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과외돌이 과외순이들 때문에 대학생이 됬음에도 불구하고
몇년째 오르비 들락날락 하는 한 대학생입니다ㅋ
제가 처음 오르비 가입한게 2004년이었는데 그때 제 IMIN이 6만대였던걸로 기억해요 ㅋ
그 당시 오르비는 지금이랑 분위기가 참 많이 달랐죠
2004년때 제가 고1이었는데 그때 분위기는 굉장히 정돈되고 조심스러웠던 걸로 기억해요~
지금은 사이트가 대중화되서 많은 분들이 계시는거 같은데 뭐 나름 장단점이 있겠죠
이 글은 제가 고등학생, 반수생 시절을 거치면서 느끼는 하나의 경험담입니다.
공부법에 대한 충고이자 정말 제가 꼭 당부하고 싶은 말들이에요.
제목에 적은 대로 현재 공부를 잘해나가고 있지만 본인의 기대치보다 살짝은 못미치는
ex)난 인서울 의대를 가고싶다, 그런데 지금은 최상위권 공대 갈 정도가 나온다
학생들을 위해 적는 글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그런 학생이었거든요. 성적은 그런데로 잘 나왔어요
언수외는 거의 1등급이 나오고 그 중 언어나 수리 정도가 가끔 흔들려서 2등급 나올 때 있었고요
현역때 탐구는 많이 부족했죠. 그래도 전 항상 최상위권을 지향했고 성적은 못 미치더라도
난 꼭 어느 학교 어느과를 가겠다라 마음 먹었죠(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네요 ㅎㅎ)
그런데 공부를 하다보니까 최상위권의 길은 멀고도 험하더군요.. 나는 나름 한다고 했는데
시험을 치면 10%가 부족하게 나오는...
(이제부터 중요합니다)
그래서 모든 과목을 완벽하게 하고자 다른 길을 찾아나섰어요
맨날 98, 96점 맞는 외국어 한 두과목 더 맞게 하려고 불필요한 인강을 신청해서 들었고
80~100 사이에 기복을 보이는 수학 잘보려고 불필요한 개념서, 어려운 문제를 찾아나섰죠
90점 초반대가 나오는 언어 몇 문제 더 맞으려고 오르비에서 좋다는 개념서, 문제집 찾아나섰죠
근데요.. 결과는 모두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 때 샀던 문제집, 인강은 제대로 소화도 못하고
시간에만 쫓겼죠. 심지어 지금도 새책인 참고서도 있어요
왜 그럴까요? 제가 상위권 학생들의 멘토가 되어보고 또 과외선생님이 되어 보면서 느낀건데
수능은 절대!!!!!!!!!!!로 이상한데서 나오지 않아요
제가 장담하건데 시중에 나오는 최상위권 전용 문제집 그리고 인강들 있죠? 그거 다 상술이에요.
수능에 나오는 기본 개념과 문제들, 기출들을 완벽히 몸에 체득하기도 부족한게 현실인데
(특히 현역 고3은 탐구까지 끝내기 너무 벅찹니다. 이건 재수 이상은 다 알거에요)
그런 개념들을 알아서 뭐합니까? 수학을 예로 들면 확통만 해도 별 이상한 정리들 많죠
이젠 기억도 안납니다만.. 수능에 전혀 필요 없습니다
물론 잘 응용하면 수능에 쓸 수 있겠죠. 근데 그런 시간이 아깝습니다.
제가 상담하면서 느낀건데 수능만 공부하다 보니까 본인이 수능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별 이상한 학생들도 많던데 수능은 말이죠. 공부하는 방법이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그리고 양도 집중해서 꾸준히 공부하면 엄청 많은 양이 아니에요.
제발 기본에 충실합시다.
지금 여러분들이 풀고 있는 문제집들, 사놓구 묵혀놓은 문제집들 있죠? 거기에 최선을 다하세요
그리고 남들 좋다 하는 문제집 찾아서 몇 권 푸시고요.
제발 단순하게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수학을 예로 들면 정석같은 개념서 몇 번 돌리고 쓸만한 문제집 찾아서 응용문제 풀이 능력 기르고
기출 분석 열심히 하면 충분히 잘 봅니다.
그 과정에서 이해 안가는 개념부분 있으면 잘 맞는 강사들 인강 듣고 복습 열심히 하시고요
이 과정까지 다 이해하고 충실히 이행했으면 절대 흔들리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한 말을 요약하겠습니다
1. 이 글은 최상위권이 되고 싶은 상위권 학생을 위한 충고다
2. 혹시 공부하는 방법 찾아나서면서 괜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 않은가?
3. 그렇다면 당장 때려치우는게 좋다. 그런 짓하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고 내가 해왔던 공부법이 잘못되는 경우보단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까 제발 기본에 충실해라
4. 그러니까 성적 올리려면 시간 낭비하지 말고 제발 그 시간에 공부 한 자를 더 하는게 좋다
입니다. 사실 학습 게시판에 올리기보단 오프라인이면 직접 만나서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알려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위에 말한 내용이 굉장히 단순합니다만.. 생각보다 과거의 저같은 학생들이 많더군요
공부 열심히 하시고요. 제가 쓴 글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가면
쪽지 주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ㅋ
간단하면서도 조바심에 못지키는 ㅠㅠ 좋은 글입니다.
진짜 공감.. 뭐 에피성적은 안나왔지만 고등학교때 저렇게 삽질 많이했었죠...
수학 탐구는 그럴지 몰라도
언어 외국어는 사고방향, 자세가 영향을 많이 끼친다는 ㅎㄷㄷ
인강 상당히 도움 받는다는 일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