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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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팔도, 아니 천하를 통틀어 이토록 수려하고 정연한 자가 없었으니, 그의 성은 쿼(QWER)요, 이름은 티(TY)라. 세상 사람들은 그를 일컬어 ‘쿼티(QWERTY)’라 불렀다.
그의 이목구비를 보라. 왼편 눈매는 Q, W, E, R로 흐르고, 오른편 턱선은 T, Y로 떨어지니, 그 대칭과 배열이 가히 황금비율이라 할 만했다. 가슴팍에는 A, S, D, F라는 당당한 기상을 품었고, 발끝은 Z, X, C, V로 단정히 마무리되어, 보는 이마다 그 정제된 미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의 조상 ‘타자기(打字機)’ 대감은 일찍이 글자들이 서로 엉키지 않도록 가장 완벽한 간격과 비율로 쿼티를 빚어내었으니, 가히 천하제일의 미남이었다.
그러나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하였던가. 세월이 흘러 세상이 스마트폰이라는 요물과 컴퓨터라는 기물을 숭상하면서부터 쿼티의 비극은 시작되었다.
인간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쿼티의 수려한 얼굴을 손가락으로 사정없이 두들기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술에 취해, 어떤 이는 분에 못 이겨 그의 뺨(Key)을 사정없이 갈겼다. 그러나 쿼티가 진정 눈물 흘리는 이유는 육신의 고통 때문이 아니었다. 바로 자신에게 씌워진 ‘오타(誤打)의 누명’ 때문이었다.
쿼티가 하늘을 우러러 통곡하며 가로되,
"내 비록 매일같이 수만 번씩 두들겨 맞는 천한 신세가 되었으나, 단 한 번도 마음을 삐딱하게 먹은 적이 없거늘! 인간들은 어찌하여 제 손가락이 두껍고 정신이 희미하여 옆집 글자를 건드려 놓고는, 매번 나를 탓하며 '아, 오타 났네. 쿼티 자판 진짜 불편하다'라며 내 외모를 비하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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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쿼티추 드립니다
쿼티문학쿼티를 찬양하는 사람들은 쿼티를 쿼티이라고 부른다고 전해진다.
쿼티이 쿼티이 쿼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