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13일차)피를 먹고 자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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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 한 그루 묘목을 심었다.
불행을 먹고 자란 나무였지만
그들은 그것을 추모의 나무라 불렀다.
날마다 은은히 꽃을 올렸다.
꽃은 시들었고,
시든 꽃은 다시 비료가 되어
줄기는 더욱 굵어졌다.
그들은 비명을 연설로 바꾸고,
침묵을 구호로 바꾸고,
이름을 깃발로 바꾸었다.
뿌리는 무덤을 파고들었고
뼈는 양분이 되었다.
망자(亡者)는 두 번 죽었다.
한 번은 흙 속에서,
또 한 번은 생자(生者)의 입속에서.
새들은 가지마다 앉아
애도를 노래하는 줄 알았더니
실은 열매를 쪼아 먹고 있었다.
나그네는 이 나무가 불길하다 호소했지만,
사람들은 나그네를 내쫓을 뿐이다.
나무는 해마다 무성해졌고
그늘은 점점 넓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사람들은
나무의 그늘을 은혜라 불렀다.
그러나 나는 안다.
저 나무는 성수(聖樹)가 아니다.
무덤 위에 뿌리를 박고
상복을 껍질 삼아 자란
가장 탐욕스러운 잡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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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한국 근현대사를 시로 표현했군요 대단합니다
내일 시에는 설의적 표현을 자주 써주시길
홀리 지져스 크라이스트

'새'와 달리 '나그네'는 필자가 지향하는 '생자'로서의 완전함을 상징하는군.이걸 보니 시인과 평가원의 관점이 다를수 있갰단 생각이 확 다가오네요

오답 선지에요생자 부정어

어우 깜짝이야 ㅎㅎ 당연히 맞는선지 만드신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