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연세대 논술고사 인문,사회계열 분석 [공식 해설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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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문계열 문제
1번 문제
1번 문제는 여기 있는 내용에서 딱히 해설지에 추가된 내용이 없고 여기 있는 내용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가와 다에 있는 공통 동사인 연습을 잡았느냐가 첫 번째 비교기준이 될 것이고 두 번째로 가와 다가 한 편이 되고 나가 왕따가 되는 것이 전수 가능성인데 이것도 잡아 주어야 할 것입니다. 세번째로는 인지 불가능성인데 이 전수 불가능성과 인지 불가능성이 2번 문제로 연결됩니다. 가와 다를 가르는 포인트는 공통점인 체계적 교육과 차이점인 소통과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당연히 잡아야 합격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2번 문제
조기교육이 중요하다는 의견으로 오르비가 한참 떠들썩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이 답안이 정답안이 되겠습니다.
<문제 2> 제시문
(라)를 바탕으로 제시문 (가), (나), (다)의 논지를
각각 평가하시오. (1,000자 안팎, 50점)
라에서 누적 연습량과 성취도는 비례한다. 그러나 예외도 존재한다. 12세~14세의 구간에서 전문 연주자가 수상 연주자보다
노력량이 많은데도 수상 연주자가 더 뛰어난 성취를 보이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수상, 전문
연주자 간의 누적 연습량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데 성취가 차이났다는 것은 곧 이들 사이에 연습 이외에도 선천적 재능과 같은 다른 변인이 개입하였다는
뜻이다. 이를 바탕으로 가,나,다의
논지를 각각 평가할 수 있다.
가의 논지는 오직 노력만이 예술적 성취에 있어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이는 일부 타당한
주장이다. 도표는 분명 노력량에 비례하여 성취도가 달리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는 예외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한계를 보여주는데, 수상
연주자와 전문 연주자 사이에 나타나고 있는 선천적 재능으로 인한 차이점을 설명하지 못한다. 따라서 가의
허 노인의 주장, 즉 노력만을 지속해야 한다는 것은 옳다고만은 볼 수 없다.
나의 논지는 선천적인 재능만이 예술적 성취에 있어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견해이다. 누적 연습량과 성취도가 서로 비례하기 때문이다. 비록 수상 연주자가 전문 연주자보다 연습량이 모자라는 구간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교사 연주자와 동호회 연주자, 그리고 전문 연주자 역시 전체 연습량은 모두 수상
연주자보다 모자란다. 즉 예술적 성취에는 재능의 영향력이 분명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노력의 영향력보다 분명히 모자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나는 예술적 성취는 전수 불가능한 것이라 했지만, 교사 연주자와 음악 대학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비판 가능하다.
다의 논지는 선천적 재능과 체계적인 노력과 훈련이 결합되어 성취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는 도표가 보여주는 것과 같은 것으로
다의 모차르트가 곧 수상 연주자라 할 수 있다. 또한 라에서 수상 연주자의 성취도가 가장 뛰어난 것은 천재성 이외에도 다에서
모차르트의 아버지가 모차르트에게 보여주었던 예술적 성취를 위한 동기 유인의 효과 따위의 모두가 조화를 이룸으로써 모차르트는 최고의 연주자가 될 수 있었을 것으로 이해 가능하다.(1,042자)
역시 연세대는 비례, 예외를 사용하여 문제를 풀게 합니다. 천재성이 개입되어서 전문 연주자가 수상 연주자를 따라잡지 못한 것이였습니다. 그 밖에도 성취동기가 개입되어서 그렇다는 내용이 해설지에 있었는데, 다를 평가하는 부분에서 이 부분을 첨가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나를 비판하는 부분에서, '교사 연주자' 가 있는데 어떻게 예술적 성취가 전수, 인지 불가능한지에 대해서 비판하는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2. 사회계열 문제
1번 문항은 쉬웠습니다만, 쉬운 만큼 다양한 답안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합격자 두 사람의 답안을 합쳐서 답안을 하나 작성해 보았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인문계열과 달리 항상 연세대는 사회계열에 대해서는 친절한 해설을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 1> 제시문
(가), (나), (다)는 ‘진정성 있는 사람’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을 보여준다. 이 세 가지 관점의 차이점을 설명하시오. (1,000자 안팎, 50점)
가,나,다는 인간의 내면과 외면의 관계를 통해 진정한 인간에 대해 말한다. 가,나에서는 인간의 내면, 외면이 일치할 수 있는 데 비해 다에서는 내면과 외면이 불일치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는 진정한 사람의 내면에서 발현된 것이 타자에게 그대로 적용된다고 했으므로 내면이 곧 외면이고, 나는 타자의 시선에 의해 구성이 된 것이 외면인데 이것이 곧 내면을 드러내는 역할을 함으로써 즉 외면이 내면이
되는 것이다. 즉 가와 나에서는 내면과 외면이 일치한다. 그러나, 다는 겉모습, 말, 내면이
모두 부합해야 진정한 인간이 된다. 즉 인간의 외면이 내면을 그대로 드러내지 않고 서로 불일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는 개인의 진정성이 발현되는 방향이 가,나에서는 일방적인 데 비해
다에서는 쌍방적이라는 차이로 이어진다.
가와 나 사이에도 차이점이 존재한다. 가에서는 내면의 독립적 존재를 인정하지만 나에서는 내면을 외면에
포함되고, 외면을 통해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이는 주체성의 차이와도 연결된다. 가에서는 스스로 주체가 되어 외적 요인에 좌우됨이 없이 자신의 진정성을 규명할
수 있지만 나에서는 타인에 의한 시선에 의해 진정성이 규명된다는 점에서 수동적이다.
또한 주체의 변화 가능성 인정 여부에서도
차이점이 드러난다. 가에서 주체는 변하지 않는 주체성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에서는 주체의 변화 가능성을 인정한다. 외양이 변화하면 그 주체 자체도 변한다.
가는 개인의 진정성을 판별하는 기준을 개인 자신에게서 찾는 반면 나,다는 개인이 속한 사회와 그 사이의 상호작용 속에서 찾는다.
이 때, 가,나,다는 타인에게 진실하게 되는 진정성 있는 사람의 관점에서도 서로 달리한다. 가에서는
스스로에게 진실해야 타인에게 진실하고, 나에서는 겉으로 드러난 자아를 초월하지 않는다. 다에서는 겉모습, 말, 그리고
마음이 일치할 때에 비로소 타인에게 진정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진정성을 위해서는 어떠한 행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차이점으로 연결된다. 가에서는 진정성을 위해 내면을 가꾸어야 하고, 나에서는 진정성을 위해 외양을 다듬어야 한다. 다에서는 진정성을
위해 내외언일치(內外言一致)가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1,065자)
사회계열 해설에서 꼭 병렬식 구조(연세대가 이런 말을 쓰더군요) 즉 가,나 : 다로 하지 않아도 된다 라는 말을 했는데 맞는 말입니다. 다만 그게 쓰기 편할 뿐이죠. 붙은 제자들도 전부 그렇게 했는데 붙었는걸요. 2015학년도의 한 합격자는 가-다-나 순서대로 서술했는데 붙었습니다. 내용만 맞으면 됩니다. 글의 구조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2번 문제
사회계열 2번 문제는 무지하게 어려웠습니다. 일단 이 문제는 겉보기에는 엄청 쉬워 보입니다. 그러나.... 답을 쓰다 보면 차별화되어서 합격할 수 있는 포인트가 전혀 보이지가 않습니다. 남들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 2> 제시문 (라)의 <그림 1>과 <그림 2>에
나타난 특징들을 분석하고, 이를 제시문 (가)와 (나)에 근거하여 해석하시오. (1,000자 안팎, 50점)
라는 긍정적 행위를 유도하고 부정적 행위를 지양하는 방향이다.
기부명단을 공개하고 신호위반의 횟수를 감시하는 CCTV를 설치한 것이 그것이다. 마을 1은 기부자 명단 공개 전에 비해 공개 후 증가하였고, 마을 2는 그대로였다. 마을 1은 신호위반 횟수가 CCTV 설치 전 보다 후에 크게 감소하였고, 마을 2는 CCTV 설치
이전이나 설치 이후나 별 차이가 없었다.
진정성은 인간의 내면을 통해 발현된다는 가의 입장으로 마을 2를 설명할 수 있다. 기부자 명단의 공개는 인간의 외면, 즉 겉으로 보이는 사회적 평판과 관계 있는 일이다. CCTV 설치 후 신호위반 횟수의 감소가
적은 것 역시 인간의 외면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마을 2의 입장에서 설명할 수 있는 일이다.
반대로 진정성은 인간의 외면을 통해 발현된다는 나의 입장에서 마을 1을 설명할 수 있다. 마을 1은 기부자 명단 공개 후에 기부자가 늘었고, CCTV 설치 후에 신호위반 횟수가 크게 줄었다. 이는 외면, 즉 겉으로 보이는 사회적 평판을 크게 의식한 결과라고 해야 할 것이다. (533자)
이 이후의 답안의 내용은 합격자끼리
크게 다릅니다. 어떤 합격자는 마을 1과 마을 2가 어떻게 하면 진정성을 더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적었고 어떤 합격자는 마을 1과
마을 2 가운데 주체성에 근거하여 어떤 마을이 더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적었습니다. 즉 정답이 확실히 정해져 있지 않은 부분으로 사료됩니다. 합격자
답안을 모아야 되는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되는데요, 답안의 중반부까지의 500자 부분은 논술을 공부 좀 했다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씁니다. 그런데 이제 끝판 500자에서 승부가 나는 거거든요. 이 문제같이 1번이 쉬운 문제에서 1번에서 승부가 날 법은 없고 2번에서 승부가 나는 것인데 2번이 개성이 정말 다양합니다. 일반화할 수 없을 정도예요. 합격자들마다 답안이 거의 다 다 틀릴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제 제자들은 제가 전해준 원리들을 써서 합격했는데요, 그 사용한 원리가 서로 다릅니다.
어찌되었건, 논술 시험지가 떴으니 합격자 분들께서는 ekstla33 네이버닷컴으로 합격사유서 A4용지 1장 분량으로 써서 학사포털이나 학생증 인증과 함께 보내주시면은 복기료 10만원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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