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어는 재능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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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는 재능 맞다.
아니 그냥 공부 자체는 재능이 맞다.
이건 2년간 공부를 하면서, 그리고 또 2년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납득한 결론이다.
그런데, 이 ‘재능이다’라는 말을, 마치
“인간은 한번 주어진 능력치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으니 엄청난 노력을 해도 초기의 퍼포먼스에서 벗어날 수 없다”
로 받아들이는 학생들이 있다.
이건 글쎄..굉장히 잘못된 생각이다. 초기의 퍼포먼스에서 벗어난 경험을 하지 못한 채 노력무용론을 펼치는 당신들은 제대로 된 노력을 하지 않았다.
??? : 왤케 사람이 모순적이냐. 아깐 재능이라 하지 않았냐
지금부터 필자의 ‘수능 독서’론을 주장하면서, 이 모순에 대한 결론을 지어보고자 한다. 미천한 고대 학부생따리의 글이니 니 맘대로 거르든 말든 상관은 없다만.. 당신과 같은 상황에서 당신과 같은 문제에 처했고, 당신이 품고있는 의문들에 시달린 사람이 내놓은 나름의 대답이다. 가볍게 읽고 버린다는 마인드로 읽어봐도 손해볼건 없지 않을까. 그럼 시작하겠다.
세간에 떠도는 국어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국어는 글을 이해하는 힘을 길러야하기 때문에 누구의 도움도 받지 말고 혼자 대가리 박으면서 공부하는게 맞다”
음 글쎄.. 필자도 이 이야기를 들었고, 신봉하던 시절이 있었다. 아마 당신도 이러한 생각을 품고서, 무슨 말인지 모를 지문을 n시간씩 붙잡고서 그 지문에 온갖 정이 다 털리는 경험을 한번쯤은 해봤을거라 생각한다.
그 결과 글이 명쾌하게 ‘이해’되었는가?
글을 ‘이해’한다는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1. ㉠정립-반정립-종합. 변증법의 논리적 구조를 일컫는 말이다.
2. 변증법은 대등한 위상을 지니는 세 범주의 병렬이 아니라,
3. 대립적인 두 범주가 조화로운 통일을 이루어 가는 수렴적 상향성을 구조적 특징으로 한다.
위 문장은 역대 최악의 난이도를 자랑하게 만든 2022수능 국어영역 ‘헤겔의 미학’ 지문의 내용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어렵사리 현장에서 이 글을 이해하고 압도적 백분위 100을 쟁취한 학생의 머릿속을 전제로 이 글을 함께 '이해'해보도록 하겠다.
1번 문장 하나만 읽고 저 변증법적 구조가 이해가 되는가?
당연히 안되겠지 ㅇㅇ 헤겔 엄마도 저거 읽고 변증법 이해 못한다
2번,3번 문장을 읽어도 뭔 느낌인지 감이 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참 개떡같은 점은, 실제 현장에서는 저 세 문장을 읽고 변증법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앞으로의 독해가 굉장히 험난해진다. 이제 같이 저 두 문장으로 헤겔의 변증법을 ‘이해’해보자
일단 ‘대등한 위상을 지니는 세 범주의 병렬’이란 말을 먼저 ‘이해’ 할 필요가 있다. 천천히, 각 단어의 뜻을 떠올려보면서, 이 문장의 뜻을 ‘시각화’해보려고 노력한 다음 아래 내용들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일단 ‘병렬’이라는건, a-b-c-d 뭐 이런 구조다. 저 대등한 범주의 병렬이란 말이 정확히 뭔 말인지는 모르겠어도, 실제로 시험장에서, 멈춰 서서!(ㅈㄴ중요), ‘대등한’ ‘병렬’이란 단어의 의미를 곱씹으면서 문장을 읽다 보면
“대충 무언가 비슷한 애들 3가지를 나열한다”
-> A – B – C
정도의 이미지는 잡을 수 있다. 아까 당신은 저 문장을 읽고 위 과정을 수행했는가? 그냥 휘리릭 읽으면서 당신의 개쩌는 뇌가 알아서 처리해주기를 바라지는 않았나? 저기서 멈춰서서 각 단어의 의미를 곱씹어보면서 저정도의 이미지를 끌어내려는 시도를 하는 것 자체가 실력이다.
계속해서 쉼표 뒤의 문장을 읽어보도록 하겠다.
대립적인 두 범주가 조화로운 통일을 이루어 가는 수렴적 상향성을 구조적 특징으로 한다.
역시 최대한 시각화해보려고 트라이해본 다음 읽어보자.
‘대립적인 두 범주가 조화로운 통일’ 라는 부분을 읽고, 저게 무슨 말인지 정확히 이해하는 건 역시 개빡인게 맞다. 그래도, 저기서 멈춰 서서, ‘대립’ ‘통일’이라는 단어의 뜻을 잘 곱씹으면서 생각을 하면, A와, A와 대립되는 무언가가 있는데, 개네가 어케 조화를 이루는 이미지구나
A <-> B
-> 애네가 무언가 통일이 되는구나
정도의 이미지는 떠올려낼 수 있다. 적어도 그냥 생각없이 읽을 때보다 훨씬 ‘이해’의 난이도가 낮아지는건 사실이다.
계속 읽어보자.
“~~~ 수렴적 상향성”을 구조적 특징으로 한다.
“수렴”이라는건 무언가 하나로 합쳐진다는 의미다. 그리고 “상향성” 이라는건 당연히 올라가는 성질이지.
그러면 아까 생각했던 구조는
A <-> B ->> 무언가 통합
이정도의 이미지였는데,
일단 ‘수렴’을 한다고 하니까
A -> ? <- B
이런 느낌이 되는건데,
또 “상향”을 한다고 하니까

이런 구조인거 아닐까?
-> 이런 느낌으로 생각을 해낼 수가 있는거다.
그러면 아까 첫 문장이 대략적으로 이해되기 시작함.
정립-반정립-종합 이니까
‘정립-반정립’
애네가 저 구조상 대립되는 A랑 B인거고
‘종합’이 구조상 위에 있는 ???에 들어가서

이런 구조가 되는거지. 수능 현장에서 이 두 문장 읽고 여기까지 해내면 압도적 백분위 100이다. 국어 하나로 대학가는 수준 ㅇㅇ
이런 식으로 수능 국어에서는, 아니 그냥 모든 텍스트를 읽을 때는 니가 니 알아서 ‘정보’를 ‘생성’ 해내야 한다. 마땅히 생성되어야 할 정보가 생성되지 않으면 이해가 안된 것임. 지금 우리가 ‘헤겔의 변증법’이라는 정보를 ‘생성’해냈듯이, 당신이 글을 읽으면서 ‘생성’해낸 생각의 개수 = 국어실력인 구조임. 왜? 이 ‘생각’을 해야 글을 읽을 수 있게끔 써놨고(정확히는 이 지점에서 이 생각을 떠올릴 것을 바라고 쓴 것) 이 생각을 그대로 문제선지에 박아놓으니까

ㄱ만 한번 판별해보자.
우리가 생성한 구조는 ㉠임. ㉠에서는 정답이 판별되지 않으나(다 적절함)재미삼아 한번 판단해봐도 괜찮을 듯. 핵심은 우리가 생성해낸 구조도에서 전부 판별 가능하다는 점임 ㅇㅇ
여기까지가 머릿속에서 ‘어떤 행동이 행해져야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다. ‘이해’라는 건 이런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구나 가 납득이 되었으면 성공임.
그러면.. 이런 ‘정보의 생성’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이걸 알아야 잘해질 수 있잖아.
이에 대한 개념이 바로 ‘작업기억’이라는 개념이다.
쉬운 개념이니까 쫄지말고 읽어보자. 아까
이거 생성하는 과정을 생각해보자. 이를 위해서는 일단
2번 문장의 쉼표 전 부분까지 읽고 A-B-C의 구조를 떠올린 다음
3번 문장을 읽고, 저 A-B-C의 구조를 힌트 삼아서 A<->B가 대립하는 구조를 떠올린 다음
‘수렴적/상향성’ 이라는 단어를 보고서 저 A<->B 구조와 연결시켜서 시각화시고 나서
맨 처음 읽은 1번 문장과 연결시켜서 최종적으로 구조를 확정했어야 했다.
지금이야 내가 글로 다 풀어서 “여기서 정보 생성해보세용~” 이렇게 집어주니까 여유롭게 룰루랄라 시도할 수 있지만, 인생을 걸고 맞짱뜨러가는 시험장에선 저 시각화하는 과정 다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
이 과정이 이뤄지기 위해선, 각 문장, 각 단어의 의미, 아까 떠올려낸 구조 등이 전부 머릿속에 쌓여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한번 들어온 정보가 오랫동안 유지되고 서로 연결되는 능력’ = 바로 작업기억이다.
[연구 근거 — 작업기억의 정의와 독해 관계] Baddeley(2010, Current Biology)는 작업기억을 "추론, 이해, 학습 같은 복잡한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정보를 머릿속에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시스템"으로 정의한다. 이는 직접 확인 가능한 논문이다(DOI: 10.1016/j.cub.2009.12.014). 작업기억은 글 이해 능력의 개인차를 만들어내는 핵심 요인으로, 작업기억 용량과 독해력 사이에는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있다는 것이 다수 연구를 통해 지지된다. 특히 중앙집행기(central executive) 기능이 단순 음운 루프(phonological loop)보다 독해 이해력과 더 강하게 상관된다는 점도 확인되었다(Papaioannou et al., 2023, JSciMedCentral; PubMed ID 21977690). |
그니까
1. ㉠정립-반정립-종합. 변증법의 논리적 구조를 일컫는 말이다.

2. 변증법은 대등한 위상을 지니는 세 범주의 병렬이 아니라,

3. 대립적인 두 범주가 조화로운 통일을 이루어 가는 수렴적 상향성을 구조적 특징으로 한다.



이런 흐름으로 새로운 정보의 생성이 이뤄지는 건데, 이 일련의 과정의 전제는, 읽어온 정보들이 위 그림처럼 머릿속에 남아있고 서로 연결된다는 것임. 만약 작업기억의 제한으로 인해 정보가 서로 연결되지 못하거나 사라진다면, 아래와 같은 이슈가 발생함.

(정보 자체가 사라져서 연결이 안됨)
혹은
정보는 남아있으나 정보간 연결이 이뤄지지 않음

이런 식으로 정보의 생성에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
이 ‘작업기억’이라는 지능 영역은 18~25세 정도의 시기에 어느정도 성장이 안정화가 된다. 그니까 우리가 공부를 엄청 하고 훈련을 한다고 해도 이 ‘작업기억’, 즉 뇌의 근본적인 용량이 변하는건 아니라는 뜻임.
[연구 근거 — 작업기억 용량의 발달과 안정화 [주 1]] 작업기억 용량은 아동·청소년기를 거치며 꾸준히 증가하다가 성인 초기에 안정화되고, 이후 노년기에 감소한다는 것이 발달신경과학의 일관된 결론이다(Sander, Lindenberger & Werkle-Bergner, 2012, Neuroscience & Biobehavioral Reviews; Scientific Reports 2025). 단순 작업기억 수행 능력은 청소년 후기(late adolescence)에 이미 안정화되는 반면, 방해 자극 처리나 자극 조작을 요구하는 복잡한 과제에서의 발달은 그보다 늦게 완료된다(Simmonds et al., 2016, PMC4859784). 다만 "18~25세"라는 구체적 완료 시점은 연구마다 과제 유형에 따라 달라지며, 이 글의 수치는 근사적 범위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
??? : 그럼 난 어떡하냐. 걍 자살하고 작업기억 높은 재능러로 다시 태어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냐?
‘니 뇌의 용량=수능 국어점수’ 라고 말하고 싶은건 아님. 물론 저게 높으면 국어뿐만 아니라 수능, 더 나아가 학습 자체에 전반적으로 훨씬 유리한건 사실임 ㅇㅇ. ‘개빡공해서 n달만에 1등급 찍었어요!!’ 하는 애들이 보통 이런 케이스인거고.
그럼 평범한 범부들은 답이 없냐? 하면 그건 아니다
우선 첫 번째로, 작업기억은 시각화,범주 파악,배경지식 등등 적절한 보조 행위를 통해 보조될 수 있고, 이러한 보조를 통해 작업기억 제한 학생들도 독해 과정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음.
[연구 근거 — 시각화·전략을 통한 작업기억 보조] 작업기억 용량이 낮은 학습자도 시각화나 범주화 같은 보조 전략을 통해 독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다. Paivio의 이중부호화 이론에 기반한 시각화 훈련이 읽기 이해를 개선했다는 실험 연구들이 있으며(Anderson & Kulhavy, 1972; Center et al., 1999, Journal of Research in Reading), 이러한 전략들은 작업기억의 처리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고 해석된다. |
두 번째로, 훈련을 통해 ‘작업기억’ 자체는 향상시키기 어렵지만, 훈련한 과제 자체는 크게 향상될 수 있음. 그니까 수능 국어 한정으로는 ‘난 범부라 노력해도 안돼 ㅠㅠ’ 이딴 말 안통한다는 거지.
[연구 근거 — 작업기억 훈련의 효과: 근접 전이는 가능, 단 범위에 주의 [주 2]] Melby-Lervåg, Redick & Hulme(2016)의 87편 메타분석(PMC4968033)은 작업기억 훈련이 훈련한 과제 자체 및 유사한 작업기억 과제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향상을 가져온다는 것을 확인했다(근접 전이, near transfer). 단 유동 지능·독해력·산술 등 훈련하지 않은 과제로의 광범위한 전이(원거리 전이)는 근거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중요한 점은, 이 연구에서 말하는 "훈련한 과제가 향상된다"는 것은 작업기억 과제 자체를 가리킨다. 이것이 수능 국어 점수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은 이 논문이 직접 지지하는 내용이 아니며, 수능 국어는 작업기억 능력 외에 배경지식, 독해 전략, 문제 유형 숙지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과제이다. 다만 해당 시험에 특화된 반복 훈련이 해당 과제 수행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논리 자체는 근접 전이 원리와 부합한다. |
타고난 작업기억을 가지고서 2~3등급대 정도에서 시작해도, 거기서 성장하지 못하는 애들이 있고, 범부적인 작업기억을 가지고 5등급에서 시작해도 1등급을 찍는 사람이 있음.
초기의 퍼포먼스에서 성적이 안오르는 이유는 재능빨 ㅈ망겜인 국어영역의 구조적인 이유도 아니고, 니가 아무리 노력해도 성적을 올릴 수 없는 지능을 타고나서도 아님.
그저 작업기억을 보조하기 위한 적절한 훈련을 행하지 않고서 무지성으로 대가리박으면서 문제만 주구장창 풀어대는 개쓰레기 공부를 하고있기 때문이지. 고정 100점을 찍고 의대를 가고 이런게 목표라면 말이 다르지만, 적어도 시작지점의 퍼포먼스보다는 나아질 수 있다는게 나의 경험과, 수많은 뇌과학자들의 연구를 통한 결론임.
애초에 공부를 하는게, “쟤보다 잘해져야겠다” 라는 목표를 가지고서 하는건 아니잖아. 그냥 지금보다는 더 나은 퍼포먼스를 향해서 나아가는 거지.
그렇게 치면 행복도 유전의 영향을 굉장히 크게 받음. 30~50%정도는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고 학계에서는 규정하고 있음. 100점 만점에 50점은 이미 정해져 있고, 만약 니가 이 50점 중 20점 정도를 받았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70점 정도에 머물 수밖에 없는거지. 근데 그렇다고 우리가 우리의 행복에 관한 유전적 요소를 원망하면서 살아가지는 않잖아.
[연구 근거 — 행복의 유전 가능성 [주 3]] 행복의 유전 가능성(heritability) 추정치는 연구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Lykken & Tellegen(1996)의 미네소타 쌍둥이 연구를 바탕으로 Lyubomirsky 외(2005)는 약 50%로 주장했으나, 이후 대규모 메타분석들은 수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Bartels & Boomsma의 메타분석(PMC4346667)은 행복 유전 가능성의 가중 평균을 약 36%(95% CI: 34~38%), Nes & Røysamb(2015)는 13개국 30,000명 이상 데이터에서 약 40%(95% CI: 37~42%)로 추정했다(World Happiness Report 2022). 글에서 제시하는 "30~50%" 범위는 이 학문적 논쟁을 포괄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유전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지만 나머지는 충분히 환경과 노력의 영향을 받는다는 결론은 공통적으로 지지된다. |
공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함. 타고나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바뀔 수는 있다는거.
그럼 ‘공부는 재능이다’의 진짜 의미는 뭐냐?
이건, 당신이 정말 바뀌고자 하는 의지가 있느냐의 문제임
나는 진짜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가?
아님 무언가 잘못되어감을 느끼면서도 편하고 익숙한 방식대로만 공부를 하고있지는 않았나?
수많은 조언들과 방법론들을, “귀찮게 꼭 저렇게 해야되나?”라는 생각으로 넘기지는 않았나?
이 글을 여기까지 읽었다고 해서, 당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자세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만약 이 부분을 읽으면서, 무언가를 느꼈다면, 한번 생각해보기 바란다.
그리고 바꿔보기를 바란다.
그러면 놀랍게도 바뀐다.
바뀌어갈 당신의 공부를 응원하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다음 글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이다.
주석 (논문 정합성 검토 결과)
[주 1] 작업기억 발달의 "18~25세 안정화": 발달신경과학 문헌들은 작업기억이 아동·청소년기를 지나 성인 초기에 안정화된다는 점에는 일치하나, 특정 완료 연령은 과제 유형에 따라 다르다. 단순 저장 과제는 청소년 후기(16~18세)에 이미 안정화되고, 조작·필터링이 필요한 복잡한 과제는 20대 초반까지 계속 발달하기도 한다(Simmonds et al., 2016). 글의 "18~25세" 표현은 평균적 근사 범위로는 무리가 없다.
[주 2] 작업기억 훈련의 수능 국어 향상 연결: Melby-Lervåg 외(2016) 메타분석은 "작업기억 과제 자체"의 근접 전이를 확인한 것이다. 수능 독서 훈련이 수능 독서 점수를 올린다는 주장은 이 논문과 논리적으로 일관되지만, 이 논문이 그것을 직접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수능 국어에 특화된 훈련의 효과를 지지하는 연구를 별도로 찾기는 어려우나, "과제 특정적 훈련이 해당 과제를 향상시킨다"는 인지심리학의 일반 원리와는 부합한다.
[주 3] 행복 유전 가능성의 구체적 수치: 글에서 제시된 "30~50%" 범위는 학문적으로 논쟁이 있는 영역이다. Lyubomirsky 외(2005)의 50% 추정은 이후 연구들에서 과추정으로 비판받고 있으며, 현재 학계의 주류 추정치는 36~40%에 가깝다. 다만 글의 본지인 "유전이 행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만 전부는 아니다"라는 논점 자체는 증거에 의해 지지된다.
참고 문헌 (직접 확인 가능)
[1] Baddeley, A. (2010). Working memory. Current Biology, 20(4), R136–R140. DOI: 10.1016/j.cub.2009.12.014 | https://www.cell.com/current-biology/fulltext/S0960-9822(09)02133-2
[2] Melby-Lervåg, M., Redick, T. S., & Hulme, C. (2016). Working Memory Training Does Not Improve Performance on Measures of Intelligence or Other Measures of "Far Transfer". Perspectives on Psychological Science, 11(4), 512–534. |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4968033/
[3] Simmonds, D. J., et al. (2016). Working memory filtering continues to develop into late adolescence. Developmental Cognitive Neuroscience. |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4859784/
[4] Woolley, G. (2014). Using Visualisation and Imagery to Enhance Reading Comprehension. ResearchGate. |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286526233
[5] Bartels, M., & Boomsma, D. I. (2015). Genetics of Wellbeing and Its Components Satisfaction with Life, Happiness, and Quality of Life. PMC. |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4346667/
[6] World Happiness Report (2022). Exploring the Biological Basis for Happiness. | https://www.worldhappiness.report/ed/2022/exploring-the-biological-basis-for-happiness/
[7] Scientific Reports (2025). Decoding the impact of aging on the interaction between visual attention and working memory. |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5-0030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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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일련의 사고 과정이 그냥 물 흐르듯, 무의식적이고 당연하게 되는 애들이 국어에 재능 있는 애들이죠
그렇죠..!!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다보면 저런 경지에 이르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당
진짜 고트고트고트
논문을 저렇게 하시다니....
감사합니당 ㅎㅎ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싶었어요

도해 조직자를 통한 스키마 형성은 인지과학적으로 효과를 인정받은 방법입니다그렇죠..! 결국 발전할 방향성이 존재한다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저도 헤겔 지문 첫 문단 읽고 이 구조 떠올렸는데 점수가 낮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비문학만 잘하는 상황일 수도 있으시고.. 저 이후에는 저 수준의 사고를 하며 읽지 못하셨던 걸수도 있고, 글의 제재에 따라 폼이 달라지는 걸 수도 있습니다. 헤겔 지문에서 틀렸던 거면 두번째 이유가 클거라고 봐요
리트 140점 받으려면 태어날때부터 얼마나 뛰어나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