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단 [444717] · MS 2013 · 쪽지

2016-02-03 09:41:47
조회수 1,609

이과 삼수생, 중경외시라인에서 삼수했는데 이번에도 중경외시라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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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땐 수능 이전에 재수하겠단 마음을 먹어서 10월달 내내 피씨방만 다녔는데 

수능날 운이 좀 따라줘서 평소보다 성적이 잘나왔습니다
그렇지만 그당시 전 무조건 서성한 이상의 대학을 갈거다! 하는 일념하에 
3상향 지르고 바로 재수를 했었구요
그런데 중고등학교 때도 오지않았던 사춘기가 스무살 때 와서, 
재수때 가출도 하고 수능조차 응시 안했네요
그리고 다시 시작한 삼수는 현역때보다 훨씬 못나게 시작하더라구요 
3월 모의고사에서 수학 4점은 2문제 빼곤 다 못풀었던 걸로 기억..
1년을 내내 쉬었다보니 삼수때는 나름 꾸준히 공부를 했었음에도 현역보다 조금 나은 성적에 그쳤습니다. 재수때 땜빵 메꾸기가 엄청 힘들었네요..
그렇게 삼수성적도 중경외시 라인에서 그쳤는데 아직까지도 욕심이 많이나네요
중학생 때는 공부를 정말 잘했었는데, 중2때 과학고 입시를 포기하고 나서는 아예 공부에 손을 
놨었습니다. 고3 올라갈당시 로그의 덧셈도 제대로 몰랐던게 기억이 나네요
과거 공부잘할때 친해진 친구들은 다들 의치한, 서연고에 재학중인데 전 삼수해놓고 이게 뭔가 싶기도 하구요, 다시 한번더하면 훨씬 더 잘할수 있을거 같은데 하는 마음도 조금 있네요.. 
하지만 또 걱정은 제가 그냥 과거의 일시적인 영광에 아직까지도 취해있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미 그시기는 지났고 전 별볼일 없는 수험생인데, 아직도 스스로를 너무 특별히 생각하고 있나 이런생각도 들고..
제가 혼자사는 거라면 쌩사수에 도전했을거 같은데 부모님도 경제적으로 힘들어하시고 6살 위인 첫째 큰누나도 취준생 생활을 오래하고 있어서 감히 1년을 더한다고 말씀드리기가 너무 겁이나네요.. 대학가서 반수도 생각해봤지만 전 두곳에 정신을 두면 이도저도 안되는 스타일이라 그건 학교생활도 수능도 망하는 길이 될거같아요
예치금까지 넣은 마당에 머릿속이 많이 꼬여있네요
원래 글도 못쓰는데 마음이 복잡하니까 글이 더 혼란스럽구요
그냥 혼자 끄적여봤어요ㅠㅠ 좋은하루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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