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또카지?? [545957] · MS 2014 · 쪽지

2016-03-10 08:48:22
조회수 927

여자 삼반수고민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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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년 내내 성실하게 공부했다고 생각했고 모의고사 잘보지는 못해도 최하 감사한 마음으로 가겠다고 마음먹은 학교,학과가 항상 떴었습니다만,

실제로 수능성적은 현역에서 표점10점밖에 오르지 못했고, 마지노선 학교, 학과를 코앞에두고 서열상 그 아래대학에 입학을 했습니다.

자괴감을 이루말할수 없었으나, 심신이 지쳤던 상태에서 지금 재학중인 학교도 충분히 훌륭한 학교인것을 알기에 미련을 버리고 학교에 정붙이려는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안정된 생활의 기쁨도 잠시, 갈수록 제가 생각했던 대학생활과 멀어지고, 좀 자기자신을 돌보지 않게 되더라구요. 과 자체 동기들, 15들도 모두 괜찮고 인격적으로 좋습니다. 근데 이 대학을 온것에 대해 만족하고있는 그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엄청난 상실감에 사로잡하고... 학교에 정붙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힐링하는듯한 유형의 동아리 지원도 했습니다만 이건웬걸 학번제 강력히 종용하는 분위기에 마음을 편히두고  쉴 여지도 없는것 같더군요... 게다가 저는 여가시간을 이용하기위해 들어가는 동아리였는데 이건 1주일을 갖다 바치는것 같고...

사실 이 모든것들 역시 제가 원하던 대학이였다면 다 참고넘기지 않았을까도 싶었습니다.

당장 오늘도 아, 학교 가기싫다라는 생각을 먼저하는 저를 생각해보니 불쌍하기도 합니다...ㅠㅠ

제가 초중고 시절을 대학 하나만을위해 많은걸 희생하고 달려온 감이 있기때문에, 당치않는 보상심리효과가 나타나는것 같기도 하구요... 대학시절 최고의 로망이 캠퍼스 커플이였는데 저는 여대를 온 탓에 최고의 위시리스트였던 그런건 기대조차 못하게 되었습니다ㅋㅋ....

내가 공부를 했던건, 어떤 생활을 위해서였는가 여러 복잡한생각이 듭니다.

아....그냥 머릿속이 복잡해 터질것 같습니다.

하고싶은 말들이 마음속에 앙금으로 자리잡고 있네요...여러가지로 피곤하고...

대학생활이 원래 이런거였나요?

단지...제 적응의 문제, 나약함의 문제일까요?

삼반수를해도 현실은 똑같을까요....


저는 사학전공을 하고 싶었는데, 대학 서열이 낮아지고 남들보다 늦은 이상 취업 걱정이 앞서서 학과도 상경계열을 썼는데... 전공이 적성이 아닌지라
앞으로 제가 어떻게 될지도,,.너무 많은 걱정과 우울이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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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망 · 530796 · 16/03/10 09:11 · MS 2014

    음.. 저랑 비슷하시네요 마지노잡앗던 곳 밑계단.. 전 지금 미련남아서 하려고요. 외대인데 사회학전공하고싶엇거든요 ..ㅎ 인생에서 안해서 후회하는거보단 나을거같아요 근데 여자분은 삼수가 취약하니...ㅠㅠ 잘생각해보세요 생각보다 삼반수많습니다

  • 시논 · 551681 · 16/03/10 09:15 · MS 2015

    만약 반수하시면 이번달 안으로 결정하셔야 할듯

  • 당근주스 · 517728 · 16/08/01 21:26 · MS 2014

    지금하면 늦는건가여..? ㅎ.. 안하는게 낫다고 보시나요...? 지금 하고있긴한데 너무 무모한건가 싶어서 ㄷ..

  • 시논 · 551681 · 16/08/02 00:28 · MS 2015

    몇달전글인데 답글이 달려서 놀랐습니다
    열심히 하시면 문과는 충분하다고 봐요 지금해도 무모해도 이유가 있으면 결과보단 일단 공부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당근주스 · 517728 · 16/08/02 01:36 · MS 2014

    이과입니다..ㅎㅎ..

  • 크리에스트 · 560775 · 16/03/10 10:02 · MS 2015

    저랑 비슷한상황이네요....사학전공을 하고싶은데 많이힘드네요 삼반수준비중입니다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