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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류어드 [1452298] · MS 2026 · 쪽지

2026-06-08 11:27:20
조회수 72

저는 '중위 투표자 이론'을 그리 믿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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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 투표자 이론'이란 '공공선택론'으로부터 나온 하위 이론 중 하나이며,

그 내용은 좌파, 우파 지지층은 일정하게 있고

그들은 자신의 지지 정당에 투표할 것이기 때문에

결국 중도 성향의 사람들을 잡아야 선거에서 이기게 되고

그 과정에서 원래 지지자들의 요구는 훼손된다는 현실을 설명한 원리입니다.


물론 이 공공선택론에 기반한 이론이 설명력이 컸던 적도 있습니다.

정치가 개인의 삶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고,

정치 환경이 안정되어 있을 때는

각 지지자들의 요구가 훼손되어도 삶에 지장을 주지 않기에

그때는 설명력이 컸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정치가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정치 이념에 기반한 정책으로 인해서

개인의 재산, 정치적 기본권 등이 크게 영향을 받는 시대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공공선택론의 전체적 한계로는

'현상 유지, 보수적(이념이 아니라 현 상황에서 큰 변화가 없다는 것) 관점을 중시'한다는

한계가 자리잡고 있고, 중위 투표자 이론도 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죠.


지금 같은 시대에는 그렇기에 오히려 집토끼, 잡은 물고기라고 생각하고

어설픈 '중도 확장'을 노리다가는

그 집토끼들이 투표를 하러 안나와서 선거 결과가 뒤바뀝니다.


그리고 중도라는 집단 자체가 사실 뭐라고 정의내리기 어렵고,

그 중도라는 것이 '사안별로 태도를 달리하는 합리적 인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길 것 같은 쪽에 붙는' 속칭 '강팀 선호'에 기반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중도라는 집단 또한 하나로 정의내리기 힘든데,

중도 확장을 위해 본래의 당파성을 저버리면

세가 도리어 축소되어서 중도 가운데 일부는

반대편에 붙는 결과가 나오기도 하죠.


전 그래서 '중도'라는 말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극중주의'라고 부를 수 있는 안철수 같은 사람들이

결국 큰 자리에 오르지 못한 것도 다 이런 이유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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