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황야에 홀로 선 거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8958285
남들은 꽃길을 찾아
사탐의 온화한 평원으로 떠나갈 때
모두가 가벼운 걸음으로 '사탐런'을 속삭이고
생윤과 사문의 따스한 그늘 아래 둥지를 틀 때,
그대는 홀로 차가운 바람 부는
숫자와 기호의 황야로 걸어 들어갔다.
변하지 않는 우주의 진리 앞에
흔들리는 마음을 단단히 붙잡아 매고,
화학 반응식의 차가운 침묵 속에서
스스로 불꽃이 되어 밤을 지새우는 사람.
복잡하게 꼬인 가계도의 실타래를 풀며
생명의 신비를 고통스럽게 고뇌하고,
먼 우주성단과 퇴적암의 깊은 고독을 보며
지구의 역사를 온몸으로 견뎌내는 그대여.
왜 굳이 사서 고생을 하느냐
세상의 비웃음과 걱정 어린 시선 속에서도,
그대가 쥔 연필 끝은 꺾이지 않는 침침한 침엽수처럼
오직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있다.
쉬운 길은 달콤하나 쉽게 잊히고,
지조를 지킨 자의 땀방울은 별이 되는 법.
모두가 유행을 따라 썰물처럼 빠져나갈 때
그 자리에 우뚝 서 백사장을 지키는 바위처럼.
보아라,
그대의 등 뒤로 비치는 것은 외로움이 아니라
우주의 법칙을 정복하러 가는
가장 위대한 개척자의 그림자임을.
끝내 무너뜨리지 못한 과탐의 요새 위에서
그대는 마침내 가장 빛나는 승전보를 울리리라.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당첨금 만덕짜리 복권 7 3
2026년 9월에 치뤄질 평가원 모의고사(2709)의 국어/수학 만표를 둘 다...
-
수학 엔제 추천해주세요! 7 0
84-92 사이를 오가는 현역입니다 보통 공통하나 미적 28 30 남기고 50분...
-
나사평우인가 3 3
뭐임
-
적백녀한테 맞고싶다 5 0
언백적백설물천
-
국어 커리 도와주세요 ㅜㅜ 4 0
현재 인강민철 5678호 (5호는 6회차까지...
-
다들 잘자세요 2 2
ㅂㅂ!!
-
나는 나임 을 줄이면 나임 을 영어로 하면 na im이 두 단어를 서로 바꾸면 im...
-
낼 대치 2 1
또 침수각임? 아빠가 가지 말라눈데 에이 설마 그정도겟어 ㅋㅋㅋ
-
반수생 1학기 공부한거 어때요 3 0
국어 수특문학 수학 26이해원모 전부 강철중플리 1~6권 드릴 수1 미적 영어...
-
인스타 보는데 이거뭐냐;; 7 6
KY가도 패배자야 이년아~
-
가능하다는 말을 들어도 2 3
하지않을텐데 난 왜 125일 안에 가능하냐는 질문을 계속 하는걸까,, 인간은 너무...
-
적백에도 급이있다 5 2
벌써일년>>>>>>>>>>미분끼아악
-
옛날에 한컴타자연습할 때 4 2
친구가 내기하자고 하고선 내 키보드 설정을 쿼티에서 드보락으로 바꿔버렸음 컴맹인...
-
처잔다 2 1
내일은진짜공부해야지
-
올해 대학가서 2 0
반수 하려했는데 막상 다녀보니 재밌어 안일해져서 지금까지 공부 안한게 좀 후회됨...
-
근데 공부하다가 힘들면 2 1
소설 같은거 읽으면 재미도 있으면서 국어 공부되는 듯
-
기숙사 사감쌤이 잠깐 불러서 2 1
지금까지 56분 썼고 잠깐 왔늠 현재 15,20,22,29,30 남음ㅁ
-
언어와매체 - 92 (독서 2틀, 문학 1틀) 미적분 - 88 (21,22,30...
-
정시의벽 3 7
한심함 ㄹㅇ
-
식욕이 폭발하네 5 3
좀만 있으면 몸무게 세자리수인데














흐흐흐흫
수능거인
남사모생그숫변흔
하늘을 불사르던 용의 노여움도 잊혀지고
왕자들의 석비도 사토 속에 묻혀버린
그리고 그런 것들에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
생존이 천박한 농담이 된 시대에
한 남자가 사막을 걷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