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탈모가 한약 때문? 일방적 의견으로 완성된 왜곡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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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탈모가 한약 때문? 일방적 의견으로 완성된 왜곡 보도”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 아이가 한약을 복용하고 3일 만에 탈모가 진행됐고 6일 만에 완전 탈모가 됐다는 sbs의 보도에 해당 한의원이 반박에 나섰다.
해당 한의원은 입장발표를 통해 "현재의 진단명은 상세불명의 원형탈모”라며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약을 먹고 발생하는 약인성 탈모와는 전혀 다른 질환"이라고 했다.
이어 “취재 과정에서 기자 본인도 의학 전문가들에게 자가면역질환이 3일 만에 발생할 수 없다는 자문을 들었다고 했으면서도 그에 대한 내용은 일체 언급하지 않은 채 편집 흐름상 한약이 원인이라는 판단이 들 수 있도록 기사를 구성했다”며 “특히, 아이를 진료한 전문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아이가 원래 건강했다는 말만을 편집해 마치 한약 이외에는 아무런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처럼 전문가 의견을 구성하여 사실관계를 호도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히는 절차를 개시조차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 일방적인 의견만으로 기사의 결론을 미리 내고 시작한 이 같은 보도는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선의 한의사들도 이 건에 대해 “투약 3일 만에 탈모가 시작돼 6일 만에 완전 탈모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A한의사는 "탈모를 직접 일으키는 약이나 방사능에 노출되어도 3일 만에 즉각적인 탈모가 생기지는 않는다"며 “항암제를 투여해도 1~2주 후에 탈모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3Gy(방사능 흡수선량 단위)이상의 방사능에 피폭이 되더라도 2~3주 정도에 탈모가 시작 된다”고 말했다. 동시에 sbs의 보도내용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3일 만에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할 수 없다는 자문을 받았음에도 한약 때문에 3일 만에 탈모가 생길 수 없다는 내용을 알면서도 마치 한약 때문인 것으로 몰아가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했다. B한의사는 "약으로 인한 탈모라면 2~3주 전에 복용한 약물이 원인인데 왜 3일전에 복용한 한약을 지목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해당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도 3일 만에 탈모가 온다는 것에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ID eotr****는 “어떠한 약이던 심지어는 독극물일지라도 단 3일 만에 머리카락이 다 빠지게 되는 건 모세의 기적보다 어려운 일인데, 이런걸두고 오비이락이라고 하죠. 명확한 원인을 못 찾는 상태에서 일단 무조건 한약 탓으로 몰아가는 건 좀 아니지 싶습니다”고 했으며 ID eliy****는 “이름은 잘 기억 안나는데, 그 탕을 먹은 사람들 중에 지금까지 유사 환자가 하나도 없다는 게 이상하고, 주치의 의사선생님 나와서 인터뷰 하는 장면에서, '그동안 건강했다' 라고 하는데 건강하면 세브란스 같은 큰 병원엔 안다니는 게 정상 아닌가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한의원은 sbs측의 보고서 해석에는 과장과 왜곡이 있었음을 지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추가적인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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