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547896] · MS 2014 · 쪽지

2016-04-15 10:37:00
조회수 1,264

화2) 4월 모의고사 피드백과 화2러에게 주는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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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수능에서, 화학2에서 아쉽게도 48을 맞은 오르비 닉네임 '대의원'이라고합니다.(연세대학교 재학중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화학2 하시는 분들이 좀 줄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와서요(ㅠㅠ)
그.래.서 소수의 '화2러'들을 위해
처음 화학2 문제를 맛보게 되신 4월 모의고사에 대한 피드백과 충고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4월 모의고사 피드백

우선 4월 모의고사는 그 범위가 매우 작습니다. 제가 풀어본 결과 엔탈피관련내용이 마지막이네요
참고로 앞으로 보시게 될 수능과 모의고사를 통틀어 4월 모의고사가 체감적으로는 '두 번째'로 어려울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화2러가 느끼는 난이도 순서대로 배열하면
수능》4월모의고사>6월,9월 모의고사 순서인데요
그 이유는 4월 모의고사에서 기체 파트 특유의 계산 문제나 엔탈피관련 문제에서의 실수를 들 수 있죠.
그러나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이번 4월 모의고사는 정말 쉬운 편에 속합니다.
제가 19번 문제를 풀 때 정확히 15초 걸렸습니다.
재수없게 느껴질 지 모르겠지만 이런 난이도로
1등급 컷이 44인건 말도 안됩니다.

적어도 재수생, 반수생이 참여할 경우 이번 4월 모의고사 1등급 컷은 47, 심하면 48일 수도 있습니다. '재수생짜증나...ㅠㅠ 반수생 왜오는거야 ㅠㅠ' 해도 소용없습니다.

2과목의 숙명이란 그런것이고 과학탐구의 측면에서만 본다면 거의 절대적으로 현역보다 재수생 반수생들이 월등한 실력을 갖추고있습니다.
여러분들은 4월 모의고사를 10분 남기고 다 풀 정도의 실력을 갖춘 상태에서 수능을 치러야합니다.
제가 그랬기 때문이고, 실제로 제 친구들 중 화2했던 친구들도 그랬기 때문이죠.
4월 모의고사에서 만약 1등급을 받지 못하셨다면
진짜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2. 그렇다면 화2 공부는 어떻게 해야할까?

흔히 문제풀이에 화2러들이 지칠때나 가끔 듣는 질문이긴 합니다. 화2는 개념이 별로 없습니다. 거의 3시간만 투자하면 하이탑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죠.
지금부터 저는 점수에 상관없이 수능 전에 화2러들이 갖춰야 하는 능력을 정리해주겠습니다.

1) 모든 모의고사를 20분~25분안에 다 풀 수 있어야 한다.
- 저는 실력이 최상에 올랐을때 모의고사 개당 10~15분이 채 걸리지 않았고, 그렇게 푼 모든 모의고사 점수는 47점 이상이었습니다.

2) 답을 도출하는 데 필요한 중간 과정들을 머리속에서 1초만에 압축해서 바로 건너뛸 수 있어야 한다.
- 화2는 암기과목이 아니라 생각하시는데, 비슷한 문제 유형을 많이 보면서 공식을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자신만의 체계를 구축해야합니다.

3) 미친듯이 문제에 몰두해라
- 제가 소싯적 실수를 너무 많이 할 때 했던 방법입니다. 1번 문제를 풀기 시작하는 순간 제 모든 신경을 문제풀이에 집중한다고 생각하고 풀었습니다. 항상 50점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임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실수 두세개가 나오고 3등급이 뜨게됩니다.

항상 느끼지만 저 세 개는 모든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은 아니고, 자신은 충분하다 생각해도 타인의 시각에 불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화학2는 언제까지나 소수 중에서 극소수를 위한 과목이고, 그 극소수를 위해 소수 내의 다수가 희생을 하게 됩니다.
저는 모든 화2러들을 응원합니다.
그러나 그중에 승자는 누가될 지 모릅니다.
최선을 다하세요, 그것도 미친듯이
본인이 생각하는 최선이 다가 아닙니다
2과목을 선택한 순간부터 극한을 볼 생각을 하세요.
수많은 천재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수능보기 일주일 전, 저는 화학2 모의고사를 10분 만에 풀고 만점을 받을 정도의 실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능력을 가지게 된 건, 그리고 이 능력을 가지고도 수능에서 5분밖에 남기지 못한 것, 그리고 결국 실수로 2점 문제를 틀리게 된것은
엄청난 노력과 눈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수능은 진짜 어렵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그 수준 그 이상으로
기출문제를 봐도 잘 이해가 안가시죠?

직접 수능장에서 그 문제들을 만나면 느끼게됩니다.
본인이 한없이 작아지고 머리속이 하얗게 됩니다.


정말 열심히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극소수의 승리자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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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골수] · 624186 · 16/04/15 11:49 · MS 2015

    2번이 핵심이죠. 화2가 계산과목이라 하는 사람들 특징이 2번 능력이 떨어진다는 거.

  • Blizer · 633174 · 16/04/15 12:46 · MS 2015

    '극소수'의 승리자..

  • 추운게젤싫어 · 646497 · 16/04/15 23:30 · MS 2016

    작년 수능도 집에서 풀었다면 10분컷했을거라고 생각하시나요. 풀으셨다는 모의고사 수준을 몰라서 물어봅니다

  • 대의원 · 547896 · 16/04/16 09:59 · MS 2014

    일반 사설 모의고사랑 평가원 모의고사 그리고 수능 기출문제
    거기다가 월례고사 시험지까지
    안풀어본게 없습니다
    작년 수능장에 가서는 25분 걸렸습니다.
    근데 평소에 10분~15분 컷하던 저였는데도 시험장에서는 저렇게 시간이 많이 걸렸으니
    평소에도 25분~30분에 빡빡하게 풀던 사람들은 당연히 수능장에서 성공할 확률이 낮겠죠?

  • 추운게젤싫어 · 646497 · 16/04/16 18:10 · MS 2016


    작년에 2등급나왔었는데 이번 4평 푸니까 42점뜸
    작년에  점수는 그냥 운좋게 뜬거라고 생각해야되느..

  • 샤빈 · 594074 · 16/04/18 01:34 · MS 2015

    쪽지로 질문 보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