방 휴·폐업 병원 증가 추세

지방 종합병원의 경영난이 악화되면서 휴·폐업하는 병원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보다 최대 2배 이상 높은 지방병원의 의사 연봉이 경영난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18일 국회 예산정책처의 ‘2015회계연도 결산분석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지역별 전문의 1인당 인건비는 울산이 2억 6300만원으로 가장 높고, 서울이 1억 3200만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은 전문의 1인당 인건비는 1억 8100만원으로 전국 4위 충남은 1억 6600만원으로 전국 8위, 대전은 1억 5200만원으로 전국 13위 수준으로 파악됐다. 서울과 비교할 때 지방병원의 의사 연봉이 최대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이는 지방의 의료 수요는 높은데 공급이 부족해 생기는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는 의사 연봉이 증가하면서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지방병원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들어 휴·폐업한 지방병원은 2001년 43곳이었으나 2005년 39곳, 2009년 95곳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의사의 인건비는 연평균 5.2%씩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지방 병원들은 의사 충원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는 서울이 267명인 데 반해 경북 116명, 울산 123명 등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전국 평균은 172명이다. 의사들의 전체적인 업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한국의 의사 1인당 연간 진찰 건수는 6732건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277건)의 3배 수준이다.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 수는 한국이 2.2명으로 OECD 평균(3.3명)에 비해 낮다. 이 수치가 한국보다 낮은 OECD 국가는 멕시코, 칠레, 브라질, 콜롬비아, 터키, 중국, 남아프리카, 인도, 인도네이사 등 9개 국가다.

예산정책처는 "해외환자 유치, 병원의 해외진출 지원, 연구중심병원 육성 등 보건복지부의 보건산업육성 정책으로 의사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의사 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함문수 기자 hm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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