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메이드 [486911] · MS 2014 · 쪽지

2016-06-28 01:48:31
조회수 861

6월 28일, 그대에게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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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생활비가 간당간당한 차에

저녁에 잠깐 은행에 들렀는데

잔고가 조금 이상했다.

계산이 맞다면 2만원이 남아 있어야 하는데

보이는 숫자는 12만원.



집에 와서 카톡을 열어 보고서야 알았다.

어머니가 보내주신 10만원.

못난 아들 작년에 미끄러져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고

행여나 잘못될까봐

정 하고 싶으면 스스로 번 돈으로 해라 라며

수능 보는 걸 그렇게 반대하셨으면서

밥값 아껴 책사고

상금 모아 둔 걸로 인강사는 모습을 보며

결국엔 이렇게 또 도와주신다.



부끄러워서 면전에 대고 말은 못꺼내지만

항상 고마워요. 사랑해요. 엄마.



내일은 지하철에서 단어 외우지 말고 전화를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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