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려요 [559292] · MS 2015 · 쪽지

2016-02-13 0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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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대랑 상지한의 붙은 학생이 갑자기 기분좋아서 쓴 국어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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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는 진짜 애매한 과목인 것 같아요 공부를 한다고 성적이 잘 오를 것 같지도 않고 만약 오른다고 해도 굳이 공부를 해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이 글을 읽으면 '오늘 국어 공부 이렇게 해야겠다' 는 생각이 들 거예요(들어야 하는데;;) 일단 과목의 특성을 아는 게 가장 중요하겠죠 원래 과목의 특성은 명칭을 통해서 알 수 있는데 '국어 영역'은 그렇게 크게 과목의 특성을 설명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오히려 이전의 명칭이였던 '언어 영역'이 더 적합한 듯. 언어 능력은 언어적 감각과 (전혀 선천적인 능력이 아닙니다 ㅠㅠ 조금 있다 설명드릴게요) 논리력으로 구성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두 가지를 기르는 방법이 조금 달라요 언어적 감각은 출제자가 사용하는 용어를 '그대로' 수용하는 과정을 통해서 형성되요.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서 언어적 감각이 발달된 사람이라하더라도 직접 국어 문제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수능이 요구하는 언어적 감각이 실질적으로 제로에 가깝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언어적 감각은 후천적인 요소이고 공부를 통해 기를 수 있는 능력이예요 특히 언어적 감각을 습득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문학과 비문학에서 '적절한 것은'의 형태를 띠는 발문을 찾아서 해당하는 문제를 의심없이 받아들이는 것이죠. 논리력은 반대로 '적절하지 않은'의 형태를 띠는 발문을 찾아서 해당하는 문제를 풀고 고민하는 게 도움이 되요 답이 되는 선지가 적절하지 않은 이유가 명확하거든요 내용상 불일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인과관계가 바뀌었다던가 조건을 완벽히 충족시키지 못했다, 주체가 잘못되었다 등등 잘못된 논리회로를 익히는 과정이 필요해요 '적절한 것은' 으로 시작하는 문제는 1가지의 정답과 4가지의 틀린 선지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지문에서 벗어난 헛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논리회로를 파악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죠
 글을 쓰기 전에는 완전 자신감이 넘쳤는데 막상 쓰다보니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하려고 했던 이야기도 잊어버리고 그렇네요 ㅠㅠ 결론은!!! 발문의 2가지 종류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문제를 그냥 푸는 것이 아니라 '적절하지 않은' 선택지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국어에 대해서만 이러쿵 저러쿵 주절주절 이야기를 했는데 벌써 진이 빠지네요 혹시 추가로 하실 질문이 있다거나 상담하고 싶다면 쪽지 주세요 삼수생의 관점에서 바라보니 재수 삼수생들 특히 안쓰러운데 ㅠㅠ 쪽지 주시면 바로바로 대답할 수 있도록 상시대기하겠습니다 쪽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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