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 경제 손풀이 +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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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평가원의 시험 출제 기조와 비교했을 때 평이하게 출제되었습니다. EBSi 등급컷도 1컷 47로 평이했다는 점을 적절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기할 사항은 전통적으로 어렵게 출제되던 기회비용 문제와 금융 문제, GDP 문제의 힘이 빠졌다는 것입니다.
일명 '17+3 체제'로 불리던 기조가 완전히 사라지고 '15+5', '14+6'의 시대가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회탐구 선택 체제 폐지를 1년 앞둔 지금에서야 말입니다.
전반적으로 기출의 형식을 철저히 지킨 문제들이 주를 이루었고, 15번 문제를 제외하면 신유형이라고 볼 문제도 없다고 판단됩니다.
기출 공부를 소홀히 하지 말라는 평가원의 메시지일 것입니다. 수험생 여러분도 평가원의 뜻대로 기출 공부에 전념하시기를 바랍니다.
<문항별 코멘트>
4번: 중학교 3학년 문제입니다. 완자에 실력문제로 넣어두면 적당할 듯합니다.
5번: 순서대로 문제를 푸는 수험생들을 처음으로 때린 문제였을 것 같습니다. 늘 나오던 유형이고 보자마자 기계적으로 풀면 되는 문제이지만, 바로 그 풀이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망설이게 되는 문제입니다.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한 가지 방법은 이윤극대화 생산량을 찾을 때 한계적 사고를 동원하는 것입니다. 재화 한 단위를 추가 생산할 때 추가되는 순수입(수입-비용)을 계산했을 때 처음으로 음수가 되는 지점이 이윤극대화 생산량입니다. 생산량을 줄여도 늘려도 이윤이 줄어드는 곳이 바로 극대화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이용하면 아예 AI 도입을 고려하지 않고 정답이었던 3번 선지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AI는 고정비용으로서 한계적 사고에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방법도 있다는 걸 알아두면 언젠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7번: 어려운 문제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ㄱ 선지가 의미심장하죠? ㄱ과 ㄴ이 같다는 점을 물어보았다는 것을 통해 조세 부담의 귀착을 평가원이 분명히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마 9평과 수능에서도 비슷한 류의 문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8번: 늘 나오던 국밥 같은 문제죠? 하지만 초심자들에게 가장 헷갈리는 파트이기도 합니다. 제시 금액이 가장 높은 소비자와 가장 낮은 생산자를 하나씩 짝 지어 주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면 헷갈림을 줄일 수 있습니다.
11번: 역시나 늘 나오던 문제인데, 나올 때마다 학생들에게 위압감을 주는 유형의 문제입니다. 읽어야 할 지문도 처리해야 할 정보도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이 유형에 관해 학생들에게 당부하는 것은 표시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표시하고 채울 수 있는 빈칸을 차분히 채우라는 것입니다. 순수출이 -100억 달러고 수출은 Y재 300억 달러밖에 없으니, 수입은 X재 생산을 위한 수입 중간재 400억 달러겠구나 이런 식으로 하나씩 파악해서 실마리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한 유형입니다.
그것을 잘 해냈다면 전혀 어려울 것이 없는 문제였습니다.
15번: 으악!!!!!! 국제무역 문제가 또 말썽을 피웠습니다. 작년에도 국제무역으로 학생들을 유난히 괴롭히더니 그 기조는 올해도 똑같나 봅니다.
우선 제시된 자료(최대 생산 가능량 대비 교역 후 소비량)부터가 장난질이어서 넘어진 학생들이 많았을 겁니다. 특화한 재화의 교역 후 소비량은 반드시 최대 생산 가능량보다 작거나 같다는 사실(최대 생산 가능량만큼 만들어서 일부를 상대국에 넘겨줄 테니까)을 추론해야만 누가 X재에 특화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국가의 비교 우위를 알았어도 문제는 그대로입니다. 을국의 X재 최대 생산 가능량이 50개라서 교역 후 소비 X재가 90개인 것까지는 알았는데, 그 다음은 어쩌라는 걸까요?
교역비가 1:1이니 갑국의 교역 후 소비 Y재가 90개인 것은 알았습니다. 그 다음 갑국의 소비 X재와 을국의 소비 Y재를 아는 것이 난관인데, 표의 자료와 빈칸을 연결하는 것이 문제 풀이의 핵심이었습니다.
갑국은 X재에 특화해서 을국에 X재 90개를 주고 남은 재화가 최대 생산 가능량의 0.4라고 했으니, 최대 생산 가능량을 x라고 두면 x=0.4x+90이겠지요? 방정식을 풀면 x=150이 됩니다.
을국의 Y재 최대 생산 가능량에 대해서도 동일한 방법으로 식을 세워 풀면 y=180이 됩니다. 비로소 여기까지 알아낸 뒤에야 선지를 판별할 수 있습니다!
해설할 때는 이렇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지만, 실전에서는 촉박한 시간에 필요한 단서를 빠르게 파악하고 연결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괜히 풀 수 없는 문제에 시간을 쓰지 말고 다른 문제를 풀고 돌아온다는 마음가짐으로 넘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18번: 절대 어려운 문제는 아닌데요. 평가원이 아예 자본 수지와 금융 계정을 '찢어놓았다'는 점이 웃겨서 가져왔습니다. 평가원이 자본 수지와 금융 계정의 존재를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그 부분을 찢어놓은 채 출제했다는 점이, 저로서는 평가원이 '이 두 개념은 비중있게 다룰 생각이 없으니 알아서 공부하도록'이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이런 식으로도 평가원이 의지 표명을 할 수 있다니 재밌습니다.
20번: 현실 경제 연계 문제죠? 환율이 1,500원/달러를 돌파한 현재 상황이 <상황 1>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는 특기할 사항이 없고요. 금융 상품에 따른 4%와 10% 증가율, 그리고 환율에 따른 +50%와 -20%를 잘 합성해서 버무릴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기초적인 금융 문제였습니다.
<인사말>
전국의 경제러분들,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하느라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푹 쉬시고 경제 시험지 반드시 복기하셔서, 만점을 맞은 학생은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둔 학생은 더욱 높은 성적을 거두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Weltmacht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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