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르비오박령 [675991] · MS 2016 · 쪽지

2016-07-27 00:30:22
조회수 1,499

시험 보는데 머리에서 노래가 맴돌아 고민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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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대로 두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저는 중학생 때부터 수업 시간 외에는 항상 음악을 듣고 다닐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었어요. 헤드폰 쓴 애라고 하면 모두 저를 지칭하는 걸 알았으니까요.
그래서인지 그때부터 비단 공부할 때뿐만 아니라 시험 중이도 머리 속에 계속 노래가 맴돌아서 고민이었죠.
근데 몇 번 중요한 시험을 겪어보니까, 특히나 난이도가 어려워서 긴장될 경우 더더욱 머리 속에 맴돌더라고요.
그 중 이게 심각한 문제임을 절감한 건 재수 때였어요. 가뜩이나 문제는 안 풀리는데 빌어먹을 제 머리 속에는 금잔디가 들었는지 암욜맨들이 안 나가고...
그 해 수능을 말아먹은 요인 중 하나였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중요한 건 그 패인이 '머리 속에서 노래가 맴돌았다는 사실' 그 자체는 아니라는 거에요.
다른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문제가 어려워서 잘 안 풀리거나, 그 날 컨디션이 난조일 때 노래가 머리 속에 맴돌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방금 국어 모의고사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쩌면 머리 속에 음악이 맴도는 건 지금의 나쁜 상황 해결을 돕기 위해 내 마음 속 DJ가 털ㄴ업해준 건 아닐까!'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뇌가 판단하길 음악은 제가 평소에 긍정적으로 느꼈던 경험이므로 긴장을 이완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자 음악을 틀어준 게 아닌가 싶은 거에요.
실은 아까 2015학년도 수능 국어 푸는데 자꾸 서출구의 AND가 맴돌길래 '에라 모르겠다! 비피엠에 맞춰 지문을 읽어나가자!' 라는 마음으로 임했더니 오히려 더 집중이 잘 된 것입니다.
등급컷이 97이었던 A형이라 엄중하게 효험이 있다고 얘기하긴 어렵지만, 만약 제가 머리 속의 수란을 쫒아내려고 했다면 30분을 남기고 98점을 맞지는 못했을 거 같아요. (심지어 틀린 문제는 1번입니다.)

물론 이건 표본이 저 하나뿐이라 옳다 그르다 판명하기엔 역부족입니다.
그치만, 비슷한 고민을 가지신 분이라면 이런 방법을 시도해보시는 것 내지는, 본인에게 맞는 상황 대처법에 대해 고민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수능 날 일어날 많은 유형의 재앙에 대비하는 튼튼한 수험생이 됩시다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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