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영어 영역에 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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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이랑 비슷하게 배워온 사람으로서 한마디 하자면,
수능 영어가 미국인들한테는 조금 낯설게 여겨질 수 있긴 합니다.
그렇다고해서 문제가 노답이라거나 오류가 있는 것은 아니고,
수능에서 요하는 일련의 출제체계나 논리방식이 필연적으로 한국적인 논리나 지식에 맞춰진 경향이 커서, 아예 한번도 본 적 없는 외국인에겐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령 SAT 등의 시험에선 빈칸이라거나, 이런 종류의 내용은 나오지 않고 주로 유추, 추론, 요약 정도가 주고, 또한 시험도 미국인, 특히 백인의 문화적 배경을 중심으로 설립된 시험이라 그들에게 더 쉽게 읽히는 감이 있습니다.
반면 한국인은 SAT등을 처음 접할때 실력과 무관하게 상당히 난해하겠죠
국가 주체의 시험은 해당 국민의 사고방식에 특화된 경향이 있기 때문에 타국에선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처음 수능 영어를 공부할 때는 항상 한두개씩 틀렸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럼 너가 독해력이 부족했던 것 아니니? 라고 하신다면 그당시 저는 SAT 독해 문제에서 틀린 적이 아예 없었습니다. GRE/GMAT 정답률도 대략 5.5/7이었구요 세트당 (중3~고1이었습니다 저는). 어떤 기준에서건 못하는 사람은 아니었죠.
하지만 수능에서 요하는 것은 조금 다른 논리체계이기 때문에 이것에 저를 맞춰나가는 과정이 필요했고, 약 1년정도 시간을 투자해서 평가원이라는 곳, 나아가 한국적 논리흐름과 출제체계, 한국인이 영어를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결국 그것에 맞는 하나의 사고시스템을 구축해내는데 성공했고, 이후론 별 문제가 없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말이 상당히 두서가 없는데, 크게 이슈가 된 포인트 몇 개를 보자면
1. 수능 영어는 쓰레기다?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인들에게 맞춰진 영어와 사고일 뿐입니다.
2. 수능 영어는 실전에서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결론부터 말하면 맞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유에서는 아닐겁니다.
우선 수능이 실전에서 유용하지 않은 이유중 가장 큰 것은 평가원이 아니라 한국 사회와 학생 수준에 걸리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 수능 영어는 제가 생각건대 미국 중학교 정도 선에서 지문이 나옵니다. 그정도 범위에 절대다수의 지문과 어휘를 묶다보니 기상천외한 지문이나 내용이 나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고등학생 이라는 한계점을 찍고 다시 출제를 하다보니 이래저래 제약이 많아 문제 상태가 이상해지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중학교~고교 초기단계의 영어라면 애초에 미국 실생활에서도 쉽지 않을 겁니다.
수능의 취지자체도 대학교에서 영어강의를 들을 수 있는 수준의 측정인데, 이것은 또 실생활이랑은 다르겠죠? 가령 여러분이 아무리 수능 100점자라고 해도, 미국가서 "'Sup pal? Dat gal just went firebombs on me last night!" 같은 소리를 들으면 "멍! 멍멍! 멍!" 하는거랑 별 차이 없을 겁니다. 참고로 위에 나온 표현은 사전에도 안나올 겁니다. 없는 표현이거든요. 근데 실생활에서 쓰면 다 이헤할겁니다.
여기서 다음 태클이 걸리죠. 영어강의는 듣는다면서요! 네 맞습니다. [한국에서] 영어강의 듣는데 [최소한]의 요구치입니다. 당연히 미국에선 씨알도 안먹혀야죠. 외국교수들 한국에서 강의히는거보면 정말 쉽게 풀어서 말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냥 원래대로 하는 분들은 강의평에 절망만 가득하더군요. 수능은 한국에서 영어로 대학에사 살아남기 위한 가장 가장 가장 가장 기초입니다. 적어도 어버버 하고 끝나는 정도는 아니기 위한 요구치죠.
많은 수험생들이 생각하는 미국에서 강의듣는건 토플을 보셔야죠.
한국적 논리에 의문인 분들 많은데, SAT는 백인을 위해 맞춰진 시험입니다. 유대인들이나 기타 유색인종들이 백인들을 입시판에서 슬슬 따라잡자 이걸 다시 벌리기 위해 만든 시험이라고 들었습니다. 보면 아주 아주 아주 은밀하게 그런 백인적 문화배경에 초점이 있는 내용이 나온다고 하네요.
제가 실제로 본 사례로는 음... 주인공의 감정을 묻는게 있었는데, 관점에 따라 다른 답이 나올 수도 있었던... 근데 아무래도 뭐..ㅋㅋ
암튼 SAT도 비밀스러운 의도는 그랬다지만... 거기에 나온 첫 회사가 카플란... 유대인이 만든 회사죠.
망했다 카더라.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을이라 힘이 없으니... 그저 해야지 어쩌겠어요 ㅠㅠ... 나도 평가원 방식 익히느라 고생했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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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프라아재는 영어에 능통하다.
아 니가 또 아재거리니까 댓글에 다 연륜드립칠거아니야.... ㅠ 아 개나빳네
엉? 정답 저 이댓 못보고씀ㅋㅋㅋ
결론2 : 프라하는 아재이다
신고야 진짜
윤아짱
봐줌
오늘 신곡나온 IOI 흥해라
걔들도 귀엽긴 하더라구요
퍄퍄
이제 너도 신고
(잠깐.. 댓글이 보라보라하다 여긴 내가 댓글을 쓸 수 없는 곳인가 보다)
역시 육군 어학병,,,
땅개
GREㄷㄷ 역시 연륜갑 프라아재..
학원이 빡셌음
어떻게시켰는데요?
이틀마다 SAT GRE GMAT 급 문제 70개 토플급 30개
결론:프라아재 친구는 어젯밤 여자랑 뭔가를 했는데 프라아재는 아직이다
원나잇엔 취미가 없으며, 가상의 상황임을 밝힙니다
결론 : 눈물이 흐른다.
윤아☆
좋아요 드립니다
솔직히 우수한 외모를 가진 아이돌들이 속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 눈에 탑1은 윤아인 것 같아요. 넘사벽
그러합니다!
Praha and his familiar 가 생각나네요
아니라고요
프라하와 윤아라는 뜻이었는데 ㅠㅠ
투아재!
둘다 20살입니다.
저는 1살입니다.
형이네요 ㅎㅎ
아조씨~
근데 그 평가원 논리나 출제방식 그런 걸 왜 굳이 영어에서 물어보는 거죠?
정작 그 언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은 전혀 쓰잘데기 없는 말이라고 하는데
그런 점에서 영어 절대평가가 더 나은 방향이긴 할 거 같네요
국어랑 비슷한 맥락이라고 봅니다
그럼 우리나라 말인 국어에서 문제를 내면 되지 왜 굳이 남의 말 (정작 그 나라 사람들 조차도 잘 쓰지 않고, 이상하다고 여기는) 을 거쳐서 물어 볼까요
따지는 건 아니구...
그냥 이제 절대평가 시행되니 곧 해결 될 일이네요..
영어도 교과니까 시험을 봐야하니까 치는거죠 ㅎㅎ
그러면 수학은 왜보나요 영어 단어,문법지식,독해력등을 평가하려는 시험의 정당성을 훼손하시네;;
영어 과목이니까 영어에서 물어보지 않을까요? 미국인식 논리를 하려면 전혀 새롭게 공부를 해야할 것이고, 출제진도 뽑기 힘들텐데요.
모국어로 하는 사람이 쓰잘데기 없다고 하는 이유는... 위에 썼구요.
수능 영어는 한국인이 한국에서 쓰는 영어를 위한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또한 절대평가로 바꾸는 것은 큰 차이가 만들어질 것 같진 않네요. 변별력을 위한 무책임한 난이도조절은 줄어들겠지만요
그래서 저 예시는 여자한테 차였단건가요 아니면 지난밤에 검열삭제를 했단건가요
해석하기에 따라 다르지만, 여자측에서 많이 들이댔다 정도로 크-린 하게 해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 미국에서 들으셨다면... 상상에 맏기겠습니다
카플란..
머엉머엉ㅇ
연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