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는 외롭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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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고승덕 한석원 이런 분들 책 읽으면서
아~~원래 재수하는 수험생들은 밥도 제대로 못 챙겨먹으면서 18시간 공부해야되는 거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7시간 순공도 힘드네요ㅠㅠ
그나마 학원다닐 때는 친구들이 있어서 힘들다고는 생각해도 외롭지는 않았는데
지금은...ㅠㅠㅠ
대학 간 친구들은 중국이니 대만이니 여행가있다고 하고
그리고 진짜 연락하는 애들중에 3분의 2이상은......다 남자 친구가 생겼다고 하니
'하..나 따위가 전화걸면 연애하는데 방해될거야ㅠㅠㅠ'이런 생각이 들어서
요즘은 너무 외로울 때는 아무한테도 연락 안하고 혼자 일기나 끄적이고 있어요
저번에는 갑자기 미쳣는지
미용실가서 20년 동안 유지해오던 긴 머리를 숏 컷으로 자르고왔더니
엄마가 진짜 진지하게ㅠㅠㅠ 너 진짜 못생겼다고, 시집도 못갈테니까
니 먹고 살 직업 만들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될 거라고 너무 진지하게 말씀하셔서ㅠㅠㅠ엉ㅇ어어어엉흐그흑흑
사실은 지금도 이것 때문에 걱정이에요..
내년에 약간 썸있었던 오빠가 군대 전역해서 만나기로했는데 그 때 까지 머리 안 길까봐ㅠㅠㅠㅠㅠㅠ
또 제가 예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도 외모에 대한 자존감이 낮고(?) 막 남자 공포증 있고 이러지 않았거든요?
작년에는 막 '내년엔 남친 사겨서 자전거타는 거 가르쳐 달라고 해야지 히히힣' 이렇게
망상하고 그랬는데 (두 발 자전거도 못 타는 바보입니다...) 요즘은 '아..남은 평생 두 번 다시
연애 세포가 되살아나지 못하면 어쩌지?'이런 생각도 들고....대인 기피증도 생긴 듯 하고...
성적은 쫌 오른 것 같은데 자꾸 모의 고사 풀어보면 실수를 해서 실력은 정체되어 있고..
이거랑 저거하면 오를 수 있겠다는 촉이 오긴 하는데
공부만 하려고 하면 자꾸 의식의 흐름이 시작되서 자꾸 공부를 못해요ㅠㅠㅠㅠㅠ
그게..정말 저는 정말 아버지를 존경하는데 아버지는 약간 옛날 분답게(?)
보수적이시고 돈을 너무 심하게 절약하셔서 솔직한 마음으로 하루 빨리 독립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거든요... 그럴려면 교대에 들어가야 할까?? 근데 나는 너무 고려대에 들어가고
싶은데???ㅠㅠㅠㅠㅠㅠ 이런 의식의 흐름이 계속 순환되거든요...
우연하게도 저는 아닌데 친구 중에 금수저가 많아요.. 수능 망치고도 유학가서 여행다니는 애나
북미 영주권자여서 캐나다 의대(?) 그런데 들어간 애들을 보면 너무 자괴감이 들고
또 걔네들은 자기의 삶을 사는데 괜히 신경쓰면서 자괴감드는 제 자신이 바보같애서
더 자괴감들고ㅠㅠㅠㅠ 또 머리는 왜 숏컷으로 잘라서 언제 자라냐ㅠㅠㅠ 대학 갈 때까지는
자라야할텐데ㅠㅠㅠㅠㅠ그러면서 맨날 집에서 광광 울고....고려대는 가고 싶고.... 이런 글이나
쓰고 있고....
어제는 알텍 수능발전문제 풀다가 갑자기 너무 우울해져서 곰 인형 껴안고 침대에서 미쳐서(?)
'뀨뀨뀨뀨 내가 너무 귀여워서 하늘이 내게 시련을 내린건가 퓨퓨'이러고 있었는데 동생이
'언니 그거 진짜 비호감이야 정뚝떨..'이렇게 정색하길래 상처받아서 아픔을 잊기 위해
4시까지 빡t와 알텍의 세계를 맴돌았어요ㅠㅠㅠ 아 이건 진짜 슬프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 읽어보니 제가 한심하네요 ㅋㅋㅋㅋㅋ 오늘은 더 센티멘탈해지기 전에 일찍 자겠습니다!!!
고려대의 선배님들 저에게 기를 주세요!!! 선배님들의 자랑스러운 후배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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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독학재수는 상당히
외로운 과정입니다.
순공시간에 지나치게
집착하시기 보다
가끔은 하늘을 보시면서
여유를 가지세요.
화이팅입니다.
독재의 쓴맛을 견딘자는 최고로 달콤한 열매를 먹을 수 있습니다
다 괜찮아질 겁니다. 조금만 더. 얼마 안남았어요. 화이팅
저는 독재만 2년째네요 저도 한달전에 머리 스포츠로 짧게 밀었습니다ㅎㅎ
님이 쓰신거 보면 저랑 소름돋게 거의 비슷해요 물론 저는 남자이지만 앞으로 연애도 못하고 평생혼자살다가 죽을것같고 실력은 오르는데 실수가 잦아져서 성적은 딱히 변동도 없고 집에서 독립하고 싶고
주변에 잘 사는 친구들도 많아서 해외로 뜬 애들도 많고 요즘은 죄다 여행중이라 연락하기도 그렇고
여튼 뭐 독재생이라면 다 느끼는것 같아요 화이팅하고 열공합시다ㅎㅎ
그럴 수 있지 그럴 수 있어
힘내요...
ㅠㅠㅠ
여러 분들이 응원해주셨네요 ㅠㅠㅠ 감사합니다 인강듣다 들어와 봤는데 댓글이 많아서 감동했네요ㅎㅎ 다시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댓글 써 주신 분들 조언 너무너무 감사하고 수험생이신 분들은 같이 이번 수능 꼭 성과를 거두어욧 :)
쓴소리 한번 할게요 수능 100일이 곧 다가오는데 독재생이 하루 순공 7시간이면 심각한수준. 저도요즘 힘들어서 공부시간 줄어들어서 짜증나는데 그래도 12시간찍고 6월전에는 14시간정도했어요
슬프고 괴로워서 나약해지면 결국 자신만 손해이고 스스로 어떻게해야할지 생각하시면서 스스로를 채찍질 하세요 '1년을 허비하면안된다...' '지금누군가는 공부하고있다..' ' 나는 이거밖에 안되는녀석인가?' 마음을 바로잡고 계획에 딱딱맞춰서 열공하길바래요 독재생 화이팅!
추가... 타인과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비굴하게 만들지마세요 앞으로 내인생을 어떻게 망치지않고 개척해나갈것만 생각하시고 대학도집착하지마세요 그냥 오늘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공부했고 일주일간도 계획대로 열심히살것이고 그렇게 한달 수능까지 달리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세요..-진인사대천명 고사성어이기도하고 실제로 오르비에어떤분 이름 그분도 이런마음으로공부했다고해요
+a: 위에서 더쓰고싶은데 수정이 안되네요 (제목만읽고 썻다가 내용봤는데 너무공감되서 흑흑.)
저는 재수를 망치고 한달간 진짜 슬펐고 비굴했는데 제가 그때 정신차리고 공부했을때 마음가짐이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해결해야한다. 내문제는 남이해결해주지 않는다. 한번뿐인 인생 망치고싶지않다.' 였고 그때부터 항상 가슴속에 품고 힘들때마다 되풀이하며 공부했어요 오늘을 계기로 정신 다시한번 차리시고 9모가 50일도 안남은 시점에서 동기부여 한번하시고 수능까지 앞만보고 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