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글로 소설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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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이상하게 말구 ㅠㅠ ㄹㅇ 진지하게 해봐여 오르비님들의 문학실력을 믿음
답댓으로 다는거 원칙!
이걸로 시작할게요
뜨거운 바람이 느껴졌다. 분명 겨울인데... 그는 잔뜩 찡그리며 왼쪽 눈을 떴다. 밝은 빛이 눈에 맺히자 이내 눈물이 난다.
<여기는 집이 아냐>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자신이 느끼기에도 괴이했다.
<왜 내가 사막에 있는거지? 여기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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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배고파.. 오 여기 피자가 있었군 우적우적 쩝쩝
님 소설 쓰라니까요....
지금 제 심정을 반영해서 쓴 나름 소설이에요ㅜ
아 일기인줄 죄송
ㅋㅋㅋㅋ감정이입이 과했나...역시 나는 문학기질이 풍부해★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았다.
메마른 사막의 바람이 뺨을 세차게 때렸다.
나는 걷기 시작했다.
걷다가 배고파서 치킨집 번호를 검색했다
이어쓰고 싶은데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혼란이 온다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아낰ㅋㅋㅋㅋ 듄아일체..
Why are you my clarity!
Spectrum하고 Clarity는 리얼 띵곡...
치킨집 번호를 검색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꺼내려 했지만, 곧 주머니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걷다 보니 아라비아 사막이었다. 거기는 한 번 뜬 백일(白日)이 불사신같이 작열하고
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의 허적(虛寂)에
오직 알라의 신(神)만이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熱沙)의 끝
그 열렬한 고독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올로 서면
운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對面)케 될지니
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
그 원시의 본연한 자태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砂丘)에 회한 없는 백골을 쪼이리라
베끼기 빼애애애액
찌지뽕
그런 혼란과 집중해야한다는 강박이 선로 위의 역방향 열차처럼 마구 달렸다.
뭘 쓰지? 왜 쓰지?
가자!
어머니 어디로 가잔 말씀이십니까...
가자!
어머니이...
(작성자님 글 이어서!) 꽤 오래 전부터 있었던 듯, 입안이 바싹바싹 마르고 목이 탔다. 주저 앉은 채로 힘 없이 손을 들어올리자 손등을 덮고 있던 모래가 사르륵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사막에서 눈을 뜬 것만으로도 어안이 벙벙했는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온몸이 쑤셨다. 따가운 햇볕을 가리기 위해 손을 들어올리자 손톱 새로 낀 모래, 거무죽죽한 피부가 눈에 들어왔다.
마른 땅과 같이 갈라진 피부의 틈새로 반짝이는 모래알에 눈이 부시다. 그 아름다움에 눈의 고통을 채 느끼지 못한 채 지그시 쳐다보다 따가운 눈에 무언가가 맺히는 것이 느껴진다. 습관같이 눈을 팔로 비빈다. 하지만 이미 말라버린 몸에는 흘러나올 물조차 남아 있지 않다.
사막에서 정글에서 울다가 웃다가
너와나 함께라면 우린 최고야
언제언제까지나 진실한 마음으로
사막에서 살아남기
그렇다 나는 괴물이 되어있었던 것이다
날개가 하나 달려있고 흉측한 모양새의 괴물이 말이다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인정하는덴 단 몇초도 걸리지 않았다.
간신히 정신을 붙잡고 상황을 이해하던 도중 저 멀리 서쪽황야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깍깍 까까까깍"
그 소리는 괜히 나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계속 들려오는 그 소리에 호기심을 느낀 나는 그 소리를 찾아 서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서쪽으로 가면 갈수록 그 흉측한 소리는 나의 고막을 긁기 시작했다
그 순간!!!!
와장창!
지금이 순간!!
(비모님꺼 이어서)
결벽증이 있는 그로서는 식겁해 마지않을 일이었지만, 그에게 닥친 상황은 더러워진 손톱과 피부 따위를 신경쓰기엔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 그는 손을 올린 채로 급한 숨을 쉬며 그가 떠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억을 머릿속에 그리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빋아들인지 벌써 몇 시간ㅡ 아니, 이미 며칠이 지났을지도 모른다. 이제 내 세계에 남은 건 저 멀리 샛푸르게 펼쳐진 하늘과 그를 따라 쫓아가는 소년같은 모래. 내 손에 바스라질뿐인 그 모래들은 더없이 큰 수의 폭력으로 내 보잘것없는 몸뚱아리를 압도했다.
이미 내 목은 말랐다. 아니, 이제는 물기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말라비틀어져 그 쉬운 목소리조차 쩍쩍 갈라져서 입밖으로 나오기 전에 부서진다. 그래, 모든 인간은 아마 여기서 절망을 느끼리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자신은 자신을 표현할 수단을 잃어버리니.
햇빛은 무심하게 내리쬔다. 아니, 태양은 어떠한 감정도 가지지 않고 나를 바라볼 뿐. 애초에 그것조차 그가 하고싶던 것은 아니다. 단순히 확률들의 겹침으로 인해 생겨난 결과. 자신이 태어난것도 그 우연으로 인한 것이지만, 불행히도 그 목숨을 거두는 것도 그 우연.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그는 걸었다. 분명 이것은 자살이나 다름없었지만 그나마 이것이야말로 그나마 있는 그의 생존가능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법. 그렇게 그는 걸었다. 끊임없이.
그래서 그냥 집가서 잤다. 끝
난줄알았는데 눈을 떠보니 또 다시 나는 사막이었고
사막에서 다시 잤다
사실난 몽유병이있다