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영화처럼 [581607] · MS 2015 · 쪽지

2016-05-28 17:12:07
조회수 428

이번주 동상이몽 사연 참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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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매일 술먹고 엄마는 그것때문에 매일 아빠랑 싸우고 그런 부모님들 밑에서 고통 겪는 한 중학생 소년이 나왔는데 제 어린 시절이 떠올라서 참 많이 안타까웠네요


저희 집도 저정도는 아니었지만 부모님이 사이가 많이 안 좋으셨거든요.

두 분이서 다정하게 얘기하는거 본 적도 거의 없고 아빠는 항상 밖에서 놀다 늦게 들어오시고

그럼 엄마는 저한테 아빠 욕하면서 하소연하시고...

우리 집은 왜 이럴까. 왜 우리 부모님은 항상 싸우실까. 이러다 두 분이 이혼하시는건 아닐까

그런 생각하면서 불안해하고 슬펐던 적이 참 많았죠


지금은 그래도 두 분다 많이 양보하고 배려하시면서 예전보다는 훨씬 사이가 좋아지셨어요

내가 어릴때부터 그랬으면 어땠을까, 좀 더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으면 더 아름답고 좋은 추억들이 많았을텐데 그런 아쉬움이 많이 듭니다


동상이몽에 나온 중학생 소년 역시 화목한 가정에 대한 간절한 바람이 있더라구요. 이래서 우리 가족이 화목하지 않은 것 같다. 이러다 부모님이 이혼하시면 어떡하지. 가족여행 한 번 갔으면 좋겠다. 가족끼리 모여서 식사 한 번 하고 싶다. 이런 말들을 울면서 하는데 제가 어릴 적에 같은 상황에서 똑같이 느꼈던 감정들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화목한 가정을 바라는 그 소년의 모습의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부부 싸움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자녀인 것 같아요. 계속되는 부부싸움과 부부 간 불화는 자녀의 가슴 속에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을 아로새기는 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께는 참 죄송하고 자식의 도리로 할 말은 아니지만 부모님을 보면서 저는 나중에 어떻게 가정을 꾸려나가야 하는지 큰 교훈을 얻은 것 같습니다.


동상이몽에 나온 그 중학생 소년이 앞으로는 화목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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