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글주의)전국에 계신 모든 N수생(특히 독재생)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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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올해 독재학원에서 독재중인 삼수생입니다.
늘 오르비 눈팅만하다가 오늘따라 감성 터져서 글 적어보게되네요.
6평본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7월. 그러고도 10일이 지났네요. 사실 전 덕수고에서 14년 11월 13일에 친 수능이후로 시간이 멈춘 것 같습니다.
난 그대로인데
세상은 3년째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절 비웃듯이 잘도 바뀌더군요.
재수를 결심하고 원하던 대학이건 원하지 않던 대학이건 대학을 간 친구들에게 쿨하게 박수를 쳐주며 떠나보낸 뒤남들은 비웃었지만 개의치않고 이과로 전과하여 재수.
그리고 비슷한 1년. 또다시 작년에 같이 동거동락하며 재수했던 친구들의 대학합격소식을 접하고 ...비슷한 레퍼토리로 삼수를 하려했으나 부모님의 반대...
난 너무 안일하게 20년을 살아왔다.
난 너무 평범하게 2년을 공부했다.
문득 이런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1월 16일부터 바로 도서관에서 독재시작.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건 도저히 못하겠어서 낮에는 알바를 하고 늦게 도서관에가서 11시까지 공부했습니다.
부모님이 삼수를 허락해주시지않는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성적때문이었거든요. 아무리 전과를 했어도 수학이 5등급? (물론 그날 수학시간에 배가아파서 큰걸보느라... 그런것도 있지만 구차한변명을 부모님께 하고 싶지않았기에...)
호텔알바를 하고 받은 첫 월급. 와... 재종 1달학원비네..?
그렇게 재종다닐 생각은 진작에 접고 적어도 독재학원갈만큼은 벌어두어야겠다싶어서 야간엔 PC방 낮엔 호텔. 일할때 외엔 지하철역에 가까운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하루에 3시간자면서요.
그렇게 12월을 보내고나니 부모님이 제 노력을 인정하신건지 아님 아들이 고생하는게 싫으신건지 결국 져주셨습니다.
그래도 주말알바는 계속했습니다. 적어도 교재비라도벌자하는 마음으로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에서 열심히. (접시 닦았습니다. F&B 화이팅.)
그리고 2월. 재종개강시즌. 그동안 내가 얼마나발전했나 테스트해보고싶었습니다. 그렇게 2만원내고 강대 2야 유시험을 보고... (떨어졌습니다. 하하하하하 주간반꺼 볼 걸 )
충분히 자극받고 강대 바로 옆 독재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3월이투스에서 13231. 사실 제수능성적은 35341이었거든요. 나름 발전했구나. 장하다. 개고생한 보람있네... 는 커녕 억울했습니다. 진짜 열심히 했는데 겨우2등급이 오르다니.
그날 이후 폭주해서 일요일자습 고정출석 달리고... 6월에 탐탁치않지만 수학 2등급까지 올리게되었네요.
솔직히 제 인생이야기가 겁나길었지만
이게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건 아니에요. 그냥 뭐..그러하다는거죠.(시간 뺏어 죄송해요. 솔직히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당신의 집중력으로 최소 안광지배철 가능)
사실 아까 어떤 재수(혹은 N수)가 부모님께 말하는 모습보고 화가났습니다. 자기가 원해서 한 것일텐데
'엄마가 뭘 알아? 엄마가 재수해봤어? 얼마나 힘든줄알아? 뭔 참견이야? 왜 이래라저래라야 내가 애야?'
하...
갑자기 2년내내 절 아침에 역까지 바래다주시던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 한번 안해본게 떠올라 저사람과 내가 다를 바 없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곤 집에 돌아와 뜬금없이 부모님께 여쭤봤습니다.
부모님 당신들의 넉넉한 노후비용마련을 했을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 위해 그 많은 돈을 쓰신 이유는 제게 투자하는건가요?
아버지의 대답은 간단하시더라구요.
넌 내 아들이니까.
그 이후로 아무말도 못하고 침대에 짱박혀서 이글 적고있네요. 제가 낯간지러운 말 진짜 못하거든요.
그러니까 재수 독재 N수생분들이 저 대신 , 저희 부모님 말고 여러분 부모님께 감사인사 한 번만 해주세요
부모님께 감사하단 말 드리는건 어버이날만 하란법 없잖아요? ㅋㅋㅋ
제가 I.O.I 김세정(본인과동갑)을 참 좋아하는데 방송에서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꽃길만 걷게 해드리겠다''
저도 부모님께 꼭 그렇게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밤이네요. 모두들 굿나잇하시고 활기찬 월요일을 맞이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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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굿...저도 잣년 수능 35434 였는데 7월 교육청은 11211 나왔내요...그러나 만족하지않고 수능만 보고 달리겠습니다. 감동받았어요
감동받으셨다는 댓글을 보고 제가 더 감동받았습니다. 원하는 성적받으셔서 원하는 대학 가시길!!!
저도 독학삼수생인데 공감가는 글이네요ㅠ
진짜 얼마 남지 않았는데 끝까지 파이팅 해서 우리도, 우리들 부모님들도 꽃 길만 걸어요!!!!!!!
네 그럽시다. 남은 기간 짧고도 긴 기간 화이팅해서 꽃길 깔아드리시길!
삼수 힘들텐데 화이팅...!
저도 독학삼수생인데 제 얘기랑 똑같네요
부모님께도 너무 죄송하고 너무 힘들고
근데 저는 님보다 열심히도 않하고 알바도 맨날 하려다가 말기만해서 여전히 부모님께 손벌리고 사는데 너무 죄송하고 그러네요..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올해 꼭 좋은 성과 내서 이 쳇바퀴같은 입시에서 벗어나는거 같아요
그게 나 자신한테도 좋고 부모님께 할 수 있는 가장 큰 효도 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일단 화이팅 한번 합시다
상황에 따라 다른 법. 부모님이 님을위해 큰 돈을 쓰고 계시고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기에 그렇게 생각하시지 아니었다면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을겁니다.
ㅇㄱㄹㅇ 개개인 집안상황은 겪어보지않으면 모름.
97이시죠
96이요
하...난 너무 쓰레기다 마음이랑 실제행동이 항상 다르니..
지금부터라도 언행일치!
시간이 멈춰있다는 말 너무 와닿아요..
하지만 흐릅니다. 그렇기에 남은기간이 중요하죠. 남은기간 화이팅!
김세정을 좋아하시니 저희는 좋은 친구가 될것입니다.
파이팅
역시
세 상을
정 말살기좋게 만드는 세정이
말없이 댓글과 좋아요...
ㅎ... 아버지 말씀보고 울컥했어요 "넌 내 아들이니까"... 댓글 쓰는데 오른쪽에서 눈물이 한방울 떨어지네요 ㅎ (주책이야...)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열공해야겠어요
허허 ... 그 정도까지일줄이야...화이팅하시길!
하...... 이글보면서 반성합니다.
원하지 않는 삼수를하게되서 초반에 너무 휘청거렸던게 후회되네요
괜찮습니다. 이제 앞만보고 달리도록합시다
감동!
너무 공감이네요..
크으...파이팅 합시다...세정양과 함께라면...!
세정이는 진리죠... 솔직히 produce 101때 늘 웃음을 잃지않는모습보고 엄청 동기부여됬거든요
공감이에요. 세정양 보는 맛에 삽니다
You will not be defeated anymore.
크 멋지네요. 더이상 패배하지않고 승리만 하겠습니다. 타임님도 패배없이 대수능에서 대승하시길!
ㅎㅇㅌ 우리도 꽃길만!
네 꽃길만 걸읍시다! 걷게 해드립시다!
현역이지만 글남겨봅니다 매번 아침, 야자끝나고 태워다 주시는 부모님에게 오늘 꼭 감사하다는 말 해야겠습니다.
현역도 화이팅입니다.누가뭐라해도 대학은한번에 가는게 짱이죠!
저도 재순데 ㅠ같이힘냅시다
96 ㅎㅇㅌ
후 대박 감동이다 ... 여ㅑㄹ심히해야지
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