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c. [517349] · MS 2014 · 쪽지

2016-02-02 22:40:14
조회수 843

과고-의대 테크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858618

오프라인 상에서도 아는 형이 쓴 글이라 그 이전에 선행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으면 해서 댓글을 남겼던건데 과고출신 의대생의 의견을 대표하는 것처럼 보였을까봐 걱정이네요

일단 제가 동의했던 부분은 과고생이 의대를 가는 게 이상하다 라는 부분이고, (연구에 관심 없이) 의대를 가려는 사람에게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한 혜택이 부여되는 건 사실입니다.(다만 회수를 해야된다라기보다는 안가는 환경을 조성해야한다는 쪽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제 경우는 연구를 하려는 생각이 적은데도(없진 않습니다.. 근데 저는 메뉴얼을 소화하고 발전시키는데 특화된 사람이라 새 메뉴얼을 만드는 건 안맞는 거 같아요)  재미있어보여서 진학했고 과고의 혜택(고가의 실험장비 사용 경험)을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은 유럽 일부 국가처럼 여러 직업 학교들이 잘 분화되어 과고가 엘리트코스가 아니라 과학도가 되려는 사람들이 거치는 중간 과정이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정책적으로 단순히 돈을 게워내라 라고 하는 것은 이상하지요. 만약 한다면 과고에서 문과에 진학하거나 예체능으로 빠지는 경우, 득도하신 경우(... 윗윗기수에 계시긴 했습니다) 등 이공계에 진학하지 않은 경우 모두 같은 처우를 해야할거고요.
또, 의사 중에서도 연구의가 있고, (많진 않지만 적지도 않죠 연대의 경우 15%라고 들었습니다.) 연구의 중 과고 출신이 꽤 되는 점을 고려하면 의대에 갔으니 뱉어내라는 건 더더욱 이상합니다.

반박글 쓰신 분이 말씀하신대로 의대 진학하는 비율이 일부 영재고를 제하면 한 학교 한두 명 꼴입니다 수치로 제시하셨으니 맞겠지요. 주변에서 봐도 두개 영재고를 제외하면 한둘이 일반적이고 간혹 셋이 있는 정도입니다

유불리의 측면은 두가지라고 봅니다 실력에 비해 잘 가는가, 실력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가. 제가 이야기하는 과고의 유리는 후자의 의미가 큽니다. 학생부전형에서 수많은 1등들 사이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것보다 과학인재전형이 자신 실력을 드러내기가 비교적 쉽다고 봅니다.
전자의 의미로는 불리하죠. 수시로 가려면 과고 내에서도 탑이 되어야하고, 정시로 가자니 메리트가 없습니다.

대략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쓰다보니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제 댓글을 읽으셨던 분들의 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