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저장 뒤지다가 발견한 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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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군, 나는 수능이 좋다.
제군, 나는 수능이 너무 좋다.
제군, 나는 수능을 아주 아주 좋아한다.
시립대가 좋다.
외대가 좋다.
경희대가 좋다.
중앙대가 좋다.
한양대가 좋다.
성균관대가 좋다.
서강대가 좋다.
고려대가 좋다.
연세대가 좋다.
서울대가 아주 좋다.
언매에서, 문학에서,
독서에서, 수1에서,
수2에서, 기하에서,
영어에서, 세지에서,
한지에서, 한문에서...
이 세상에서 행할 수 있는 모든 과목의 수능을 아주 좋아한다.
사탐을 잡은 실수의 일제 응시로 비명과 함께 사탐이 뒤흔들어지는 것이 좋다.
하늘 높이 날려버린 과탐러를 씹창난 표본으로 너덜 너덜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에 가슴이 뛴다.
N수생의 컴싸가 현역를 격파시키는 것이 좋다.
비명이 울려퍼지고 불태워지는 표본으로부터 기어나오려는 허수를
신유형으로 갈겨 쓰러뜨릴 때 마음이 후련해진다.
문법으로 무장한 언매의 횡대가 남의 화작을 유린하는 게 좋다.
공황 상태의 평가원이 이성이 끊어진 수험생을 몇 번이고 계속 부술 때 감동을 느낀다.
수험생들을 처참히 부순 뒤, 애도를 표하는 것도 빠져서는 안 된다.
울부짖는 투장연을 상냥하게 달래다가 고통의 소리를 들으며
킬러유형으로 사장연으로 변할 때까지 쏴 대는 것도 최고다.
가여운 원장연들이 잡다한 풀이 스킬로 꿋꿋하게 대항할 때
80퍼 오답률의 고난도가 시험지를 누비며 가루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행복하다.
의반들이 무차별적으로 수험생을 난사하는 것이 좋다.
필사적으로 점수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입시생들이 유린당하고,
현역과 장수생이 학살당하는 건 매우 매우 슬플 지도 모르지.
현역 놈들의 희망회로를 끊어 섬멸시키는 것도 좋아하고 준킬러로
쫓아다니며 해충 같은 그 놈들을 지하 가득히 몰아넣은 뒤
굴육적인 재수를 맞게 하는 걸 극도로 즐긴다.
제군, 나는 이 수능이 지옥과 같은 상태가 되기를 원한다.
제군, 나를 따르는 수험생 전우들, 제군들은 어떻게 되기를 원하나?
변화 없는 보통의 수능?
갑작스레 이변도 없는 그런 수능을 원하나?
아니면, 철풍뇌화의 한계를 다 하고 수능 문제들을 죽이는 태풍과 같은 수능을 원하나?
수능!!
수능!!
수능!!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리는 지금 만신의 힘을 다해 볼펜을 내리치려 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입시의 저 밑바닥에 수 년 동안 참고 견뎌
온 우리들에게 평범한 수능은 택도 없다.
대 수능을! 다시는 응시할 수 없는 마지막 수능을!
우리는 겨우 일개 입시생에 불과하지만 인생의 실패자는 아니다.
제군들은 이 고난을 뚫어낼 최강자들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결국 우리들, 제군들과 나는 총 병력 50만과 1인의 집단이 된다.
우리를 입시의 세계로 쫓아내 못자게 했던 평가원을 두들겨 깨우자.
놈들의 눈과 귀를 깨우고 머리카락 한 올까지도 우리를 기억나게 하라.
녀석들에게 공포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나게 해 줘라.
녀석들에게 우리들의 필기 소리를 다시금 듣게 하라.
하늘과 땅, 어디에서도 녀석들이 상상하지도 못할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가르쳐 줘라.
50만 수험생 군단으로 2027 수능를 끝내 버린다.
대 수능 작전이다. 상황을 개시하라.
가자, 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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