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아저씨의 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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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하냐
수능 얼마안남아서 좇뺑이 칠거같아 글싼다.
니들눈에는 어떤 수준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연세대에서 수학전공하고
옥캠 대학원 중에 한군데서 박사받고
한국에서 응용수학연구원 쪽 일하고있다.
특히 기초과학 애들한테 해줄 이야기가 많다.
나도 대학졸업한지가 언 20년 가까이 되가지만
세상은 철저하게 실력주의 사회다.
학벌주의? 당연한거 아니냐 예외도 있지만
개인의 근면함은 학벌이 제일 잘 나타내니
학벌을 많이 볼 수 밖에,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학벌이 낮은애들은 높은곳을 아예 바라보지 않는다.
특히 순수학문쪽은 철저하게 실력주의다.
약 10여년전 내가 옥캠중 하나에서
수학박사학위 중에 지방대, 전남대였나
영남대였나 어쨋든 흔히 말하는 지잡대에서
온 수학전공한 친구가 있었다.
영국도 순혈주의가 강해서 서울대 연세대 하면 교수들이 껌뻑죽는다.
의외로 외국에서 한국 일본 학생들 좋아라한다.
고려대는 심리학이나 인문쪽으로는 아는교수도
있는데 나 때는 교수들이 연세대까지만 알고
고려대부터는 잘 모르더라.
근데 그때 지원자가 그 지방대 친구한명이랑
서울대 20여명 연세대 8명정도 상위대학 10여명
정도 그랬다.
어떻게 아냐고?
학비벌라고 조교하면서 교수옆에서
시다바리짓 하면서 헤헤거리고 있었으니까.
근데 교수가 나머지는 다 짤라버리고
그 지방대 친구랑 서울대 5명 정도 사이에서
고민하더니 인터뷰 하고나서 곧바로
지방대 친구에게 장학금을 줬다.
영국대학원은 장학금이 엄청짜다.
그때는 그 친구혼자만 장학금받은걸로 안다.
그리고 교수랑 뭔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박사학위 따고서도 교수가 그 친구를 추천해서
영국에서 교수가 된걸로 안다.
그러니까 어린게이들도 아 지방대다 망했다
이러지말고 가서 그친구처럼 열심히해서
해외로 유학을가던 순수한 실력을 키워라
세상은 실력주의다.
니가 고용주의 입장이 되어봐라
그들은 회사에 도움이 될 사람만 뽑는다.
그들에게는 학벌은 전혀 중요요소가 아니다.
회사에 이득을 얼마나 가져올것인가 이게 문제지
나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연구원들 심사할때
학벌보다는 실력이나 인성같은걸 보게되더라
근데 위에도 말했듯이 지방대생들은 스스로를
규정해버린다. 나는 이 이상은 불가능해 이러면서
제발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닫아버리지말고
갈때까지 가보자 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라
어차피 한번살다가 뒤지는인생 아니냐.
결론.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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