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벙 [342146] · 쪽지

2011-02-13 22:53:14
조회수 2,278

비염때문에 수능 망하신분 계시나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832901


 아물론 핑계라고 들으실진 모르지만 오르비에라도 하소연해봅니다 ㅠㅠ

고2 초반에 코에 충격이 간적이 있었어요

원래 체질상 비염을 달고 살았었는데 그 충격이후 코의뼈 비중격이 휘어버린듯.,

아 ㅠㅠ 수험생활만 생각하면 맘이 아프네요
코뼈가 휘니까 그여파로 코안쪽 살이 부어올라 한쪽코가 거의 '항상' 막혀있었어요

당연히 공부에도 방해가 됬죠.. 아주많이

코가막히면 머리가 상당히 아파요.. 집중도 안되고 아시는분들은 아실듯

언어를 풀려면 집중력이 상당히 필요하잖아요 코가 막히니까 글을 못읽었습니다 특히 비문학..

남들 다 쉽다쉽다 다맞히는 비문학 저는 족족나갓습니다.. 오죽해야 문학이 더좋았을까요 ㅠㅠ

진짜 절망이었어요

독서실을 다녔는데 새로 지은곳이라 화학약품냄새때매 또 막히고..

자습시간에 언어하다가 수리나 탐구로 공부를 바꿧을때가 셀수없었고..

모의고사 날에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이약이 매우 독해서 자주먹으면 안되요)먹고 버티고ㅜㅜ

비단 언어만 문제가 아니엇습니다

수리는 그나마 문과라서 쉬운편이라 괜찮았지만 외국어 탐구(특히 경제)에도 많이 방해가 됫엇어요

진짜 수험생활만 생각하면 눈물이나요 ㅠㅠ 다른애들은 멀쩡한데 저거밖에 못하고 난 비염때문에 공부도 제대로 못하는데 막 이런생각도 해보고 진짜 별의 별 생각을 다해본거같아요

자살충동도 있었음 ㅠㅠ

더써봣자 맘만 아파서 그만쓸게요 ㅠㅠ 걍 넋두리해본거구 ㅠ

수능때 수리나100 외궈 96 나름 노력했던 점수를 얻엇지만 그놈의 언어가 발목을 잡앗네요 79점..

경희대나 건대를 갈거같은데 ㅠㅠ 비단 대학급에대한 절망이 아니고 평생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야할지.. 재수는 안해요 자신이없네요


몇일전에 비중격 교정수술을 하고왔는데 .. 이제 비염걱정 안하고 살았으면 좋겟네요 ㅠ 대학가서도 공부열시미 해야할텐데;


저는 어떤 마인드로 인생을 살아야할까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내츄럴시크 · 272742 · 11/02/13 22:58 · MS 2009

    비중격만곡증으로 인해서 막히는거면 수술하시면 코막힘은 완치되시겠네요

    전 코뼈는 아주 약간 휘었는데, 알러지, 비후성 비염이 있어서요

    모의고사 친날은 슈다페드 먹고, 수능땐 자이콤 뿌렸었어요. 나조넥스는 달고 살았구요(근데 전 효과가 별로,,,)

    7주 전쯤 코주파 비염수술을 받았는데, 아직 막혀서 고민임,, 재수해야되는데 ㅠ

  • 어벙 · 342146 · 11/02/13 23:04

    나조넥스..ㅋㅋ 저도 그거썻었는데 내성이 생기는 거라고 하더군요;

    진짜 비염없는 사람들은 모르죠.. ㅠㅠ

    님도 힘내세요

  • '㉦' · 45500 · 11/02/13 23:00 · MS 2018

    그건 잘 모르겠지만 비염걸린 수험생 주위에 앉은 학생 중 수능 망한 애는 많아요.

  • 추적자 · 362139 · 11/02/13 23:04 · MS 2010

    저도 비염때문에 항상 고생하는데 특히 고3때는 더 심했어요
    남들은 멀쩡한데 난 왜 이딴 비염이나 걸려서 이러는걸까 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비염이 있기에 나는 남들보다 더 집중하는법 더 노력하는법을 배울 수 있겠구나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그나저나 수능 언어시험은 참 아쉽네요ㅠ

  • 어벙 · 342146 · 11/02/13 23:06

    감사합니다

  • asdF · 166456 · 11/02/13 23:22 · MS 2006

    중학교 시절엔 저두 비염을 달고다니는 환자였었기에 어느정도 공감이 가네요.. 비염때문에 정말 집중 잘 안되죠
    저는 레이저로 코 안쪽의 부은 곳을 제거하는 수술을 통해 1년동안 편안하게 생활했었네요
    그 후엔 자연적으로 치유된것 같고..
    재수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어렵지는 않아요 글구 님처럼 아쉬움이 많이 묻어있는 상황에선 재수해서 한번 더 열심히 해보면 참 좋을것 같은데
    용기를 한번 내보심이... 재수 용기가 안난다는 말에 안타까워서 오랜만에 로그인하네요

  • 내츄럴시크 · 272742 · 11/02/13 23:43 · MS 2009

    님은 수술후 지금까지 쭉 안막히시는 건가요??
    수술 후 몇주간은 더 막힌다던데,, 님은 언제까지셨는지?
    전 7주 넘었는데도 계속 번갈아 막히네요 ㅠㅠ

  • 후구오 · 368943 · 11/02/14 02:38

    전 평소때는괜찮은데 ㅡ 독서실만가면 진짜 콧물이 어느날은 공부하다가 휴지 두루마리 레알 반통써서 진짜 울면서 집에가서잠

  • 후구오 · 368943 · 11/02/14 02:38

    전 평소때는괜찮은데 ㅡ 독서실만가면 진짜 콧물이 어느날은 공부하다가 휴지 두루마리 레알 반통써서 진짜 울면서 집에가서잠

  • 어머나세상에 · 331113 · 11/02/14 03:27 · MS 2010

    어떤 마인드긴요.
    20살 청춘, 절망과 역경이 있을지라고 끝까지 가보는거야 ...이지요 ~

  • 어벙 · 342146 · 11/02/14 13:34

    감사합니다.ㅋㅋ

  • Panto · 272321 · 11/06/14 20:07

    님 이해합니다 저도 1년을 개고생했거든요 머리 멍한상태로.. 수술 4번하고 이제 좀 괜찮네요.. 그리고 핑계가 아니고 코막히면 언어 제대로 못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