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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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타로드입니다.
제78회 한능검(심화) 응시하신 분들, 다들 시험은 잘 치셨나요?
원래 짝수형이 홀수형에 비하여 난이도가 어려운 것이 한능검의 전통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시험은 어땠을까요? 한 번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저의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는 리뷰이니, 그저 참고용으로 보시길 바랍니다.*
1. 난이도
먼저 제가 해당 시험지를 푸는데 걸린 시간은 15분 54초, 최종 점수는 90점입니다.
평소 한능검을 푸는 시간보다는 조금 더 걸리기는 했습니다.
난이도는 물에 가까운 평이한 시험으로 볼 수 있습니다.
3점짜리 문제의 경우 어려운 편이었지만, 눈치가 있거나 소거법을 이용하면 쉽게 풀리는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기존 시험의 경우 근현대가 어려운 편이었지만, 이번에는 고대~중세가 어려운 특이한 시험이었습니다.
2. 출제 경향
최근 7n회차에 들어서면서 국사편찬위원회는 출제 경향의 변화를 많이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출제 경향을 보였을까요?
먼저 평상시에 비해 단골 소재를 많이 출제했습니다.
즉, 중학교~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을 많이 활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 내신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문제를 푸는데 어려움이 많지는 않을겁니다.
다음은 낚시를 활용했습니다.
대충 봤을 때는 특정 답안을 고르기 쉽지만, 자세히 보면 답이 아닌 낚시를 보여주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38번 문제가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눈치가 있어야 풀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3점 문제의 경우 전기/중기/후기를 구분해서 풀면 답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20번의 경우 금오에서 '금'이라는 단어를 보고 조선 시대의 의금부를 유추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3. 고난도/특이한 문제들
이번에는 고난도/특이한 문제들이 무엇이 있었을까요? 한 번 알아봅시다.

4번 문제입니다. 밑줄 그은 '왕'은 성왕입니다.
하지만 선지를 봅시다. 음··· '답이 뭐지?' < 이럴 가능성이 높았다고 합니다.
일단 답은 5번입니다. 성왕 28년에 백제 장수 달기가 고구려의 도살성을 공격, 점령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도대체 어떻게 아냐고요? 답은 소거법을 활용하는 겁니다.
1번은 문주왕, 3번은 무왕, 4번은 근초고왕입니다.
2번은 백가의 난, 아마 무령왕이 진압한 백가의 난이 언제 일어났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성왕 때에는 반란이 일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답은 5번말고 되지 않습니다. 소거법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했던 문제입니다.

19번 문제입니다. (가) 왕은 단종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앞선 4번 문제처럼 답을 고르는 게 어려운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도 눈치가 있었다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입니다.
단종이 조선 전기에 재위한 왕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말이죠.
먼저 2번, 3번, 5번은 조선 후기입니다. 4번은 조선 중기입니다.
그럼 남은 건 1번이네요. 따라서 답은 1번입니다.
이징옥의 난은 계유정난 이후 수양대군에 의해 파면된 이징옥이 여진족을 이끌어 대금을 건국, 반란을 일으킨 사건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단종은 왕으로 재위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20번 문제입니다. 조선 시대 행정 기구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 부분을 공부를 하지 않거나 어려워 하셨다면 오답을 고를 확률이 매우 높했을겁니다.
그런데 기적의 공략법을 활용한다면 풀 수 있는 문제입니다.
금오계첩, 금오에 집중을 해봅시다.
모두 '금'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선 시대 행정 기구에 금이란 단어가 들어간 기구가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의'금'부입니다.
금위영도 있지만 선지에 금위영에 관한 내용이 없으니 무시하셔야 합니다.
이런 말도 안되지만, 기적의 공략법으로 답이 5번임을 알 수 있습니다.

21번 문제입니다. 밑줄 그은 '그'는 신숙주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송시열의 업적을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그가 누구인지 몰라도 풀 수 있는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2번, 4번, 5번은 전부 조선 중기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입니다. 3번은 송시열의 업적이고요.
그런데 1번은? 조선 전기입니다. 혼자서 조선 전기의 내용을 담고있네요. 따라서 답은 1번입니다.
신숙주는 세종 때 집현전 소속으로서 훈민정음 해례본 편찬에 참여했습니다.
물론 단종 시기 단종을 배신하고 세조 편에 붙은 몹쓸 짓을 했지만요.

30번 문제입니다. 원래 이런 유형의 문제는 전형적인 고난도 문제입니다.
별다른 풀이법이 있는 문제는 아니고, 원산 학사는 고종 20년인 1883년에 관민이 합심하여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사립 학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관민이 무엇일까요? 그냥 관리와 민간인의 줄임말입니다. 관민 공동회가 아니에요.(···)

38번 문제입니다. 밑줄 그은 '운동'은 6·10 만세 운동입니다.
이 문제의 특징은 똑바로 안 읽으면 낚시에 제대로 걸리는 문제입니다.
즉, 대충 읽으면 3·1 운동으로 해석하여 3번을 고르도록 설계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왕 전하의 국장일'이란 문장을 읽었다면, 답이 3번이 아닌 4번이라는 점을 아셨어야 합니다.
여기서 이왕은 순종으로, 조선의 마지막 왕입니다. 순종의 안산일에 맞추어 서울을 중심으로 6·10 만세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5번을 고른 사람은 없었기를 바랍니다.

43번 문제입니다. 선지가 상당히 헷갈리게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화학조미료 선지는 가히 ㄹㅈㄷ급 선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화학조미료 내용은 이전에도 나온 적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지만, 정확한지는 모르겠네요.
일단 답은 1번입니다. 일제강점기에는 라디오 방송은 있었으나 텔레비전 방송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텔레비전 방송은 일제강점기에서 한참 시간이 흘러간 1956년에 처음으로 방송을 시작합니다.
여담으로 화학조미료 선지를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요리를 많이 하셨다면 특히 쉽게 피했을 겁니다.
미원을 생각하면 되거든요. 미원의 근본이 되는 화학조미료 회사인 아지모노토는 1930년대 즈음 일제강점기 시기 조선에 유입되어 화학조미료 관련 요리법을 확신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유튜브 14F 일사에프의 컨텐츠인 돈슐랭의 MSG 영상을 보셨으면 이미 아셨을 겁니다.
4. 마무리
지금까지 제78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리뷰를 했습니다.
짝수 회차 치고는 난이도가 쉬운 편이라서 여러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특히 현대사가 너무 쉬웠어요.
그리고 기출 소재에 기반하여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했던 문제들이 많았던 만큼, 개념 공부를 많이 하신 분들은 원하는 등급을 획득했을 것으로 봅니다.
이번 회차의 응시생 모두 각자의 목표를 달성했기를 바라면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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