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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지는 소리 [1465549] · MS 2026 · 쪽지

2026-06-22 12: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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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무엇일까? - 잡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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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무엇인가. 생윤을 공부하면서 사랑에 대한 철학이 나오는 것을 보고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한번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인류가 수천 년간 던져온 이 낡고도 영원한 질문 앞에서, 우리는 흔히 두 사람이 서로의 눈동자에 빠져드는 낭만적인 고립을 떠올리곤 합니다. 


오직 너와 나만이 존재하는 세계, 서로를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나 또한 상대의 것이 되는 완전한 합일.

그러나 이러한 ‘마주 봄’과 ‘상호 소유’에 갇힌 사랑은 필연적으로 불안과 집착을 잉태합니다. 소유물이 된 사랑은 언제든 잃어버릴 수 있다는 두려움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에리히 프롬의 철학과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통찰은 이 질문에 대한 가장 아름답고도 깊이 있는 해답을 제시합니다.

생텍쥐페리는 그의 저서 『인간의 대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 명언은 사랑이 두 사람 사이의 닫힌 회로가 아니라, 열린 세계를 향한 지향성을 지녀야 함을 의미합니다. 서로를 끊임없이 응시하며 확인하는 사랑은 결국 서로를 구속하는 감옥이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시선을 나란히 하고 같은 지평선을 바라볼 때, 두 사람은 서로를 대상화하거나 소유하려 들지 않습니다. 그들은 각자의 고유성을 유지한 채, 삶이라는 거대한 여정을 함께 걸어가는 동지가 됩니다.


이러한 생텍쥐페리의 통찰은 에리히 프롬이 『사랑의 기술』과 『소유냐 존재냐』에서 역설한 철학과 완벽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프롬에게 사랑은 수동적으로 ‘빠지는(falling)’ 감정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참여하는(standing in)’ 행위입니다. 그는 사랑을 상대방을 독점하고 지배하려는 ‘소유 양식(Having mode)’이 아니라, 서로의 성장을 돕고 생명력을 뿜어내는 ‘존재 양식(Being mode)’으로 보았습니다.


즉, 사랑은 상호 소유가 아니라 외적 세계로 향하는 발전입니다. 너와 나라는 좁은 울타리 안에 갇힌 '두 사람만의 이기주의'를 깨부수고, 타인과 사회, 나아가 세계 전체를 향해 자신의 존재를 확장해 나가는 과정인 것입니다. 프롬의 관점에서 진정한 사랑은 그 대상이 누구든 간에, '사랑하는 행위 자체'를 통해 자신의 영혼을 고양시키는 실천적 에너지입니다. 상대를 소유함으로써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아낌없이 주고, 배려하고, 존중하고, 이해하는 ‘행동’ 속에서 비로소 자아가 충만해지는 기적입니다.


제가 이들의 철학에 깊이 동의하며, 이것이 사랑의 본질이라 믿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고독하고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타인을 통해 구원받기를 갈망하지만, 타인을 나를 위한 도구나 소유물로 삼을 때 그 구원은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소유하려 할 때, 우리는 상대를 하나의 고정된 사물로 전락시킵니다. 사물은 성장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서로 나란히 서서 같은 가치, 같은 꿈, 같은 세계를 바라볼 때(생텍쥐페리), 비로소 우리는 상대를 내 마음대로 통제하려는 강박에서 벗어나 상대를 있는 그대로 존중할 수 있게 됩니다(프롬).


두 사람이 함께 외적 세계로 시선을 돌릴 때, 사랑의 에너지는 서로를 소모시키는 데 쓰이지 않고 두 사람 모두를 더 넓은 세계로 도약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결국 진정한 사랑이란, ‘너’라는 존재를 내 안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너’로 인해 내가 세계와 더 깊이 연결되는 경험입니다. 사랑하는 행위 그 자체에서 기쁨을 느끼며, 나와 너의 경계를 넘어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입니다. 마주 보던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고개를 돌려 같은 밤하늘의 별을 바라볼 때, 사랑은 비로소 집착의 중력을 벗어나 무한한 우주로의 비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자아를 잃지 않으면서도 고독을 극복하고, 행위 그 자체로 인간을 가장 숭고하게 고양시키는 사랑의 진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모솔이라 사랑을 모른다는 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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