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커피 [359883] · MS 2010 · 쪽지

2011-02-09 19:43:20
조회수 1,403

수험생 수능성적 비관 자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800969

http://news.nate.com/view/20110209n12873?mid=n0402

많이 안타깝네요

갠적으로 베플 첫번째 내용에 공감이 좀 가는데

저도 수능 평소보다 망친케이스고 주위에 잘본애도 있고 저처럼 망친애도 있는데요

그럴경우 부모님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부모님쪽에서 압박을 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능 망친 다음날부터 너 어떻할래, 이점수로 어디가니, 고3동안 뭐했니,

내가 학원비를 얼마나 냈는데, 너한테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데 등등

왜 공감이 잘되냐면 제가 딱 저랬거든요 ㅡㅡ 뭐 지금은 어떻게 강대 붙고

혼나고 혼나다 설득해서 재수준비중인데 여러분은 잘 아시겠지만

수능 평소보다 망치면 심적으로 가장 힘든건 수험생입니다. 저같은경우는

수능때 다 다른건 성적대로 나왔는데 수리를 많이 망쳐서(이과)재수인데

수능후 한달, 두달 이후에도 그냥 평소처럼 있다가 갑자기 수리 맞을 수 있었

던 문제 두세개 갑자기 생각나고 아 내가 이것만 맞았어도 몇점 오르고

대기광탈한 여기 붙을지도 모르고 이런생각이 듭니다. 그런 상황에서

부모님이 저런 말로 압박하면 기분이 정말 말도못하죠.

저도 저렇게 혼나고 수능끝나고 용돈 무, 이번 설날엔 시골도 안내려가고

세뱃돈도 무, 뭐 이런 케이슨데(제가 알바해서 썼죠 ㄷㄷ)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면 사실 저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애들이 많이

짜증나고 힘들어하더군요.


반면에 정반대의 친구도 있습니다.(극소수긴 한데)이 친구도

평소에 서울대, 연대 점수 나오다가 망쳐서 재수인데 수능 망치자

부모님이 하는 말이 일년동안 수고했다, 네가 그냥 대학을 가든 재수

를 하든 네 결정을 존중하겠다, 이런 식으로 말하고 이 친구는

두달동안 놀아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여행도 가보고 한다음 재수

결정했습니다. 이야기해보니까 동기부여가 애가 엄청 잘 되어있더라구요


솔직히 위 친구같은 경우가 좋은 부모님의 모습이라고 저는

생각하지만 그러기가 힘들죠. 일반적으로는 저희 부모님같은 경우

가 대부분일듯..그래도 부모님들 애가 수능 망쳐도 가장 심적

으로 부담되고 힘든건 수험생 본인이라는걸 아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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