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멋이중허냐고 · 679721 · 16/08/06 19:11 · MS 2016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 사명을 주려할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과 뜻을 흔들어 고통스럽게 하고

    그 힘줄과 뼈를 굶주리게 하여 궁핍하게 만들어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을 흔들고 어지럽게 하나니

    그것은 그가 타고난 작고 못난 성품을 인내로써 담금질하여

    하늘의 사명을 능히 감당할 만하도록

    그 기국과 역량을 키워주기 위함이다.

  • 오르비끊고빡공 · 672794 · 16/08/06 19:12 · MS 2016

    우와..

  • 멋이중허냐고 · 679721 · 16/08/06 19:13 · MS 2016

    버티는 삶이란 웅크리고 침묵하는 삶이 아닙니다.
    웅크리고 침묵해서는 어차피 오래 버티지도 못합니다.
    오래 버티기 위해서는 지금 처해 있는 현실과 나 자신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얻어맞고 비난받아 찢어져 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저 오기가 아닌 판단에 근거해 버틸 수 있습니다.요컨대, 버틸 수 있는 몸을 만들자, 는 것입니다.
    우리는 버텨야 합니다. 버티는 것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어느 누가 손가락질하고 비웃더라도, 우리는 버티고 버티어 끝내 버티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끝까지 남아야만 하니다. 저는 모든 종류의 당위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주제가 버티는 것이라면 당위가 되어도 좋습니다. 제 인생이 닳고 닳아 한줌의 비 웃음밖에 사지 않더라도 끝내 그거 하나만은 챙기고 싶습니다.
    그래도 쟤 꽤 오래 버텼다, 라는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사람은 연민만 아니라면, 자기혐오로도 충분히 살 수 있다. 물론 사랑으로도 살 수 있겠지만 그건 여건이 되는 사람에게 허락되는 거다.
    행복한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세요 사랑하세요, 같은 말을 떠벌리며 거만할 수 있는 건 대개 그런 이유에서다
    나는 별일 없이 잘 산다.


    우리는 모두 상처받으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상처는 상처고 인생은 인생이다.
    상처를 과시할 필요도,
    자기변명을 위한 핑곗거리로 삼을 이유도 없다.
    다만 짊어질 뿐이다.
    짊어지고 껴안고 공생하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할 뿐이다.
    살아가는 내내 말이다.



    제가 참 좋아하는 구절인데요 허지웅씨가 한말이네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