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6평 33번, 꺼진 불도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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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국어만 계속 흔들릴까.pdf
학생들은 왜 여기서 흔들렸을까
2025학년도 수능 33번.
정답은 ⑤번이었다.
그런데 약 20%의 학생들은 ④번을 선택했다.
④번 선지는 다음과 같다.
: 상황을 가정한 표현인 ‘띄워 두면’을 통해 대상을 화자와 분리된 상태인 것처럼 제시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은 이 선지를 읽고 불편함을 느낀다.
“분리된 상태라고까지 말할 수 있나?”
“조금 과한 해석 아닌가?”
“직접 그렇게 말한 건 아닌데?”
바로 이 순간 학생들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학생들이 작품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히려 작품보다 자신의 판단 기준을 더 믿기 시작한 것이다.
잘못된 판단 습관
KAOS 기준으로 이 학생들은 [E204 : 완벽확신형] 성향을 보인다.
[E204 : 완벽확신형] 학생은 선지와 지문이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으면 불안해한다.
그래서 스스로 기준을 제시한다.
평가원 기준
: 작품 안에서 확인 가능한가?
학생 기준
: 표현이 완전히 똑같은가?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실제 작품에서는 시름을 꺼내고, 묶고, 강물에 던지고, 띄워 둔다.
원래 화자 내부에 있던 감정이 외부 대상으로 형상화된다.
따라서 ‘화자와 분리된 상태인 것처럼 제시’라는 설명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E204 : 완벽확신형] 학생은 확인 가능한 근거보다 완벽한 일치를 찾는다.
그리고 결국 맞는 선지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평가원은 무엇을 노렸을까
평가원은 학생들이 무엇을 모르는지보다 어떤 방식으로 판단하는지를 이용한다.
이 문제에서 평가원이 노린 것은 ‘조건·기준 누락 및 왜곡’이다.
평가원은 선지를 통해 기준을 바꾸지 않았다.
학생이 스스로 기준을 바꾸도록 만들었다.
원래 확인해야 할 것은 ‘작품 안에서 근거가 존재하는가?’인데, 학생은 어느 순간 ‘표현이 100% 동일한가?’를 따지기 시작한다.
그 순간 평가원의 함정은 완성된다.
결국 왜 계속 같은 방식으로 틀릴까
많은 학생들의 판단 습관은 반복된다.
[E204 : 완벽확신형] 학생은 이번 문제에서만 ④를 의심한 것이 아니다.
다른 문제에서도 확인 가능한 선지를 과도하게 검증하고,
정작 틀린 선지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시험이 바뀌어도,
지문이 바뀌어도,
문항이 바뀌어도
비슷한 방식으로 점수를 잃는다.
같은 판단습관은 같은 결과를 만든다.
상위권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실제로 상위권은 ④번을 보고 바로 의심하지 않는다.
사고 흐름은 보통 다음과 같다.
1. ‘분리된 상태’라는 표현이 보인다
2. 표현이 낯설어 보여도 바로 제거하지 않는다
3. 먼저 작품에서 관련 장면을 다시 떠올린다
4. 화자가 ‘시름’을 외부 대상으로 다루고 있는지 확인한다
5. 작품 안에서 근거가 확인되므로 선지를 유지한다
핵심은 표현이 낯설다고 틀린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먼저 작품 근거가 존재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KAOS 실전 복구 코드]
④번을 읽고 ‘분리라고까지 말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즉시 이 문장을 떠올려야 한다.
“확신을 찾지 말고, 근거를 찾아라.”
평가원은 완벽한 일치를 요구하지 않는다.
작품 안에서 확인 가능한 근거가 있는지를 묻는다.
확신을 찾는 순간 흔들린다.
근거를 찾는 순간 복구된다.
※ 주의:
지금은 이해한 것 같아도,
시험장에서는 다시 이전 습관으로 돌아가기 쉽습니다.
그래서 반복 훈련을 통해 자동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
KAOS는 ‘왜 틀렸는가’보다 학생이 시험장에서 ‘왜 흔들렸는지’를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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