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622: 수열을 대하는 기본적인 방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8558176

일단 본격적인 문제 풀이에 앞서
교과서를 보겠습니다.

교과서에서는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첫 몇 개의 항”과 “이웃하는 항 사이의 관계”가 주어지면,
수열의 모든 항을 구할 수 있다.
앞선 칼럼에서도 여러 번 이야기했듯이, 예시를 직접 나열해 보며 그 안에서 원리를 찾아가는 과정은 평가원이 실제로 평가하고자 하는 “수학적 사고력” 중 하나입니다.
평가원이 단순히 모든 항을 전부 나열하는 능력을 평가하려고 문제를 내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그런 계산 자체가 목적이라면 보통 3개 이하의 항만 묻습니다.
평가원도 의미 없는 반복 계산을 시키는 집단은 아니니까요.
이 사실들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수열 문제는 결국 몇 개의 항을 직접 나열해 보면서,
그 수열 안에 숨어 있는 어떤 규칙을 찾아내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구나.”
ㅡ유식한 말로 "귀납적 추론 능력" 입니다.
여기서 이런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선생님, 그런데 기출 중에는 규칙이 아예 없는 경우도 많지 않았나요?”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규칙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면, “네가 못 찾은 것”이거나 “찾으려는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은 것”에 가깝습니다.
적어도 개정 이후 수학Ⅰ에서 출제된 수열 고난도 문항들은 100% 전부 규칙이 존재합니다!
물론 규칙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많은 학생들이나 심지어 몇몇 강사들까지도 !! 착각하는 지점은
“대칭성, 주기성처럼 명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만 규칙이다”라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대칭성이나 주기성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것을 규칙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런 규칙은 어떻게 찾아갈 수 있을까요?
그 답은 바로 “묻는 값을 기준으로 찾아가기”입니다.
이렇게만 말하면 아직은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아래 22번 문항을 함께 풀어 보면서, 이 말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올해 6월 22번을 풀어볼 텐데,
수열의 기본은 나열입니다.
규칙을 발견하기 전까지 초기 항들을 나열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단, 규칙을 발견하기 전까지만 나열하는 겁니다!
자, 일단 a_1=1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a_1=1이었으니까, (+1) 을 해서 a_2=2가 됩니다. 아래 그림처럼요!

그리고 (a_2, a_4, a_8)처럼 첨자가 2배씩 커질수록 값이 1씩 늘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렇게 쭉쭉 커질거고...

그런데 규칙이 이것만 있는 것은 아니죠.
a_5랑 a_7은 a_1+4가 됩니다!

여기서 규칙이 바로 보이면 좋겠지만, 아직 뭔가 모르겠으니 더 나열해봅니다.

위 그림처럼 a5=5도 +1인거 한 개를 생성할거고 +4인거 2개씩을 생성하겠죠. a7=5도 이어서 나열해봅니다.

일단 여기까지 나열하면, 다음 정도는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떤 한 노드(a_n)에 대하여, 그 노드 하나당
1) +1인 항(파란색 화살표) 1개
2) +4인 항(주황색 화살표) 2개
를 생성한다는 것쯤은요!
그런데 문제는 반대로
“역으로 a_k가 어떤 값이 되는 k의 개수”를 묻고 있네요.
근데 솔직히 이쯤되면, 묘한 확신? 직감? 같은 게 들기 시작합니다.
아, 이거 뭔가 규칙이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저능해서 바로 못 알아보는거지 뭔가 규칙이 있을거 같은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 문제 풀이의 70퍼 정도를 성공한겁니다!
이 생각이 든 직후 "이것"만 했다면요.
근데 여러분은 그것을 안해서 틀린겁니다.
제가 항상! 모든 칼럼에서!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규칙은 뭐라구요?
- 항상 묻는 값에 근거해서 생각하는 겁니다.
모르면 어떻게 하라구요?
- 예시를 들어 생각하는 겁니다.
저는 a_k=10인 k의 개수는 모르고 힘들고 어렵고 너무 많아보이니까(ㅠㅠ)
제가 나열한 것들 중에서 a_k=5인 k를 찾아보는 걸로 한 번 연습해볼 겁니다.
이런해결방법을헝가리의Pólya는단순화하여해결하기라하는데어려운문제를만났을때취할수있는대표적인문제해결방법론입니다.Pólya의‘단순화하여해결하기’는어려운문제를만났을때조건이나수,범위,상황을줄여더쉬운문제로바꾸어풀어보는휴리스틱방법으로이방법은학습자가문제의핵심구조를발견하고,규칙을추론하며,복잡한문제를스스로해결할수있도록돕는교육학적전략입니다.또한문제해결에대한두려움을낮추고,작은성공경험을통해자신감과수학적사고력을기르는역할을합니다.
요약하면,
그냥 10이 너무 어려우니까 더 쉬운 5부터 예시로 해봐서 뭔가 발견하겠다 이 뜻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앞선 나열 과정을 통해
1) an=5인 것이 a1로부터 온 주황색 화살표 2개랑
2) a8로부터 온 파란색 화살표 1개로 구성된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오호라....
그러면 an=6일 때를 한 번 더 해볼까요?

이번엔
1) a5, a7, a16으로 인해 온 a32, a10, a14(파란색 노드들) 3개와
2) an=2로부터 온 주황 노드 2개
로 구성되어 있네요.
슬슬 감이 오시나요?

그러면 아래처럼 되지 않을까요?
☆ an=7인 경우 ☆
an=6인 항 5개로 부터 생성된 파란색 노드들 각 1개씩 총 5 x 1 개와
an=3인 항 1개로 부터 생성된 주황색 노드 각 2개씩 총 1 x 2 개
즉 5 x 1 + 1 x 2= 7 개가 되겠네요.
☆ an=8인 경우 ☆
기존 an=7인 7 개의 노드가 파란색 노드 하나씩을 생성해서 7 x 1 개
그리고 an=4인 노드 1개가 주황색 노드 2개씩을 생성해 총 1 x 2개
총합 9 개구요.
☆ an=9 인 경우 ☆
an=8인 노드 9 개가 1개씩 생성하는 파란 노드 9개와
an=5인 노드 3 개가 각각 2개씩 생성하는 주황 노드 3 x 2 =6개
총 15개
☆ an=10인 경우 ☆
an=9인 노드 15개 * 1개 = 15
an=6인 노드 5개 * 2개 = 10
그래서 총 25개가 됩니다.
즉 a1로부터 파생되는 항은 총 25개가 되겠네요.
자자 근데 아직 끝난 게 아니죠.
a3=4로부터 파생되는 항들도 세야 합니다.
근데요, 이건 또 직접 안 해도 됩니다.
생각해 보세요.
a1에서 6칸 옮긴 an=7의 개수가 7개잖아요.
a3=4에서 an=10이 되려면 7칸 옮겨야 합니다.
그러면 1개에서 출발해 7칸 옮기는 구조는 똑같으니까, 마찬가지로 7개가 나오겠죠.

대충 이런 느낌으로 진행되겠죠
여튼 그래서 더 나열해볼 필요도 없이 7개고 답은 25+7 =32 가 됩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식을 발견하는 거죠
ak=m인 k의 개수를 f(m)이라 할 때
f(m)=2 x f(m-4) + f(m-1) 이다.
근데 이런 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요, 이걸 떠올리게 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 식을 발견하는 데에는
어떤 천재적인, 수학 십곳들만 할 수 있는 발상이 아니라
1) 수열의 귀납적 정의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나열
2) 묻는 값에 근거하여 규칙을 보겠다는 마음가짐
3) 모르겠을 때 예시를 들어본다는 선택을 하는 것
이렇게 3개가 필요했던 거죠.
그리고 이렇게 풀면
확통스럽다는 생각도 거의 못합니다
ak=100인 k 개수 구하라고 해도 쉽게 구할 수 있구요
(같포순으로 구하는 풀이는 확통지식이 좀 많이 관여되는 데다가
ak=14 구하라고만 했어도 매우 고난스러운 과정을 거쳐야함
출제자의 호의로 열어둔 풀이라 볼 수 있음. 물론 전 NOT BAD라 보긴 하지만 어쨌든 그렇다는 것.)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김종익 개념 스킵할까 3 0
작년네 6 9 11/ 1 2 4 떴는데 그냥 잘노기 잘잘잘 바로가도 괜찮을려나...
-
나 따라하지마셈 2 2
ㅉ
-
윤도영을 디씨에 넣고 내려 0 1
ㅇㅇ
-
원서를 봐야 할 일이 더 많을것으로 예상됨...
-
라떼만 해도 지구과학1은 13 7
7월에 화학1에 벽을 느끼고 8월에 갈아타고 9평 1등급, 수능 1등급이 가능한...
-
바로 앞에 커플있네 6 0
할복
-
최태원 "SK하이닉스 주식 그냥 갖고 있어라…메모리 수요 기하급수적 증가세" 0 1
[서귀포=뉴시스] 홍세희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7일 SK하이닉스 주가와...
-
‘트럼프 글’ 돈 내면 먼저 본다… 월가 겨냥 유료 서비스 출시 1 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
이론상 탐구는 과목당 서너달안에 다 할수 있음 14 2
학교에서 고3 1학기때 서너달동안 한과목 진로 다 빼잖음? 잘 푸는 거랑 별개로...
-
뭘까 이 공허함은 6 0
씁박 커플들 손 잡고 다니는 거 보일 때마다 존나 현타옴
-
생각해보니 2 0
열품타에 현강 10시간 30분을 반영안함 친구는 학원 없음 그래서그런가
-
컨설팅 솔직히 1 3
안그런분도 있겠지만 입시 커뮤니티만 돌아댕겨도 알어낼 수 있는 정보만큼도 안가지고...
-
공부좀 잘하고싶다 0 0
난 왤케 멍청할까 뭐 하위권 비하 이런게 아니라 주변이 서카포연고의치한이딴 애들밖에...
-
뱃지까지 따라해보셈 9 1
ㅋ
-
ㅈ댓다ㅈ댓닺댓다자댓다 0 0
11시에 일어나버림
-
작수성적이고 6모 보니까 91 100 78 40 50 (원점수) 일케 나왔는데...
-
친구랑 열품타 비교하면 현타옴 9 0
(첫번째가 저고 두번째가 친구) 나도 열심히 한답시고 하는데..
-
국어 기출 90점 나와서 기뻤는데 바로 우울해짐 6 1
2컷이 92점이라
-
3모 5에가까운4 5모 (63점)5점차로 5 6모 (73점)5에가까운 4 7모...
-
하지만 25같은 해에도 3패하신 분이 계시긴 함
-
이분 ㄹㅇ 레전드임 4 2
어제 리트 해설 찾아보다가 비교적 최근에 글쓰신거 봤는데 전국예상석차 6등 ㄷㄷㄷ...
-
역시 최신 유행은 강평 ㅋㅋ
-
더프 등급컷 예상 1 0
7덮 보정컷 예상 (1컷) 국어 수학 언매 90 미적 84
-
반수 스카 독재 하는중 1 2
장점: 돈이 별로 안 듬 내가 필요한 공부만 할 수 있음 피곤하면 커피 사마시러...
-
점매추 2 0
뭐먹지
-
아오 2 1
-
다 넣어서 먹으니 마이 맵네
-
지금은 아스카지만 2 0
옛날엔 토가가 좋았어
-
안녕하세요 정시의벽입니다 11 31
군복무 중 저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본 결과 수능을 응시하여 서울대학교 의예과에...
-
7덮 수학 30번 2 0
7덮 30번 현장에서 틀리긴 했는데 다시 풀어보았습니다적분 치환하는 과정에서...
-
영단어장 추천좀 해주세요 2 0
1~2등급 정도 되는데 조금 어려운 단어장 잇을까요
-
미적분1 확통 문제집 풀려는데 RPM이 좋을까요 쎈이 좋을까요? 내신대비+수능대비...
-
도서관+스카독재하는데 4 1
가장 힘든 점: 아침에 일어나기 막상 일어나면 가서 하는건 괜찮음
-
설대 곰임형 갖고 싶다 1 1
-
점심추천 0 1
너무 매운 건 제외요
-
7덮 수학 85 0 0
1 가능할까요 ㅜㅜ
-
고1 3모부터 한번도 빠짐없이 늘 순서대로 풀었는데… 이번 7모에서 독서문학 다...
-
약물의 힘을 빌려야하나? 1 0
아침에 실모풀면 착착 안감기고 자꾸 처지네 뇌 풀가동을 위한.. 무언가가 필요한데
-
올해 투과목 만표 전부 0 0
62
-
나는 오답같은거 안해 2 0
무서워서
-
근데 내가 24수능을 봤는데 0 0
왜 잊음을 논함은 시간없어서 풀지를 못했음
-
슬프다 4 1
-
내일이면 시험이내 15 0
오늘 집중 1도 안되내
-
이제 일어남 2 0
어제 치대선배하고 3시간 디코해서 치대가기위해 스카간다
-
정벽 개새끼야 6 5
ㅂㅅ
-
더프 해강있음? 2 1
확통 확률에서 자꾸 특정 계산에 꽂혀서 증명해야지만 적성이풀리는데 무슨 곱셈하나만...
-
오늘 5시간밖에 못자서 0 0
에너지 드링크 없음 기절할듯
-
작년버전꺼 다시 풀어봤는데 쉽게 풀리는거 보니까 실력이 많이 오른 듯 봄에...
-
서울대가 가고 싶은 점심이구나 2 0
ㄹㅇ
-
국어 출제스타일이 바뀐 건가 3 1
빨더텅 푸는데 18년도 문제들 너무 그읽그풀임 스키마 쓸 수가 없네
칼럼력고트
확통스러운진 모르지만
확통문제지에 풀엇어요
조지 폴리아의 '수학과 개연추론'이 집 책장에 꽂혀있는데 거기서 읽었던 내용이랑 비슷하네요
'특수화, 유추, 일반화'였나
6월 대비 격차모의고사 21번에서 't를 음의 무한대로 보내보는 것' 같은 행동이 특수화라고 볼 수 있겠죠?
메모...
22번 하나하나 구해서 겨우 맞췄지만, 이 문제는 제가 완벽히 풀지 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칼럼 보고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