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입시 시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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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시간이 지나면 참으로 간사해진다는걸 삼수를 시작하면서 깨닫게 되었음. 처음 부모님께 삼수를 시켜주신다면 다시는 나태하게 살지 않고 독학재수 학원에 들어가서 성실하게 살겠노라라고
말했고 부모님은 감사하게도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셨고 나는 1학기는 다녀보고 2학기 때 휴학 한 후 공부를 시작하겠다고 계획을 말해드렸고 사람 성향이란게 하루 이틀에 바뀌는게 아니듯이 지금 와서 보면 참 창피하지만 일주일이 지나기도 전에 1,2학기 학고 받으면서 독재를 다니기 시작했음.
처음 목표는 재수 때 너무 뼈아프게 성적을 받아서 약대로 정하고
공부를 시작했고 과탐 원과목 2개 하다가 망해놓고도 미련을 못 버렸던 것인지 ㅋㅋㅋㅋ 계속 생1지1을 해나갔고 수학은 벽이 뚫렸던 것인지 모르는 문제들도 이상하리만치 오래 풀면 잘 풀리고는 했음. (지금 와서 생각해봐도 수학이 뭐 때문에 늘었는지 감이 안 잡힘.) 독재 처음 다닐 때는 정말 힘들었었음. 태생이 나태하고 잠이 많아서인지 공부 8시간~10시간 하고나면 잠이 미칠듯이 오고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작년에 내 방식이 완전히 틀렸다는걸 확인한 이상 다른 과목을 안할지라도 수학문제라도 풀면서 10시까지 하는걸 지켜나갔음.(이때 처음 안 사실이었는데 방구석에서는 감기를 아예 안 걸리다가 집중해서 14시간동안 공부하고 온 후에 2일도 안되어서 감기 걸렸었음 ㅋㅋ 작년에 한 번도 안 걸린게 그 노력조차도 안 했었다는거)
그리고 대망의 6월 모의고사 날에 이상하게 그 날은 컨디션이 유난히 좋았었음. 시험이 끝나고 받은 성적은 국어 90 수학 96 영어 1 생1 41 지구 47로 그 어느 시험보다 잘 쳤던 시험이었었음.
당연히 끝난 후 부모님에게 전해드렸고 부모님은 그동안 계속 믿어주셨던 것인지 내가 노력해온 결과물이라고 말씀해주셨지만
유난히 기분이 좋았던 탓인지 약대를 가는것도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음날에 더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음.
그렇지만 나도 몰랐을만큼 내가 나태했었고 마침 그 나태함을 정당화 시켜줄 감기같은 자잘한 병들이 터졌고 6시로 돌아오는 날이 잦아졌고 8월쯤에는 잇올을 결석하는 날도 많아졌을 정도로 자신을 정당화시키게 되었고 수험생 커뮤니티에 중독된채로(후에 생각해보니 공부에서 제일 위험한건 불안도 성적 저하 슬럼프도 아닌 자기 정당화 같음) 곧 9월 모의평가를 치르게 되었음.
(마치고나서 이 시점부터가 전환점이었던것 같음) 9월 모의평가를
치르다가 알다시피 커뮤니티에 중독되어서인지 국어 수학을 치르고 난 후에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음.
수학을 3개를 쓰지 못했고 88점을 맞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멘탈이 나간 채로 9월 모의고사를 치다가 도중에 포기하고 나가게 됨. 그게 계기가 되었던 것인지 다시 잇올을 이전보다는 성실하게 다니게 되었음. 그렇지만 역시 습관이 어디 안가듯이 10시까지 하고 오는건 쉽지 않았고 6시에 마치고 돌아오는 날이 잦았지만 스스로에게 그래도 공부는 하고 있다는 '합리화'를 함.
그리고 10월 쯤에 이제는 더이상 피할곳도 없고 아예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은채로 수능 당일날까지 철저하게 8시 공부 6시 복귀를 실현했고 목표는 계약학과로만 나오게 해달라고 빌었음.
사실상 6월 9월 국어는 다 3등급으로만 나와서 의대는 고사하고
약대도 어림없다고 생각했었고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맞았음.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오게 되었고 마지막 날 계획을 세우고 들어가자라고 생각했고 간단했음. 간단한 시험 전에 풀 문제와 잠에 들지 못하더라도 눈을 계속 감고있자 그리고 수능 전말에 제과점에서 산 생초콜릿과 커피를 들고 수험장에 들어가게 됨.
끝날 줄 알았는데 다음 글에서 마무리 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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