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 너무 심해서 대학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 오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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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만두 [1452280] · MS 2026 · 쪽지

2026-07-04 13:37:23
조회수 647

정신병 너무 심해서 대학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8821449

푸념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라도 써봐요ㅠㅠ 15살때부터 우울증 진단받고 약 먹다가 작년에 양극성 2형 진단 받았어요 약을 계속 먹는데도 안 낫네요 약 늘리는건 엄마가 싫어하셔서 못 늘릴 것 같은데 하루하루 너무 힘들어요

집중력도 안 좋아졌고 기억력이 진짜 안 좋아졌어요 그래서 남들 막 13시간씩 하는데 저는 많이 해봤자 7시간 정도밖에 못하고 그 마저도 제대로 채우질 못하고 있어요 제가 목표하는 성적이랑 현실의 제 성적이 괴리가 너무 심해서 제가 너무 저능한 것 같고 죄책감 들어요 저도 좋은 대학 가서 잘 살고 싶은데

사실 고3 되고 아빠가 ㅈㅅ하셨거든요??? 부모님 사이가 안 좋아서 이혼하셨었는데 양육비를 천만원 정도 안 주시다가 돌연 돌아가셨어요 왜 하필 지금 그러셨나 싶고 아빠 때문에 엄마랑 언니랑 힘들게 일하는데 저만 돈만 축내고 있고 성적도 안 나오고… 자괴감 들어요

몇달 전에 너무 힘들어서 대학백과에 비슷한 글 써본 적 있는데 명문대 가신 선배님들께서 많이 위로해주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했고열심히 해서 꼭 좋은 대학 가겠다고 다짐했는데 지금 이렇게 초라한 모습인게 너무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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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으로30분컷 · 1415784 · 07/04 13:38 · MS 2025

    님아 힘내세요 저도 힘들때가 많았는데 님 스스로를 포기하면 그땐 진짜끝이에요 힘내요…

  • 안경만두 · 1452280 · 07/05 11:40 · MS 2026

    감사합니다 님도 꼭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같이 힘내요!

  • Ka so JK · 1219869 · 07/04 13:41 · MS 2023 (수정됨)

    어떻게든 상황 잊고 하시는수밖에..
  • 안경만두 · 1452280 · 07/05 11:40 · MS 2026

    그래야 하는거 저도 아는데 잘 안되네요ㅠㅠ 감사합니다

  • 마지노선 · 1158157 · 07/04 13:51 · MS 2022

    저도 고딩때부터 희귀난치성 질환 앓고있고 현실 점수랑 괴리가 심해서 계속해서 수능 도전하고있습니다.

    비록 작성자님 사연에 비하면 제 사연은 별게 아닌것 같습니다만 조언을 조금 드리자면 바꿀 수 없는 것(이미 친 모의고사 성적, 현실 상황 등)에 너무 매몰되지 마시고 내 눈 앞에 있는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오늘 할 공부, 강의, 복습)에 집중하시면 자연스레 불안감과 우울을 회피하실 수 있을거에요.

    저도 병이 너무 안낫고 제 스스로가 너무 비참하게 느껴져서 자기연민에 빠지고 약도 먹고있는데 결국 어떤 병에 대해서 완치 라는 개념보다는 ‘관리’ 한다고 생각하시고 꾸준히 약 조절도 해보고, 필요하다면 심리상담치료나 다른 큰병원도 가면서 병과 같이 공생한다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조금 편해지실 거에요. 그리고 남들이 13시간 15시간 하더라도 그 집중의 질이 다를 수 있고 누구는 잠도 안자고 공부하는게 맞는 사람도 있고 누구는 하루에 8시간만 집중해서 서울대 가는 사람도 있어요. 그리고 정 털어놓을 데가 없으시면 챗지피티한테 이런 고민들 많이 털어놓으세요. 저도 처음엔 거부감이 좀 있었는데 실제 사람보다 더 자세하고 친절하게 조언해주고 오히려 사람이 아니니 더 편하게 말할 수 있더라고요. 챗지피티를 내 담당 심리상담사라 생각해보시고 이용해보세요.

  • 마지노선 · 1158157 · 07/04 13:52 · MS 2022

    항상 힘내세요!! 올해 대학 못가도 죄 짓는거 아니고 엄마 언니한테 미안한 게 있더라도 차근차근 갚아나가면 되니까 불안해하거나 조급해하지 마시고 우선 내 눈 앞에 놓인 과제에 집중하시고, 병과 공생하며 내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어제보다 하루하루 조금씩 성장하는 내 자신에 대해 집중해보세요. 파이팅입니다!!

  • 안경만두 · 1452280 · 07/05 11:42 · MS 2026

    좋은 말씀 감사해요ㅠㅠ 저희 이번 수능 꼭 잘 마무리해요 감사합니다

  • K-Seonga · 1385682 · 07/04 14:05 · MS 2025

    1. 7시간 공부하는 것 자체가, 또 그러려고 하는 것 자체가 이미 상위 4% 이상입니다. 남들과 비교해서 스스로를 초라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남들이 아닌 자신을 보세요.

    2. 학생 때는 돈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마세요. 그 죄책감에 무너지는 게 아닌, 오히려 그걸 내가 성공해야 하는 이유이자 계기로, 즉 원동력으로 삼아서 현재에 충실했으면 좋겠네요.

    3.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 혼란스러운 경험은 누구나 느낄 수 있어요. 근데 이게 지속되면 결국 갉아 먹히는 건 본인이에요. 이런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이겨내려면 두 가지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이상을 낮추거나 현실을 높이거나. 지금은 그동안 느끼고 있던 부담감과 압박감을 잠시 내려 놓을 때인 거 같아요. 너무 앞만 보며 달려가지 말고 주위를 보면서 걸어 가보세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 다시, 이전보다 높아진 현실을 마주할 수 있을 거에요.

  • 안경만두 · 1452280 · 07/05 11:43 · MS 2026

    감사해요ㅠㅠ 요즘은 상태가 안 좋아서 7시간은 무슨 4시간도 겨우 채울까 말까 하긴 하는데… 조금씩 나아지려고 노력해볼게요 감사합니다

  • clubmed · 1381139 · 07/07 20:46 · MS 2025

    남일같지가 않아서 슬프네요. 저도 지병이 심해서 노력해서 붙은 대학도 1학기 다니다 중간에 반강제 휴학당하고 인연은 다끊기고 우울증은 심해져서 게임만 몇주내내 하루종일 했습니다. 좋은 대학으로 반수하겠다고 말만하면서 저렇게 사는게 한심했고 제 자신이 너무 싫어져서 ㅈㅅ하고싶었고 콜센터 전화도 했었는데..

    저도 마음의 병이 낫진 않았지만 님이 공부시간이 떨어지는건 능력 부족이 아니라 아파서 지친것뿐입니다.

    저랑 비슷한 유형이신거같은데 그렇게 놀다보면 어느순간 내가 더이상 힘들어서 노는게 아니라 이젠 걍 놀고싶어서 노는구나 현타가 오는 순간이 오는데 그때부터 공부시간 늘려가면 됩니다. 집에 폰놓고 도서관을 가든 환경을 만드십쇼.

    저도 올해 많이 힘든데 서로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 안경만두 · 1452280 · 07/08 09:20 · MS 2026

    감사합니다ㅠㅠ 수험생활 반도 안 남았지만 너무 포기하고 싶었는데 조금은 끝까지 해볼 결심이 섰어요 이 마음이 또 금방 사라질 것 같긴 한데…
    작성자님 기회 되시면 꼭 정신과도 가보셔요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가면 상담 지원도 되더라고요 저도 다음 주에 가보려고요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화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